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말하는 신은 역사 안으로 침투하여 들어오신 하나님이 아닙니다.

또한 철학의 신은 자신을 나Ich로서 지칭하시며, 그리고 이런 나로서 인간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그래서 항상 너Du로서 존재하는 인격적인 하나님이 아닌 것입니다.

사유를 통해 형성된 신은 인간의 사유를 통해 도출된 하나의 사유대상일 뿐이지요.

이는 지식을 위한 운동이며, 인간의 자발적인 행위일 뿐입니다.

그렇기에 이런 운동과 자발성이 여기서는 인간이 전적으로 고안해낸 정신의 일부이지, 결코 하나님의 일부에 속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지닌 사유능력을 통해서 도달하게 되는 하나님은 전혀 우리 기독교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하나님은 인간이 지닌 사유의 능력 밖에서 자신의 고유한 자발성과 운동을 통해서 인간이 지닌 사유 능력의 범위를 깨뜨리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사상이 만들어낸 신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오히려 고안된 신일뿐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피조물 가운데 가장 고결한 존재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하나님을 거룩한 하나님으로 인정하여야만 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성서의 하나님은 다스리는 하나님이며, 또한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 분은 다른 존재에게 자신의 영광이 돌아가도록 두지 않으시며, 오직 당신 한 분만이 영광 받기를 원하십니다.

이로부터 우리는 성서의 주요 동기Haupmotiv가 바로 하나님의 다스림Herrschaft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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