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누구도 세상의 모든 문제에 다 개입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인간의 존엄이 무시되는 상황이 눈앞에서 자행될 때는 떨쳐 일어날 용기를 발휘해야 한다.
권력이 남용되고 가난한 이들이 모욕당하는 현실을 목도하면서도 침묵하는 것은 비겁이다.
오늘의 교회가 무력하게 변해버린 것은 정의에 대한 감수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제사장적 위로는 넘치지만 예언자적 외침이 잦아든 교회는 세상의 빛이 될 수 없다.
삶은 신비이다. 우리의 의도대로 되지 않는다.
실패처럼 보이던 일이 시간이 지난 후에 우리를 세워준 계기가 될 때도 있고, 성공처럼 보이던 일 때문에 우리 삶이 어그러지기도 한다.
그러나 씁쓸한 실패의 기억과 달콤한 성공의 기억이 날줄과 씨줄로 얽혀 우리 인생이라는 피륙을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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