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과 함께 경쾌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부친살해‘를 실행하고 있는 팬덤 아미의 혁명적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 P84

그것은 수직적 위계질서의 부품으로 포획당하지 않는, 진정으로 수평적이고 상호작용적인 구조, 즉 수평성과 관련이 있다. - P84

수평성은 기존의 수직적 사회 질서의 위계 구조를 해체하는 혁명적인 함의를 지니고 있다. - P84

수목적 체계와 달리 리좀적 체계에서는 계통상 서로 다른것들이 단일 중심의 통제나 중심과 주변의 구분 없이 복잡하게 뒤얽혀 있다. - P89

리좀적 체계는 모든 방향으로 열려 있는 체계인 동시에 무엇과 마주치고 관계 맺는가에 따라 전체의 규모와 의미가 변화하는 가변적인 체계다. 이런 의미에서 리좀은 체계가 없는 비- 체계가 아니라 비중심화된 체계이다. - P90

‘방탄현상‘은 비중심화된 리좀적 체계를 보여준다. - P91

이 체계에는 거대 자본이나 이와 연계되어 있는 미디어 권력 같은 단일한 권력적 중심이 존재하지 않는다. - P91

아미와 방탄은 어느 하나가 중심이 아니라 서로 친구이자 조력자로서 수평적 관계를 맺고 있다. - P91

아미 역시 방탄 팬이라는 공통점 이외에는 아무런 이해관계나 유사성도 없는 무수히 다른 뿌리줄기들의 연결접속이다. - P91

앞서 지적했듯이 만일 SNS라는 탈중심적 네트워크를 단지 팬덤을 확장하여 이윤을 추구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만 활용한다면, 그것은 자본과 권력을 중심으로 하는 수목적 체계가 리좀을 자신의 하부구조로 다시 포획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 P91

방탄과 팬들의 수없이 다양한 연결접속이 무엇으로, 어떻게 생성되어갈지 누구도 알 수 없으나 중요한 것은 그들이 끝없는 연결접속을 통한 변화와 생성의 길을 아름답게 그리고 기쁘게 걸어간다는 사실이다. - P94

방탄현상이 함축하는 정치적 의미들에 대한 이론적 이해는, 단순한 이해를 넘어 표면적으로는 정치와 무관해 보이는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우리에게 강요되고 있는 수목적 위계 구조를 거스르고 리좀적으로 횡단하면서 삶의 다른 가능성을 찾으려는 실천적 시도이기도 하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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