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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일보 송가을인데요
송경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3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831/pimg_7399511153086523.jpg)
언젠가부터
언론을 믿지 못했다.
확증편향은 진영을 막론하고 누구나에게나 있겠지만,
언론들이 그것을 부추긴다고 판단되어서다.
명확한 정보와 사실은 감추고
자극적인 헤드라인에, 정작 본문 내용은 허술했다.
실제 인물과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신뢰할만한 기자가 여전히 있음을 보여준다.
무미건조한 문체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면,
이 소설은 그동안의 우리가 만났던 사건에 생기와 색채를 더해준다.
기사 한 토막 뒤의 치열한 취재와 열정이,
모든 기자들을 싸잡아 비난할 일은 아님을 반성하게 한다.
지금까지 있어왔던 굵직한 사건들이 오버랩되며,
때로는 울고 분노하며, 절망한다.
그 안에 드러나지 않았던 조연들의 노고에
함께 손뼉 치며 감탄한다.
어떤 누구에게도 이야기가 존재하며,
그 이야기는 존중받아야 한다.
그렇게 이 소설은 우리의 이야기로,
우리 사회의 이야기로 우리에게 말을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