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와 쓰기, 말하기와 듣기 능력을 깊고 넓게 키우는 교육을 하기엔 현재 학교 교육의 호흡이 짧아요. - P197
그건 교사들 잘못이라고 보기는 힘들고요. 교육체제의 잘못이죠. - P197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할 수있는 것을 해야겠죠. 영어의 경우라면 조각조각으로 된 독해 문제집 지문이 아니라 완결된 글의 형태로 읽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야 될 테고요. - P197
사실 교과서의 지문도 내용의 깊이나 길이에 있어서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어요. - P197
문제는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아도 적지 않은 학생들에게 교과서는 ‘시험 대비 독해 지문‘으로 인식된다는점이죠. - P197
자신과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깊이 읽어야 되는 텍스트가 아니라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달달달 외워야 되는 대상이 되는 거예요. - P197
교과서 지문이 아무리 좋아도, 그것이 활용되는 방식이 시험이다 보니 학생들에겐 평가자료가 되는 거죠. - P197
지금의 제도에서는 그런 태도를 벗어나기가 힘듭니다. 진짜로 거기서 시험 문제가 나오니까. 그게 자기 삶에서 중요하니까. - P197
변환 능력을 키워야 하는 영역이 또 하나있어요. 심리학자이자 초기 인지혁명을 이끈 학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제롬 브루너(Jerome Bruner)는 세계를 구성하는 앎의 방식에는 두 가지 모드가 있다고 했어요. - P211
하나는 세계를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분류해서 그들 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방법으로 지식을 갖는다고했을 때의 앎, 분석하고 관계를 설정함으로써 지식을 이해하고 다루는 법으로서의 앎이에요. - P211
다른 하나는 내러티브적인 앎이에요. 이야기로서의 앎, 스토리를 이해하고, 지어내고, 들려줄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P211
이 두 가지는 상보적이고 서로를 풍성하게 만드는 관계에 있죠. 저는 이 두 가지 방식의 앎이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P211
조금 단순화시켜 말하자면, 세상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능력과 이야기를 짓는 상상력의 상호교섭이라고 할 수 있겠죠.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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