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시, 공시생 일기
남세진 지음, 재주 그림 / 애플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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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포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나중의 무언가를 획득하기 위해

현재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한다.



어떻게 보면 

인생에서 필연적이라 할 수 있는.



자세히 뜯어보면 

뭔가 아쉽고 답답하고 속상한 현실이다.



이 책은 공시생의 하루하루를 담고 있다. 

공시생을 포함한 많은 수험생, 취준생들이 공감할 내용이 가득하다.



현재를 잃어버린 삶.

늘 불안하고 초초하여 잠 못 이루는 하루들.



합격 이후 가장 하고 싶은 건, 일상.

일상을 얻기 위해 일상을 포기해야 하는 기이한 삶.



아파서 쉴 때도 

죄책감 때문에 제대로 쉬지 못하는 삶.



가족과의 짧은 여행도

불안감과 삶의 패턴이 깨어질까 봐 선뜻 승낙하지 못하는.



무언가를 준비해 본 사람들은

혹독하게 기다려 본 사람들은 느꼈을 그 시간들.



그렇기에 평범한 일상을 얻기 위한 분투는

그 과정 자체로 소중하다.



견딜 수 없을 것 같았고, 끝이 없는 것 같은 그 시간들을,

묵묵히 통과한 모두들. 통과하고 있는 모두들.



스쳐 지나가는 불필요한 시간이 아니라,

끝까지 자신을 보듬고 함께 걸어가는 귀한 시간 되길.



솔직히 말하면, 우습게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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