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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하나님은 너무 작다
J. B. 필립스 지음, 홍병룡 옮김 / 아바서원 / 2021년 6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823/pimg_7399511153075131.jpg)
어떤 대상을 바라볼 때,
자연스럽게 자신의 관점으로 보게 된다.
특히 신의 속성을 언급할 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시각으로 재단하여 말한다.
사람들도 동일하겠지만,
한 인격에는 여러 속성과 성품이 다양하게 공존한다.
문제는 상대방의 어떠함이 아니라,
자신의 오해나 잘못된 시선으로 인하여 상대를 그릇되게 판단하는 데 있다.
다채롭고 풍성하게 마음을 열고 보아야 함에도,
자신의 시각으로 특정한 부분만 강조하여 보는 것이다.
『필립스 신약성경』의 저자이자 목회자인 J. B. 필립스.
그의 목회적 관심은 평범한 성도들에게로 향한다.
일상에서 부딪힐 수 있는 고민과 질문들에 답하며,
친절하고 세심하게 때로는 매우 조심스럽게 안내한다.
저자는 신의 인위적 허상이 아니라,
성경 내러티브가 증거하고 있는 실체를 보여주려 한다.
즉 인간이 만들어낸 신의 모습이 아니라,
성경에서 드러나는 참된 하나님의 모습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필요와 욕구에 따라 하나님을 정의했던가?
경찰관이나 엄격한 아버지, 근엄한 노인
혹은 유순한 존재이거나 완벽주의자로 보기도 한다.
저자는 어떤 고정된 답을 제시하려 하지 않는다.
그것조차 우리가 만든 허상이기 때문이다.
대신 저자는 우리가 좀 더 마음을 열기를 촉구한다.
눈을 열어 온전하게 바라보려는 노력을 요구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는 참된 신을 만날 수 있는가?
저자는 최대한 합리적이고 쉽게 그 방법을 설명한다.
결국 지적인 동의 이상의 신뢰가 필요하겠지만,
독자들은 한걸음 더 명쾌하게 진리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반세기가 지난 저작이지만,
저자의 통찰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