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참으로 기이한 사건.
수년 혹은 수십 년 각자의 삶이,
어느 순간 접점으로 만나는 것.
너의 삶과 나의 삶이 만나,
우리의 삶으로 변하는 순간.
때로는 다투기도 하고,
질투할 때도 있지만.
함께 이기에, 하나이기에,
사랑하기에 가능한 것들.
헤어짐이란 잔인하지만,
만남이 있다면 언젠간 헤어지겠지.
시인은 함께 하지 못함을,
하나이지 않음을 읊조려.
만나고. 사랑할 때도
여러 감정이 느껴지지만.
이별 후의 마음은
참으로 복잡 미묘한 것 같아.
시인은 이별 후의 생각과 감정을,
하나씩 꺼내놓아.
보고 싶지만 보지 못하고.
마음을 나누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어떻게 그 마음을 다 표현할까
후회, 그리움, 자책, 슬픔...
묵묵히 그리움을 받아들이다가도,
한순간 슬픔으로 울컥해질 때도 있지.
함께할 수 없음이 사실이듯,
쓰디쓴 마음도 받아들여야겠지.
그러니 그저 그렇게 울어도 돼.
그냥 그렇게 그 자리에 있어도 돼.
눈물을 참으면 마음이 울어 - P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