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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위로가 되는 것들 - 소아정신과 의사가 마음의 경계에서 발견한 풍경
배승민 지음 / 채륜서 / 2021년 4월
평점 :
잘 지내던 아이들이 짜증을 내고 험한 말을 할 때면,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고 있는지 되묻게 된다.
완벽하게 돌보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아이들이 정서적 어려움으로 인해 힘겹게 살게 하고 싶진 않다.
성인이 되어서 힘겨운 순간이 다가올 때,
부모와의 추억을 꺼내며 희미하게라도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
이 책의 저자는 20여 년 소아정신과 의사로 아이들을 만났다.
아이들을 향한 관심과 시선이 책 곳곳에서 드러난다.
일상을 써 내려간 감각적이며 따뜻한 글에서
그녀의 섬세한 시각은 곳곳에 배어 있다.
마음이 무너져내려 자신을 찾아온 아이들을 보며,
다시금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저자.
복잡다단한 감정을 뒤로하고,
가장 최선의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아이들을 돕는 그녀의 손길.
일상의 작은 순간이지만, 그 속에서도 사람을 잊지 않는다.
빠르게 판단하지 않고 왜 그러했을까를 생각해본다.
자신이 위로받은 순간을 그려낸 이 책을 통해,
오히려 우리가 위로를 받고, 도전을 받는다.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 차디찬 시선들 속에서
그럼에도 다시금 따뜻한 봄을 기다린다.
저는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입니다. - 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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