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가장 긴 10장에서는 셸러, 후설, 스타인, 슈츠 등의 글에서 발견되는 다층적 공감 분석을 상세하게 탐구한다. 여기서는 이들이 신체화와 표현성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논의하고 공감과 정서 전염, 동감, 정서 공유 같은 관련 현상들 사이의 관계를 해명한다.

비록 이 사상가들이 모든 점에서 의견의 일치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별개의 현상학적 공감 설명이라고 부를 만한 이들 각각의 이론 사이에는 겹치는 부분이 충분히 존재한다.

오히려 이들의 설명은 공통적으로 반영, 모사, 모방, 정서 전염, 상상적 투사, 추론적 귀인 등에서 공감을 설명하는 최근의 시도와 현격히 다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 현상학자들은 공감을 독특한 타자지향적 형태의 지향성으로 개념화했는데 이것 때문에 타자의 경험이 타자의 것으로 드러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들 제안의 한 가지 주목할 만한 특징은, 이 제안이 의식의 1인칭적 특성을 확고히 지지하면서도 또한 타자의 주어짐의 독특한 점을 조명하고 존중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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