클락 댄스
앤 타일러 지음, 장선하 옮김 / 미래지향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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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상황에 이끌려

이리저리 방황하며 여기까지 온 듯하다.



마치 나의 선택은 필요 없는 듯,

내 삶에 나만 빠진 것 같다.



거대한 세상 앞에 홀로 있다 느낄 때,

미세먼지보다 못한 삶을 살았다 생각한다.



하지만 웃어주는 사람들, 기다리는 아이들,

당신이 여기 와서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때에야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낀다.

행복은 멀리서 찾아야 할 거창한 무엇이 아님을 실감한다.



일상에서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가 앤 타일러(Anne Tyler).

그녀는 우리가 붙들어야 할 행복이 우리 주변에 있음을 보여준다.



주인공 윌라 드레이크의 삶은 우리의 삶을 대변한다.

인생의 중대한 사건들은 우리 안에 생채기를 남긴다.



우리의 마음을 미처 해결하기도 전에, 

또 다른 상황들이 우리들을 둘러싼다.



충분히 이해받고 수용되었어야 함에도,

우리는 우리 삶에 배경으로 존재하는 것만 같다.



하지만 윌라는 뜻밖의 상황에서 자신을 발견한다.

기대했던 사람들이 아닌 낯선 상황과 사람들이다.



그렇게 우리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를 발견한다.

지나가는 말과 작은 몸짓이다. 



그때의 눈물은 기쁨이다. 

슬픈 웃음의 삶이 기쁨의 눈물로 변하는 순간이다.



누군가에 의해 끌려왔던 삶이었지만,

이제야 우리가 선택하고 결정하는 삶으로의 발걸음이다.



우리는 무가치하지 않고 불필요한 사람이 아님을.

누군가가 애타게 찾고 있고 기다리고 있음을.



동일한 상황에 던져질 것이다. 그렇지만 다르다. 

차갑고 혼돈스러운 세상이라도 따뜻한 우리들이 있으니 말이다.



*이 리뷰는 미래지향(@miraejihyang_book)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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