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쉬운 판단은 귀를 통해 몸으로 성큼 들어온다. 편견을 지속해서 덧입는 사람은 자신이 편견 자체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 P6
서툴고 성근 글이었지만, 글을 쓸 때마다 주위 환경이 재배치되었다. 이혼이 불행한 게 아니라 정상가족 이데올로기가 견고한 사회가 불행하다는 것, 여자의 도리를 따라야 하는 게 아니라 성별 이분법과 그에 따른 차별과 배제가 부조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P7
쓰는 과정을 통해 나는 배웠다. 사람은 몇 가지 키워드로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불확실한 존재라는 사실을. - P7
나는 ‘대의‘를 위해 글을 써왔지만, 정작 내 몸과 가족·학교·주위의 일상적인 폭력에 침묵해왔다는 사실을. - 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