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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이
로미 하우스만 지음, 송경은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힘을 가진 사람이
모든 것을 독점하는 세상 같다.
그들이 휘두르는 권력 앞에
사회의 약자들은 속수무책이다.
어떻게든 맞서 싸워 보려고 노력하지만,
그들의 카르텔은 더욱 굳건해진다.
역설적이게도 희망은
아주 작은 곳에서 시작된다.
그 시작은 매우 미약하고
과정조차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미 시작되었다.
누군가의 마음 한가운데서... 혹은 용기 있는 행동으로..
이 책은 언뜻 보면 기존의 스릴러물과 비슷해 보인다.
사이코패스에 납치된 사람들의 탈출기와 이후의 트라우마.
연쇄살인마는 자신의 존재가 신이라 여긴다.
사람들을 탈출할 수 없는 오두막에 가두어둔다.
자신의 말에 조금만 어긋나도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가한다.
그곳에 희망과 사랑은 있는가?
일말의 기대는 있는가?
오랜 시간 절망의 상황 가운데 놓여있는,
때로는 그 안에서 순응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가족을 위해, 자신을 위해.
비록 눈에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무한한 세계를 심어둔다.
어둡고 좁은 오두막이지만
그 안에서 힘이 무너뜨릴 수 없는 찬란한 세상을 새겨둔다.
여전히 세상은 힘을 가진 자들이
자신의 힘을 과시하며 거짓을 동원해 자신을 포장한다.
하지만 그들이 가질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진실, 사랑,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향한 용기.
*이 리뷰는 도서출판 밝은세상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