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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말들 - 삶의 격을 높이는 단단한 사유를 위하여 ㅣ 문장 시리즈
장석훈 지음 / 유유 / 2020년 7월
평점 :
모든 사람이 '생각'하지만,
정작 결정적 순간에는 '생각'을 멈추어 버린다.
헛된 생각은 넘쳐나지만,
삶의 격을 높일 수 있는 가치 있는 생각은 의심한다.
이 책은 우리에게 익숙한 듯한 '생각'을
여러 각도에서 조명한다.
20여 년간 번역을 하며 언어의 관계를 고찰한 저자.
그는 여러 문장을 통해 생각의 힘을 돌아본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시공간을 초월한 생각에 관한 말들.
동서양의 문학, 철학, 강연 등을 아우른다.
생각이 무엇인지, 왜 생각하려 하지 않는지,
무엇을 생각할지,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사유에 관한 단단한 문장들은
생각지도 못하게 생각에 관해 생각하게 한다.
얇은 책이지만 휘리릭 읽기는 어렵다.
문장의 깊이 때문이며,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된 책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 문장을 붙들고 씨름한 현학자처럼
우리 또한 문장들을 감싸 안고 생각의 여정을 함께 해야 할 것이다.
오래전 까까머리 학창 시절, 영민했던 한 친구가 이런 우스갯말로 익살부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생각하면 생각나는 게 생각이므로 부러 생각하지 않는 게 좋은 생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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