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쉬지 못하는 이유는
어쩌면, 수많은 걱정 때문일지도.
걱정, 불안, 염려로 꽉 찬 마음은
무겁고 긴장되어 있을 것이다. - P17

혹여 당신이라는 나무 안에 촘촘한 단단함이 보이지 않는다 해도 서글퍼 말자. 엉성해 보이는 나를 너무 채근하지 않아도 된다. 밀도 있게 살아갈 수 있는 봄이 되면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면 된다. 그래서 그렇게 노래하지 않았을까.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다, 라고. - P22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이유는
앞이 잘 보이지 않아서가 아니라,
앞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어서가 아니라,
자꾸만
뒤를 돌아보기 때문이다. - P35

예민하다는 것은 날카롭다는 질감에 관한 표현이 아니라, 미세하게 반응하는 감정의 변화나 진동을 잘 포착하는 순발력 같은 것이다. 그래서 ‘예민하다‘라는 단어로 수식되는 나를, 어쩌면 즐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 P264

날 선 것의 반대는 무뎌지는 것이 아니라 날이 눕혀져 있는 것이었다. 그 날은 언제든지 세워낼 수 있는, 잘 갈아진 칼이지만 꼭 써야 하는 순간에만 쓰도록 잘 눕혀져 있던 거였다. -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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