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가 자신의 가슴 깊은 곳에서 불타오르는열정과 자신의 모든 지식을 집약하여 쏟아부은 가장 무시무시한 공격은 종교와 교회를 겨냥한다. - P95

교회는 인간이 오로지 높은 곳에 계신 하나님만을 향해 부르짖는 것밖에 할 수 없는 곳, 그 깊은 곳으로 인도하지 않는다. - P105

그렇다고 하나님이 크신 권능과 진실한 사랑과 진실한 용서와 진실한 기적으로 계시하시는 저 높은 곳으로 인도하지도 않는다. 이것이 종교의 거짓말이며,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함이다. - P105

인생의 불가사의와 고통! 이것 자체가 이미 인간의 모든 생각을 뛰어넘는 해답을 갈구하면서 그 해답을 선포하고 있다. 미지의 신을 향해 부르짖으면서 이미 그분을 선포하고 있다. - P107

대심문관의 비범한 지성은 믿음이라는 것이, 믿음이라 불리는 그것이 도무지 헤아릴 수 없는 모험이라는 사실을 꿰뚫어 본다. - P115

"대심문관" 이야기는 다시 한 번 인간의 종교와 교회 안에 숨어 있는 깊은 불신앙을, 하나님을 향한 반역의 실체를 폭로한다. 그런데 이러한 폭로의 목적은 그 반역을 옹호하고 합리화하고 긍정하는 것이다. - P115

무엇이 악마인가? 인간-신이 아니라 참된 하나님, 저편의 하나님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그 하나님을 알고 싶어 하지않는 정신이 다름 아닌 악마다. - P116

하나님을 향하도록 창조되었으며, 그래서 그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하나님에게서 벗어나고자 거인 영웅적인 환상에 도취되어 스스로 신이 되고자 하는 인간의 거짓말을 형상화한 것이 곧 악마다. - P116

무엇이 지옥인가? 자기의 인생이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음을 부정하며 스스로를 속이는 인생이 곧 지옥이다. - P117

그렇게 되면 인생은 의미를 상실한다. 인생 전체가 터무니없는 것, 거짓된 것, 미쳐 날뛰는 것이 되어버린다. - P117

소실점을 상실한 그림 속의 선들이 제각각 흩어지듯이 인생의 노선들이 모조리 흩어져 버린다.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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