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안에 내가 있다면
최홍석 지음 / 마음시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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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아픔까진 아니더라도

휘몰아치는 삶의 소용돌이에 



인생의 고단함이야 참더라도

맞닥뜨릴 수 없는 고통 앞에



어찌 보면 분노하는 사람이 싫어

향기 없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나



이리 피하고 저리 달아나도

불쑥 찾아와 던지는 무례함



오늘도 작은 희망이 필요하여

언어의 향연에 나를 맡겨본다



거칠고 상해버린 언어의 바다

영롱하게 빛나는 문장을 보다



시인은 가슴이 따뜻한 사람

짧은 문장에는 온기가 가득



반성 없고 배려 없는 이기심에

상처 입고 찢기어진 나를 향해



아련한 사랑과 따뜻한 손길로

다독이고 보듬어주는 너른 가슴



화려하지 않은 일상의 언어

무너진 내 맘에 안식을 주네



어쩌면 우리에게 간절한 필요

우리가 잊고 있던 소소한 단어



이순耳順의 세월이 자양분 되어

조용하게 기다리는 시인의 문장



손에 잡히지 않는 그 무엇 아닌

우리에게 필요한 건 현실 아닌지



그리움과 사랑, 오늘과 내일

당신과 친구, 나와 우리.



세상의 길모퉁이에서 해매다 언제나 길을 물어본다, 사람답게 사는 것과 후회 없는 삶에 대하여. - 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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