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는 처음부터 ‘경‘經이 아니었다. 그것은 언어의 궁극적인 신뢰성과 고정된 정의의 가능성에 대한 의심, 절대적이고 불변적인 진리와 규칙의 부인, 성인의 마음속에 의미와 권위를 위치지우기, 더 넓은 진리를 시사하는 듯한 구체적인 명제들로 이루어진 ‘지혜의 덩어리‘였을 뿐이다. 여기에 주석이 덧붙어야 비로소 그것은 경이 된다. 이는 바로 "경전과 주석의 상호의존"이다.

정치 사상이라는 텍스트는 정치적 시공간이라는 콘텍스트에서 만들어지며, 이는 거의 일대일로 대응한다. 이를 좀더 포괄적으로 말한다면 삶의 조건의 변화에 정치적인 것의 개념(또는 제일 원리)의 변화가 대응한다는 것이며, 이를 세부적인 질문으로 다시 만든다면 ‘정치적 공간의 경계는 어디까지인가, 그리고 시민-참여자의 열정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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