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안록 - 참 평안을 얻기까지
우치무라 간조 지음, 양현혜 옮김 / 포이에마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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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은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는가?



그 사람이 정직하다면, 그것이 자신의 힘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자신을 속이지 않는다면,

우리 안의 온갖 찌꺼기와 부유물을 볼 수밖에.



우치무라 간조는 일본의 기독교 사상가다.

일본인들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찾기 위해 평생을 헌신한다.



유영모, 함석헌, 김교신, 안창호는 그의 영향을 받아,

참 자유와 구원을 우리 민족의 언어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치무라 간조는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간의 죄가 어떻게 해결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그는 죄를 잊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도덕, 부흥회, 학문, 자선사업, 전도...



하지만 일시적인 효력이 있을 뿐, 

온전하고 근원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을 경험한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죄의 실재와 실체를 깨닫게 된다.



인간의 노력으로는 

의로워지거나, 선해질 수 없다는 사실 말이다.



그렇기에 철저한 자기 인식은 필수다.

자신 안에 있는 '죄성'을 자각해야 한다.



우치무라 간조의 

속죄론의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는 인류에게 완전한 삶을 가르치는 것이고,

둘째는 인류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제거하는 일이다.



전자는 후자를 전제한다. 

죄를 제거해야만, 온전한 선을 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속죄와 십자가 이해는 

사랑과 정의에 대한 온전한 균형을 바탕으로 한다.



이러한 이해는 

기독교 윤리에도 중차대한 의미를 지닌다.



사랑과 정의의 균형과

온전한 삶에 대한 방향성은 윤리적 삶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그의 세부적인 신학 사상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차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의 삶에서 통합되지 못한

믿음과 행위, 사랑과 정의, 구원과 윤리의 관계에 깊은 통찰을 준다.



그의 합리적이고 철저한 신학적 방법론을 따라가다 보면,

기이하게도 '은혜와 선물'을 발견하게 된다.



오히려 그의 글을 통해 

절대자의 능력과 초월하는 힘을 인식한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철저한 자기 인식과 겸손.



위대한 신학자이자 사상가인 그를 통해 

절대자 앞의 인간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된다.


나는 죄라는 이 엄청난 문제를 누군가에게 의지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았다. 나는 이 문제를 혼자서 풀어보려고 결심했다. 사람은 죄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만일 벗어날 수 있다면 그 방법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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