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과 그 대답은 단지 글쓰기 기술을 연마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진정성 있는 삶의 태도나 우리를 둘러싼 세계와 타인을 바라보는 애정 어린 시선으로 나아가곤 한다. - P12
한쪽은 편집자의 눈으로 다른 한쪽은 독자의 눈으로 글을 읽지 못하면 편집자는 책을 만들 수 없다. - P14
사실 편집자들은 원고를 ‘심판‘하는 판관이 아니다. 그들은 오히려 예비 저자의 가능성, 아직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적절한 조언과 도움이 수반되면 극대화될 글쓴이만의 장점 등을 살피고 그것이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에 가깝다. - P14
우리가 이토록 매력적인 책의 세계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까닭은 책 속에 확고부동한 길이 있어서가 아니라 책이 더 자주, 더 많이 길을 잃게 만들어 또 다른 책의 세계로 계속 항해하도록 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 P16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내가 읽어 온 책들 중에서도 오랫동안 길잡이 역할을 해 준 책들은 정답이나 해법을 알려 주는 게 아니라 그 책을 읽기 전보다 좀 더 나은 질문을 가능하게 하는 책, 그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을 다른 관점에서 새롭게 질문할 수 있게 한 책이었다. - P16
여전히 많은 예비 저자가 ‘유리창‘ 같은 원고가 아니라 ‘거울‘ 같은 원고를 보낸다. 이렇게 물어보고 싶다. 당신의 원고는 유리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세상)과 사람들(독자)에게 말을 걸고 있는가? 아니면 여전히 거울 앞에 선 채 당신 자신만을 비추며 독백하고 있는가? 어쩌면 여기에서 "왜 투고하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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