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으로 즐기는 경지에 이르렀는지는 은퇴 후의 모습에서 증명된다. 자신의 일을 즐기는 경지에 이른 사람이라면 정년과 동시에 평생의 관심영역을 버리는 일은 없다.

정상적인 스트레스는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운동선수나 등산가는 다리에 일부러 스트레스를 줌으로써 신체능력을 발달시킨다.

정보는 인터넷으로 충분히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왜 나는 여전히 책을 구입하고 있는 것일까? 왜 비싼 돈을 주고 고서古書를 모으는 것일까? 그 이유는 책에서 얻어지는 것이 단순히 정보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인터넷이 가지고 있지 않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정성껏 만들어진 장정을 볼 때, 사각거리며 책장을 넘길 때, 나는 행복하다. 또한 수세기를 거듭하며 사람들에게 읽힌 책들을 만지며 지적 향수를 느낀다.

진정한 은둔자는 물질은 버리되 정신은 버리지 않는 사람이다. 모든 소유에서 벗어나 홀가분해지지만, 정신만큼은 팽팽한 긴장감을 놓지 않으며 더 높은 이상을 추구하는 것이 진정한 은둔자의 삶이다. 그들의 일상에는 삶에 대한 긴장과 의욕이 여전히 살아 있다.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한 이유는 생명의 특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생명의 가장 큰 특성은 지속성이다. 삶이 계속되는 한 한순간도 호흡은 멈추지 않고, 심장박동 역시 멈추지 않는다. 두뇌도 마찬가지다. 줄곧 움직이게 해줘야 한다. 지적 자극을 가할수록 두뇌는 더 활발히 반응한다. 그렇게 건강해진 두뇌는 지적 여생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해준다.

스트레스는 무조건 피하고 보자는 식의 생활방식에서 당장 벗어나자. 우리가 역경과 불행을 극복하며 여생에 이르렀듯, 적당한 스트레스를 이겨내며 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인생의 과정이다. 삶의 원동력은 그렇게 얻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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