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버는 유대교를 기독교와 정반대요 대립하는 것으로 보았다. 유대교는 율법 종교였으며, 유대교가 말하는 하나님은 멀리 계신 분이요 접근할 수 없는 분이었다. - P71

무어는 베버가 묘사한 유대교 모습이 에밀 쉬러와 빌헬름 부세트에서도 계속 나타남을 보여주었으며, 이런 구조가 아주 부적절하고 그 근거가 아주 박약하다는 것을 일러주었다. - P72

유대교에 관한 베버의 일반론은 신약 학계에 계속 살아 있다. 그의 일반론은, 무어처럼 박식한 학자들과 로[Loewe]가 열거하는 다른 학자들이 비판을 퍼부었어도, 요지부동이다. - P77

베버는 분명 금송아지 이야기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다루신 역사 속에서 어떤 체계적 위치를 갖는다고 본다. - P78

그러나 유대교 문헌에서는 금송아지 이야기가 그런 위치를 가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사실 금송아지 이야기는 그런 위치를 가지려 해도 가질 수가 없었을 것이다. - P78

구원론을 다른 부분에서 다루지는 않았지만, 역시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이 유대교의 하나님은 다가갈 수 없는 분이라는 베버의 이론이다. 무어는 베버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유대교를 오해하게 된 첫 시발점이 이 이론이라고 말한다. - P79

베버에게 의존한 부세트의 견해는 그의 제자인 루돌프 불트만이 자기 것으로 삼아 이후 여러 세대 신약 학자들에게 널리 퍼뜨렸다. - P79

우리는 사람들이 랍비 유대교의 구원론에 관한 베버의 견해가 모든 점에서 이미 사람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지가 오래 되었다는 생각을 했을 법한데도, 지금까지 베버의 견해 가운데 주요 요소들이 신약 학계 안에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음을 본다. - P81

그런 주요 요소 중 하나가 행위로 구원을 얻는다는 이론이요, 한 사람의 운명은 율법이 부여한 의무를 이행한 것과 범죄를 달아보고 비교한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는 이론이다. - P81

이 견해를 유지하면 선택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를 부인하거나 어떤 다른 길로 우회할 수밖에 없다. - P81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선택 받은 뒤에 타락했다는 베버의 이론을 따르진 않았지만, 선택이 은혜로 말미암은 구원 사건[gracious, saving]임을 널리 부인하는 태도는 그대로 유지했다. - P81

우리는 개신교와 로마가톨릭의 논쟁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고대사 속에 역[逆]투영되고 있음을 본다. 유대교가 로마가톨릭교 역할을 하고 기독교가 루터파 역할을 하는 셈이다. - P82

유대교 혹은 유대교의 일부를 율법을 지키는 행위로 의를 얻는 종교로 보는 기독교 쪽의 통설은, 이 통설을 지지하는 이들보다 훨신 더 유대교 자료를 잘 아는 학자들에게 예리한 비판-어떤 이는 통렬한 비판이라 생각할 것이다-을 받았는데도, 끄떡없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 P83

시프레 민수기1 전체는 분명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을 굳건히 믿는 믿음을 전제한다. - P94

하나님은 당신 백성과 함께 거하시고, 하나님 백성은 그의 계명을 정확히 지켜야 한다. - P94

할라카 자료는 대부분 이스라엘이 언약 아래서 하나님께 진 의무를 상세히 설명한 내용과 정의를 다룬다. 이것이 할라카 자료 전반을 설명해주는 것이다. - P94

하나님이 언약에서 행하시는 역할을 직접 논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 P95

할라카 자료는 하나님의 역할을 아주 철저하게 전제했기 때문에, 그것을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 P95

그럴지라도 하나님의 역할은 할라카의 모든 내용이 그 기초로 삼는 전제다. - P95

인간이 언약 아래서 짊어진 의무들만을 상세히 설명하고 정의하는 이유는 단 하나, 하나님이 언약 당사자로서 신실하심과 정의를 지키시리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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