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이는 언제나 새 피조물임(고후 5:17)을 말하기 전에, 성령을 소유함이 곧 보증이라고 언급했다(5:5). 따라서 우리는 바울 서신 어디에서도 종말론적 기대를 담은 간명한 구원론이 그리스도 안에 참여함이나 영에 참여함이라는 현재의 실재와 분리되어 있는 모습을 발견하지 못한다. 오히려 이 둘은 함께 간다. - P378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세상의 주요 구주로 임명하셨다. 그를 믿는 이는 모두 미래에 이루어질 완전한 구원을 보증하시는 성령을 가졌으며, 현재는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하는 이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영인 이로 간주된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영을 따라 행해야 한다. 이는 또한 그리스도를 그들이 속한 주로 섬기는 것이기도 하다. - P378
바울의 강조점을 틀림없이 다른 곳에 있다: 그는 뒤로 거슬러 올라가 과거의 죄를 대속함으로 나아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 그리스도가 오실 때 살아있으나 죽어있으나 그리스도와 함께 생명을 누리리라는 것을 확신시켜주는 쪽으로 나아간다. 바울은 이것이 그리스도의 죽음이 지닌 목적이라고 말한다. - P382
바울은 그리스도의 죽음이 가진 의미를 생각할 때 과거의 범죄를 속한다는 관점에서 생각하기보다는 주[主]인 이가 바뀜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하며, 이렇게 주가 바뀜이 미래에 임할 구원을 보장한다고 생각한다. - P382
바울은 자신의 논리를 이와 같이 전개하는 것 같다: 하나님은 세상을 구하고자 그리스도 안에서 행동하셨다. 따라서 세상은 구원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율법도 함께 주셨다. 그리스도가 구원을 이루고자 주어진 분이라면, 율법은 구원의 길일 리가 없다는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율법은 그리스도 안에서 계시된 하나님의 목적에 어긋나는가? 아니다. 율법은 모든 인간을 죄에 건네줌으로써 결국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기능을 가진다. - P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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