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내가 아는 세상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며 내가 당연시하는 일상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끊임없이 일깨웁니다. 그리하여 내가 누리는 안락에 감사하고 내가 겪는 아픔을 고집하지 않게 하며,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지 않는다는 것을 아무 원망 없이 받아들이게 하지요.
저는 비판에도 배려가 필요하며 애정 어린 비판이 상황을 개선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지성과 인성이 다른 것이 아니며, 책을 열심히 잘 읽는 사람은 타인의 마음과 세상도 그만큼 열심히 잘 읽는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좀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부족한 지식과 모자란 경험을 채우고 자신을 조금이라도 개선할 요량이 있기에 책을 읽고 배우는 것이지요.
책을 읽는 방법이야 사람에 따라 책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지만 제가 빼놓지 않고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기 안에 질문이 있을 때 읽으라는 겁니다. 책이 던지는 질문이 아니라 삶이 던지는 질문에 집중하는 독서를 하라는 것이지요.
몰랐다는 그 자체가 바로 잘못이고 죄입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므로 사회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소통의 기술과 규범을 배워야 합니다.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기 위해서 해야 하는 것과 하면 안 되는 것,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법을 깨쳐야 하지요. 이러한 배움은 권리이자 의무이며, 만약 어떤 사람이 자기 생각에 갇혀 타인의 감정과 고통을 몰랐다면 그것은 그의 책임이고 잘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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