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을 때에는, 책을 읽고 있는 자신과 그러한 자신을 바라보는 스스로를 분리하는, 이른바 ‘자아의 분열‘을 가끔씩 시도해야만 한다.
책에 지나치게 몰두하기보다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전체와 부분을 동시에 취한다‘고 할 수 있겠는데 사실 ‘동시에‘ 하는 일은 어렵다.
몰두해서 책을 읽은 다음에 한 걸음 물러서서 전체를 훑어보면서, 읽을 때는 몰두했지만 다시 살펴보니 그리 중요하지 않은 듯한 부분들을 검토하면서 전체적 조망을 갖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책 읽는 힘이 늘어나는 것은 책‘만‘ 많이 읽는다고 해서 가능하지 않다.
책 읽는 자신이 책 이외의 것에서 쌓아 올린 경험도 중요하다. 인간사에 대한 깊은 고뇌와 통찰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험은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지만 책 읽는 힘을 기르기 위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그리고 꼭 해야 하는 것은, 읽은 것을 정리하고 글로 써 보고 여러 사람 앞에서든 단 한 사람 앞에서든 자신이 읽은 바를 말해 보는 것이다.
또한 책 읽는 힘이 늘어났음을 확인해 보는 방법 중의 하나는 예전에 읽었던 책을 예전과는 다른 목적을 가지고 다시 읽어 보는 것이다.
고전으로 알려진 책들은 그 안에 많은 해석의 여지와 이야기가 들어 있으므로 ‘다시 읽기‘를 통해 책 읽는 자신의 현재를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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