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경의 치유의 말들
박주경 지음 / 부크럼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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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다. 

실수도 아니고 순전히 오해다.



막무가내로 퍼붓는 갑의 횡포 앞에 

을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침묵밖에 없다.



차라리 부정적 평가를 받는 사람이라면, 

원래 그런 사람이려니 하고 주변의 위로라도 받겠지만.



유독 자신의 감정을 한 명밖에 없는 약자에 풀어버리니 

주위 사람은 알 길이 없다.



세상은 삭막하고, 주변 사람들은 이기적이다. 

어디 따뜻하게 잠시 쉬어갈 곳 없을까?



이 책은 마음 붙일 곳 없는 나그네에게 

조용히 자리를 청한다.



기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명확하고 깨끗하다. 



그만큼 세상의 부조리에 솔직하다. 

개인의 이기심과 사회의 냉정함이 드러난다.



그의 글은 회복을 위한 고통처럼 

드러난 치부를 숨기지 않는다.



온전한 치유가 필요하다면 

과감한 자기 직면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그의 위로는 가볍지 않다. 

'힘내세요. 잘될 거예요.'라는 말로 뭉뚱 거리지 않는다.



곳곳에 등장하는 주옥같은 통찰은

삶을 새롭게 세워나가는 자양분이 된다.



저자는 자신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손을 내민다.

책과 미디어, 철학과 종교를 오가며 깊은 위로를 건넨다.



그는 글을 마무리하며 이렇게 강조한다.

누군가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한다면 어떤 '계산'을 심지 말라고.


말로 떠드는 일은 늘 무참하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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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kang1001 2021-07-15 15: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치유의 말이라고 하는데, 어떤 내용일지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좋은 작품을 소개해 주신 데 대하여 모찌모찌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모찌모찌 2021-08-03 05:0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