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일보 송가을인데요
송경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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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언론을 믿지 못했다.



확증편향은 진영을 막론하고 누구나에게나 있겠지만,

언론들이 그것을 부추긴다고 판단되어서다.



명확한 정보와 사실은 감추고

자극적인 헤드라인에, 정작 본문 내용은 허술했다.



실제 인물과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신뢰할만한 기자가 여전히 있음을 보여준다.



무미건조한 문체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면,

이 소설은 그동안의 우리가 만났던 사건에 생기와 색채를 더해준다.



기사 한 토막 뒤의 치열한 취재와 열정이,

모든 기자들을 싸잡아 비난할 일은 아님을 반성하게 한다.



지금까지 있어왔던 굵직한 사건들이 오버랩되며,

때로는 울고 분노하며, 절망한다.



그 안에 드러나지 않았던 조연들의 노고에

함께 손뼉 치며 감탄한다.



어떤 누구에게도 이야기가 존재하며,

그 이야기는 존중받아야 한다.



그렇게 이 소설은 우리의 이야기로,

우리 사회의 이야기로 우리에게 말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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