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주의자를 믿음으로 이끄는 것은 기적이 아니다. - P54

진정한 현실주의자는, 만약 그가 믿음이 없는 자라면, 기적마저 믿지 않을 힘과 능력을 자기 안에서 항상 찾아내게 될 것이며, 기적이 자기 앞에서 물리칠 수 없는 사실이 될 때엔 그 사실을 인정하느니 차라리 자신의 감각을 믿지 않으려 들 것이다. - P54

설령 그 사실을 인정한다 해도, 그건 그저 자신이 여태까지 모르고 있었을 뿐인 자연적인 사실로서 인정하는 것에 불과하다. - P55

현실주의자에게는 기적으로부터 믿음이 태어나느 게 아니라, 믿음으로부터 기적이 태어난다. - P55

현실주의자가 일단 믿음을 가지게 되면, 그는 다름아닌 자신의 현실주의로 말미암아 기적 또한 반드시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 P55

사도 도마는 제 눈으로 보기 전에는 결코 믿지 않겠다고 단언했지만, 보고 나서는 "나의 주이시며, 나의 하느님이시나이다!"라고 말했다. - P55

과연 기적 때문에 그가 부득이 믿게 된 걸까? 필시 그렇지 않을 것이니, 그가 믿게 된 건 오로지 그가 믿고자 원했기 때문이며, 어쩌면 "내 눈으로 보기 전에는 믿지 않겠다"고 말한 그때부터 이미 마음속 깊은 곳에서 완전히 믿고 있었을 것이다. - P55

장로란 여러분의 영혼과 여러분의 의지를 자신의 영혼과 자신의 의지 속으로 받아들이는 자이다. - P59

일단 장로를 택하게 되면, 여러분은 자신의 의지를 포기하고 완전한 순종 자세로 완전한 자기부정 속에서 자기 의지를 그에게 바친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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