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해석학은 해석 공동체의 주어진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 P19

세계 신약 학계에서 이슈가 되는 주제들도 실은 어떤 구체적인 역사적, 시대적 ‘상황들‘ 속에서 형성되는 것임을 기억한다면, 과연 지역 교회로서 한국 교회가 풀어야 하는 신학적, 신앙적, 교회적 차원의 문제는 무엇이며, 또한 그런 문제들에 대한 성서적 ‘응답‘을 어떻게 나름대로 찾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 역시, 한국 교회에 속한 성서학자의 마땅한 책임일 수밖에 없다. - P19

한국 교회는 한국 사회 속에서 눈에 두드러지지 않을 수 없는 ‘조직‘ 혹은 ‘집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 P19

사실 바울서신들은 ‘선교적‘ 서신이라 할 수 있다. 논증이 많이 필요하지만, 바울서신들은 대체로 유대교와의 대립과 설득의 과정 속에서 종말의 새 백성인 교회의 정초(定礎)를 놓는 단계에서 기록된 문서들이다. - P21

공동서신이 바울의 복음을 잘못 이해한 자들을 전적으로 겨냥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적어도 바울의 이신칭의의 복음에 따라 기초를 세우고 그 위에 서기 시작한 교회들이 ‘세상 속에 자리 잡아 가는‘ 과정에서 매우 유익하게 사용되었던 서신들이었을 수 있다. - P21

당시 역사적 예수에 대한 목격저(eye-witness)이었던 사도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는 시점에서 ‘미루어진 종말론‘(delay of the Parousia)은 교회적으로 매우 큰 문제가 되었을 상황도 한몫했을 것이다. - P21

공동서신의 정경화 과정에서 새로 발견된 바에 따르면, 공동서신 7개의 책들은 오히려 바울서신과 다른 전통에 서 있는 가르침을 교회에 줌으로써, "바울서신들이 제공하는 것과 균형을 맞추며, 또한 사도적 증언들에 대한 더 폭넓은 기록들을 제공하기 위해 함께 묶여진 것"이라고 한다. - P28

공동서신은 애초부터 바울서신의 신학과 충돌되도록 의도된 것이 아니었으며, 공동서신의 신학은 하나의 통합된 신학으로, 초대 교회 안에서 바울 신학과는 또 다른 중대한 전통과 유산을 대표한다는 주장이다. - P28

공동서신의 맨 처음은 야고보서의 ‘인내‘에 대한 격려로 시작해서, 유다서의 끝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유21절)고 한 것과도 짝을 이룬다. - P31

공동서신의 책들이 그 안에서 배열된 순차를 눈여겨보면, 야고보를 필두로, 베드로, 그리고 요한이 순서대로 나온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야고보, 베드로, 요한, 이 셋이 모두 예루살렘 교회를 대표하는 위대한 사도들이었다는 사실이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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