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의 힘 - 사유하는 어른을 위한 인문 에세이
최준영 지음 / 북바이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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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소유가 힘이라 한다.

더 가지는 것이 행복이라 설득한다.



저마다 더 많이 가지려 한다.

더 높이 오르려 모든 에너지를 쏟는다.



정작 주변의 사람들을 잃는다.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잊는다.



거리의 인문학자 최준영 작가의 이 책은,

낮은 자와 함께 해왔던 삶을 고스란히 담아 놓았다.



노숙인, 미혼모, 재소자, 여성 가장, 자활 참여자 등

가난한 이웃과 함께 삶의 인문학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이력.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의 바탕에는 자신의 결핍이 있다.

저자의 삶 또한 매 순간 부족하고 힘겨웠다.



주위를 돌아보고 함께 아파하며 행동하는 

그의 삶과 생각이 이 책에 스며들어 있다. 



저자는 인문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책과 영화 등을 통해 끊임없이 질문한다.



신문에 게재했던 칼럼을 묶은 이 책은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세상과 사회, 정치에 대해 

매우 날카롭게 비평한다.



낮은 자의 위치에서 낮은 자들과 소통했기에

저자의 글은 생생하게 살아 움직인다.



세상은 소유를 외치지만,

진정한 힘은 결핍으로부터 시작된다.



공허한 외침, 추상적 명제가 난무하는 정치의 계절.

자신을 부어 이웃과 사회의 결핍을 채우려 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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