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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무삭제 완역본) ㅣ 현대지성 클래식 38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김운찬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7월
평점 :
정치의 계절이다.
무더운 여름만큼이나 뜨겁다.
모두가 자신이 최적임자라 하니,
어떤 리더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최선인지 고민이 된다.
이 책은 군주의 자질에 대해 말한다.
군주는 통치자를 의미한다. 마키아벨리는 포괄적으로 이 용어를 사용한다.
저자가 이 책을 저술했던 당대의 배경은 매우 중요하다.
이탈리아는 분열된 상태로 외국 세력에게 시달리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의 마음 한가운데에서
내부와 외부를 강력하게 통치할 군주를 기대하고 있었으리라.
그는 방대한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군주가 어떻게 국가를 통치해야 하는지를 밝힌다.
저자는 추상적 명제나 그럴듯한 말로 현혹하지 않는다.
매우 현실적인 조언을 가감 없이 제시한다.
가령 현명한 군주는 자비로움보다는
두려움을 주는 것이 통치에 더욱 이롭다고 말한다.
마키아벨리는 모든 사람이 악하며 단순하다는 전제를 가진다.
선함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강력하고 체계적인 통치가 필요하다.
때로는 악랄하고도 위선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저자는 여러 사례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고자 한다.
물론 신의와 자비로움, 인간애와 경건함이 유용하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언제든 악을 선택할 줄 알아야 한다는 현실적 조언이다.
그럼에도 군주는 백성들에게 탁월함과 신의를 얻어야 한다.
시민들이 평온하게 경제와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
무엇보다 탄탄한 군사력은 당대에 있어 필수 요소였다.
저자는 주변 나라와 어떻게 관계를 맺을지, 지혜롭게 방어할지에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통치자들을 위한 책이니만큼 아주 세부적인 지침들이 많이 등장한다.
어떻게 관리를 뽑고, 아첨꾼은 어떻게 피하는지와 같은 것들이다.
리더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작 자신이 통치를 제대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찰이 없는 경우도 많다.
리더는 무거운 짐을 지는 자리이며,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다.
주변의 달콤한 말에 현혹되지 말고 포괄적으로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아야 하는 이유다.
500년이 훌쩍 지났지만 그럼에도 리더들에게 많은 통찰을 주는 이 책.
어떠한 집단의 리더든 한 번은 읽어보아야 할 고전이 아닐까.
*이 리뷰는 현대지성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