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쪽을 택하든 아쉬움은 그림자처럼 따라오는 걸까. 만일 그러하다면 때마다의 아쉬움에 마음을 오래 내어주지 않아도, 흘깃 쳐다보고는 내버려두어도 괜찮을 것이다.

저마다 각자의 방식으로 상황을 인지하고 감응하기에 상대는 내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고 나아가 과민 반응으로 여길 수 있다.

하지만 그럴 때라도 그건 어디까지나 그의 입장에 지나지 않음을 기억해야 하라리.

엄밀히 말해 내가 이렇게 느끼는 데에 다른 사람의 동의나 허락은 필요치 않다.

내 감정은 타당성을 가리려 들거나 가치 판단을 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슬프구나, 속상하구나, 기분이 나쁘면 기분이 나쁜 거다.

슬프면 슬퍼하고, 속상하면 속상해하고, 기분이 나쁘면 기분 나빠하면 된다. 쉬운 일이다. 그런데 때로 쉬운 일이 가장 어렵다.

여러 특성을 지닌 이대로가 나이고 그게 내 개성임을. 사는 동안 단점이라 여기는 특성을 모조리 고쳐 완전무결한 사람이라도 되어야 하는 게 아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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