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세대를 위한 전도 - 친구와 함께 떠나는 영적 여정
릭 리처드슨 지음, 노종문 옮김 / IVP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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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세대를 위한 전도’는 '친구와 함께 떠나는 영적 여정'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원제가 ‘Reimaging Evangelism’인데, 오히려 한국어판의 제목이 더 신선하고 흥미를 유발하게 만든다. 하지만 ‘스타벅스 세대’라는 용어가 나에게는 크게 와 닿지 않는다. 현 세대를 ‘스타벅스 세대’라고 호칭하는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 세대의 특징을 잘 포괄하기에 아쉬움이 있다.

 

 본문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표지부터 마음을 끌었다. 특히 표지의 문구는 그 동안 고민하던 전도에 대해서 확신을 주기에 충분했다. ‘책임감에서 성령과의 동역으로’,‘개인에서 공동체로’,‘교리에서 이야기로’,‘계약관계에서 우정으로’,‘진부함에서 신선함으로’,‘이벤트에서 여행으로’라는 문구는 이 책의 모든 내용을 한 마디로 집약해내는 문구인 것 같았다. 또한 브라이언 맥라렌의‘나는 준비된 전도자’를 감격으로 읽었던 나로서는 추천인에 맥라렌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이 책에 더 흥미를 가지게 되었으며, 앞으로 펼쳐질 내용에 대해서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1장은 이 책의 내용이 집약되어있는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전도를 할 때 이전에 가졌던 가치관이나 방법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이미지로서의 전도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도의 방법을 새롭게 하는 것보다도 마음과 태도가 중요한데, 그동안 비그리스도인들이 가졌던 기독교에 대한 불신을 깨고, 신뢰의 다리를 다시 놓아 우리가 가진 복음과 기독교의 진리를 온전히 전달하려는 것이다.

 

 우리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새롭게 회복하고 다시 바로잡아야 할 관점들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무엇보다도 우리가 우리 자신이 뭔가를 계획하고 해보려고 하기보다 성령의 음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쫓아서 전도하는 것의 중요함을 기술한다. 그리고 복음전도는 철저하게 공동체 중심적이며, 공동체로 시작해서 공동체로 끝난다. 한 영혼이 회심을 하게 될 때 그것이 단순히 하나님과의 개인 관계로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공동체와의 접촉과 공동체에서의 삶, 그리고 공동체 앞에서의 언약과정과 이 후에 공동체 안에서의 교제와 양육이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일정부분의 코스트를 지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의 공동체는 아주 폐쇄적이고 열려있지 않을 수가 있다. 온전한 제자로 만들기 위해 아이들을 가두어놓고 비그리스도인과의 접촉을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을 종종 보아왔다. 하지만 그러한 방법은 온전한 제자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우리에게 말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발로 뛰고 비그리스도인들을 적극적으로 만나며, 자신의 삶에서 그러한 사람들과의 적극적인 공유와 만남 없이 온전한 제자가 되는 것을 불가능한 것이다.

 

 글의 초반부에도 밝혔듯이 포스트모던시대에 복음증거에 대한 고민이 늘어난다. 효과적이고 성경적인 복음증거의 태도와 방법에 대해 모색하고 있던 순간에 이러한 책을 만나서 참으로 감사하다. 많은 부분에서 고민들이 정리되고 해결되었다. 하지만 저자의 문화적 한계로 인해서 글의 대부분은 미국적인 상황이 많았다. 물론 한국도 많은 부분이 비슷하지만, 삶의 토대가 다르기에 가끔은 혼란스러울 때가 있었다. 특히나 영적인 토양이 다르기 때문에 이 책에서 밝히고 있듯이 과연 우리나라도 교회는 싫어하지만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해서 호의적일까에 대해서 의문이 들었다. 그럼에도 많은 부분 실제적으로 적용되어지고 고민해볼만한 화두들과 방법들이 많아 옆에 두고 경험해보며 계속 읽어야 할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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