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적인 생명이 그러하듯이, 영적 생명도 반드시 성장해야 합니다. 이 생명은 사람들에게서 숨길 수 없고, 땅 속에 보물처럼 묻혀서도 안 되며, 무기력하게 놓여 있어서도 안 됩니다. 생명은 모든 나태함과 게으름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생명은 노력이며, 힘이며, 행동입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움직이고 성장합니다. 생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때때로 방해를 받거나 주춤할 수는 있지만,생명이 있는 한, 그 활동은 생명과 분리되지 않습니다.
영적인 삶은 어디서든지 스스로를 드러내며, 말과 행동 가운데 나타나고, 믿음과 회심의 행위들로 발전합니다. 실로 믿음이 존재하는 곳에는 그 믿음과 함께 하는 신앙고백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참된 신앙고백은 마음속 신앙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공개적으로 증거하고 증언하는 진실한 일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은고백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진리와 참된 의 가운데 믿는 사람은반드시 고백하게 됩니다.
신자는 침묵하지 않습니다. 신자는 하나님과 천사들 앞에서, 친구와 적들이 들을 수 있도록 외칩니다. 모욕과 치욕, 경멸과 미움과 박해가 뒤따른다 하더라도 신자는 큰 소리로, 힘 있고 자유롭게 신앙을 고백합니다. 우리는 믿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백합니다.
믿음과 고백은 예수님의 주되심과 죽음에서 부활하심이 분리되지 않는 것처럼, 의로움과 구원이 나뉘지 않는 것처럼, 서로 분리됨 없이 함께 묶여 있습니다.
우리는 고백이 아니라 믿음으로 의롭게 됩니다. 그러나의롭게 하는 이 믿음은 먼저 고백 가운데 드러나 분명해지는참된 믿음입니다.
참되고 의롭게 하는 믿음만이 신앙고백이라는 방법으로 우리를 구원으로 이끕니다. 거룩함이 없이는 누구도 하나님을 볼 수 없습니다[히 12:14].
믿음과 고백은 서로 영향을 미치며 서로에게 버팀목과 지지대가 됩니다. 고백하지 않는 믿음은 부끄럽고 소심하며 사라질 수 있는 믿음입니다.
믿음은 신앙고백을 통해 힘과 능력과 활력을 얻어, 더욱 확고해지며, 마음 밭에 굳건하게 깊이 뿌리내립니다. 또한 신앙고백은 믿음을 통해 생기와 뜨거움을 얻으며, 용기와 자유를 누리고 비밀처럼 보이지 않는 불꽃을 통해 끊임없이 보존되고 힘을 공급받습니다.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는 행위는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채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유아기의 신앙고백이 공적 신앙고백보다앞서는 것처럼, 공적 신앙고백은 평생에 걸쳐, 죽음에 이르는 순간의 신앙고백에뒤따라야 합니다.
세례와 성찬은 똑같은 가치를 지닌 성례입니다. 세례와 성찬은 똑같은 능력과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례와 성찬은 같은 언약의 표지요 보증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제정된 세례와 성찬은 우리 구원의 유일한 근거요 기초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으로 우리의 믿음을 향하도록 이끕니다.
하나님께서는 은혜 가운데 [유아]세례 받은 아이를 자신의 양자로 삼으시고, 이 아이는 이해력과 분별력, 자신의 삶과 의무에 대한 의식, 겸손함과 순전함, 믿음과 확신이 생길 때 하나님이 바로 자신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모든 사람 앞에서 고백하게 됩니다
성례에서 첫 번째로 강조하는 점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선물과 은혜로 무슨 일을 하시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은혜와 선물 가운데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그리스도께서 얻으신 모든 유익과 혜택을 우리에게 베풀어 주십니다.
성찬은 하나님께서 거듭나게 하시고 그 분의 가정인 교회 안으로 들이신 사람들을 먹이고 보호하기 위해 우리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특별히 제정되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영적 생명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 믿음의 입으로 그리스도의 살을 먹고, 그의 피를 마십니다.
성례는 우리 편에서 행하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첫째, 우리는 우리의 죄악들과 그로 인해 우리에게 닥친 저주,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리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혐오스러운 존재인지를 스스로 생각해야 합니다.
둘째, 우리는 하나님의 신실한 약속, 즉 우리의 모든 죄악이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통해 용서받았고, 그리스도의 완전한 의가 우리에게 전가되어 값없이 우리의 것이 되었다는 사실을 믿고 있는지 우리의 마음을 점검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모든 삶 속에서 하나님께 진정으로 감사하고 있는지,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살아가고 있는지 우리의 양심을 점검해야 합니다.
성찬은 우리의 삶과 멀리 떨어져 있거나 우리의 삶을 초월하여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성찬에 참여할 때마다 하나님의 세밀한 은혜를 새롭게 경험하며, 이 은혜가 특별한 방식으로 우리 눈에 드러나고 우리의 마음에 확신을 준다는 점에서 성찬은 분명히 특별합니다.
성찬은 그리스도와의 친밀한 교제, 즉 항상 우리가 말씀을 붙잡고 믿음을 통해 그 말씀을 즐거워한다는 표지이며 보증입니다.
우리는 언약의 식사에 참여할 때 뿐 아니라 주일에 회중들과 함께 기도의 전으로 올라갈 때도 그 믿음을 증명하고 나타냅니다.
우리가 참된 신자일수록, 우리는 우리의 삶 전체를 통해 이 믿음의 고백을 해야 합니다.믿음은 그 반대의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반드시 고백합니다
참된 믿음을 통해 그리스도에게로 접붙임 받은 사람이 그 어떤 감사의 열매도 맺지 않는다는 사실은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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