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하기에 인간은 안팎으로 누군가와 공동으로 거주하는 공통의 공간을 필요로 한다. 바깥에서의 공통 공간이 세계라면, 안에서의 공통 공간은 타자로서의 자기 자신과 함께 머무는 내면이다. 그런데 이 ‘공동‘이 붕괴할 때, 복수성의 존재인 인간은 끔찍한 실존적 죽음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