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싸한 오늘 - 적당히 살아도 제법 훌륭하니까
안또이 지음 / 봄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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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제일 안타까운 건

일상을 잃어버렸다는 것.



전망 좋은 카페에서 쉼을 누리고 싶은 날에도

집에서 커피를 내려 먹어야 하는.



아이들은 밖에서 놀고 싶은데,

거리두기 단계가 높아질수록 집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1년에 한 번 있는 휴가에, 수영장이 딸린 펜션에 가서도

혹여나 모를 바이러스의 위협으로 수영장에서 놀지 못하는.



이렇듯 그냥 흘려보낸 일상의 소중함은

그 시간을 누리지 못할 때에야 비로소 크게 다가오는 듯하다.



안또이의 글과 그림은 희미해져 가는 우리의 감각을 깨운다.

소소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다시 보게 만든다.



그녀는 무엇인가 거창한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서 늘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것이 행복의 소재다.



그렇다고 얕은, 자기 최면의 그 무엇이 아니다.

저자가 경험하는 일상은 우리네 삶과 똑 닮았다.



거기에는 아픔과 눈물이 있다. 

관계에서의 어려움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도 일어난다.



하지만 중요한 건 상황과 환경, 다른 사람을 탓하기보다

내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내고 누리는 것이다.



결국 내가 나를 가장 잘 알고,

내가 나의 마음을 가장 잘 돌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행복을 다른 사람에게 유보하지 말자.

고통의 순간에도 진실하게 대면하자.



자신을 조금 더 아끼자. 

소소하지만 지금 당장 붙들 수 있는 행복을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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