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비하를 다른 말로 바꾸면 ‘자기개념self-concept 빈약‘이다. 자기개념이란 자신을 지각하고 평가하는 것을 의미하는 심리학 용어다. 보통 자기개념은 외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데, 어릴 때는 그 대상이 부모가 되지만 어른이 되면서 시시각각 대상이 바뀐다.
흔히 ‘사람은 환경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이는 자기개념을 형성하는 환경이 어떠한가에 따라 정체성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기개념은 외부 환경보다 내면의 힘에 더 크게 좌우된다. 외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받아들이고 조절하는 주체가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자기개념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자기slef다. 나를 담는 최초의 그릇이 자기인 것이다. 이 개념이 빈약하거나 자기비하로 채워지면 정체성을 규정하는 후속 정보마저 오염된다.
자신을 괴롭히는 두려움이나 공포심이 실재하는 것인지 아니면 왜곡이 만들어낸 괴물인지를 구분할 수 있어야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
특정한 상황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그 상황에 대처할 방안이 미숙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누구나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자신의 무기가 전쟁에서 이길 만큼 완벽하지 못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완벽한 준비를 했을 때 우리는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불안은 누구에게나 있는 감정이다. 불안을 조절하기 위한 첫 단계는 ‘받아들임‘이다. 스스로 불안해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자신감 있는 사람은 자만심에 빠질 확률이 적다.
사람들은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하는 것을 자신감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자신감은 말 그대로 자기를 믿는 마음이다. 즉 자신의 장점은 물론 단점까지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음이다.
지금 자신의 실력은 어느 정도인데 이러한 능력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체력이 약한 부분을 어떻게 보충할 것인지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신감이다.
미래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현재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제 실력을 발휘하기 힘들 것이다. 건강한 자신감을 가지려면 현실 인식과 더불어 미래 대비의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
현실 인식은 ‘지금, 여기‘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받아들이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올바른 정체성을 갖기 힘든 이유 가운데 하나가 이상적 자아를 포기해야 하는 힘든 선택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이상적 자아를 포기하는 일이 아니라 ‘획득의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본다는 것은 시간과 고통이 수반되는 일이다. 하지만 자신을 제대로 볼 수 있어야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는다. 비난이 목적인 참견에는 대범하게 대처하고 이유있는 충고에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
누군가의 비판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게 두려워 다른 사람의 진심 어린 충고를 귓등으로 흘려보내는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의 평가에 과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나 남의 이야기를 전혀 듣지 않는 고집불통은 결국 똑같은 사람이다.
정체성을 찾으려면 이런 태도에서 벗어나 자신의 본모습을 바라보고 솔직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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