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은 타자를 준다. 나를 넘어 타자를 알게 하고, 그로써 나를 강하게 한다. - P108
강하다는 것은 자유롭다는 것이다. 나는 자기방어에만 함몰된 왜소한 인간성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더 기꺼이 공감할 수 있고, 더 온전히 이해하며, 더 넓은 것에 관해 말할 수 있다. - P108
자기 자신만을 위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었던 나약함에서 벗어나, 더 자유롭게 느끼고, 생각하며, 행동할 수 잇다. 그 자유의 땅이 바로 타자이다. 타자가 내가 딛고 설 수 있는 세계이다. - P108
결국 삶의 기술이든, 관계의 기술이든 그것은 무게 조절의 기술과 비슷할 것이다. 삶이나 관계 자체가 무거운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되, 그 무게를 잘 견디는 방법을 꾸준히 찾는 것 그리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 P111
비난의 순간에 우리는 삶에서 이탈된다. 실제로는 나의 삶과 무관한 ‘그의 존재‘가 단지 참을 수 없게 된다. - P129
그런데 보통 시기, 질투의 대상은 내 삶에 속해 있지 않다. 내 삶에 속해 있지 않은 누군가가 내 삶을 흔들어놓는다는 것은 사실, 그를 통해 내가 내 안의 어떤 부분을 마주한다는 뜻이다. - P129
그것이 나를 뒤흔드는 것은 내 안에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나를 괴롭히는 게 아니라, 그로 인해 상기된 내 안의 오랜 병이 나 자신을 찔러대고 확인시키며 괴롭히는 것이다. - P129
글씨기에서 최고의 지름길이란, 다른 것보다는 자신의 진실에 몰두하는 일이다. - P142
자기 진실에 깊이 가닿은 사람은 타인의 마음 깊은 곳과 연결된다. - P142
자신을 깊이 이해한 사람은 타인도 깊이 이해하게 된다. - P142
자기 마음을 파내려 가서 만나는 광맥은 자기 폐쇄적인 우물이 아니라 타인의 마음에 연결되는 지하수와 같다. - P142
타인은 우리 바깥에 돌아다니는 것 같지만, 우리 마음 가장 깊은 곳들에 연결되어 있다. - P142
그 광맥에 이르고자 하는 일이 곧 글쓰기이고, 진실과 마음에 대한 탐구이자, 진정한 타자를 만나러 가는 길인 것이다. - P142
세상에는 이유 없이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나아가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 P165
우리는 자신에 대한 타인의 호불호에서 자신의 옳고 그름을 찾으려 하지만, 사실 호불호에는 그만한 이유가 없는 경우가 많다. - P165
특히 내가 누군가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에 관해선 너무 오래 생각하지 않는 게 좋다. 그 고민의 끝에서 멋진 진실, 정당한 기준, 투신할 만한 진리가 발견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 P165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나의 일, 나의 말, 나의 이야기를 쌓아가고자 한다. - P176
나에게로 환원되고, 다시 내가 되게끔 하는 흐름을 이어가고자 한다. - P176
삶이란 넓어지고 다채로워지는 과정이면서도 그것들을 나 자신의 가장 깊은 곳으로 수렴해가야 하는 과정이라고 믿게 된다. - P176
굳건한 마음이란, 타인들과의 조화를 잊지 않으면서도 결국 나의 깊이에 더욱 몰두하면서 단단해져가는 일이다.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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