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기 좋은 방
신이현 지음 / &(앤드)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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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존재에 대한 고민은,

허물어질 것 같은 삶의 배경과 닮았다.



소설의 주인공은 

자유롭고 싶지만, 자유롭지 못한 존재다.



자퇴를 하고 직장을 계속 옮기는 그녀의 모습에서

자유로움을 느끼지만,



한편으로는 어려운 집안의 장녀로서

엄마와 동생들을 돌보지 않는 무책임함도 보인다.



그녀의 삶은 어쩌면

그러한 무책임함의 연속이랄까.



세상의 시선이나 가치, 최소한의 윤리가 닿지 않는.

그녀의 선택은 회피에 다름 아닌가.



욕망을 억누르는 삶과

자신의 욕구를 쫓아 사는 삶은 어떻게 다른가.



윤리에 비껴간 존재로 그려지는 주인공의 삶은

억눌린 우리의 자아와 닮아있다.



그것을 선택하고 실천하는가. 아니면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할 것인가.

혹은 사회의 요구에 순응하며 사는가의 문제가 아닐까.



그런 면에서 이 소설은 인간의 욕망을 여실히 드러낸다.

우리 안에 똬리 튼 내적 욕구를 과감히 묘사한다.



이제 우리는 이 소설을 통해 우리의 존재와 다시 마주하게 된다.

진지하게 질문을 던지며, 또다시 우리 삶을 정직하게 살아간다.




*이 리뷰는 넥서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또다시 아침이다. 이제 일어나야 하고 무엇인가,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을 시작해야 한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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