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라이트, 칭의를 말하다
톰 라이트 지음, 최현만 옮김 / 에클레시아북스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성경을 통해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우리가 붙잡아왔던 복음에 대한 좁은 이해를 뛰어넘는 총체적이고 통전적인 복음이해가 필요하다.

성경의 전체 내러티브를 면밀하게 쫓아가면서도, 그 당시의 정황이나 그 저자와 독자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톰라이트는 우리를 대신해서 구체적이고도 정확하게 이 작업을 해준다. 
그는 성경자체에서 해답을 발견하려고 노력하며, 각각의 성경 텍스트를 대하는 당시 독자들이 이 텍스트의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그리고 그 책을 적은 저자가 어떤 의미로 그 텍스트를 적었는지를 면밀하게 분석한다.

총체적 복음 이해해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그 언약과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시고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뜻,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한 하나님의 구속적 사역의 절정, 그 이후에 주어진 성령하나님의 끊임없는 도움이라는 주제는 매우 중요하다.

특별히 '이신칭의'의 교리는 성경 전체 스토리를 이해하기에 부족한 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의 무한한 지지와 전폭적인 신뢰를 받아왔다.

톰라이트는 이 교리의 문제점과 한계에 대해 직격탄을 날린다. 그뿐만 아니라 바울의 복음을 면밀히 분석함으로 '이신칭의'를 감싸면서도 하나님의 원대한 꿈과 계획을 드러내는 복음 이해로 우리를 초대한다.

창조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원대한 꿈과 끊임없는 사랑과 신실하심, 그것을 이루어내시는 능력 가운데 초대되는 것이다.

존파이퍼의 공격에 신학적인 응답으로 쓰여진 책이라 조금 어렵고 딱딱할 수 있겠지만, 그 풍성함과 총체성으로 인한 복음의 온전한 이해는 그러한 어려움을 충분히 보상한다.

존파이퍼의 입장이든 톰라이트의 입장이든, 혹은 새로운 입장이든 이 책을 통해 많은 유익을 얻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세밀한 계획하심과 신실하심을 엿보기를 기대한다.

성경의 하나님은 창조자로서 결국에는 세상을 바로 잡으셔야 한다는 의미에서 세상을 ‘판단해야‘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역사의 한 가운데에, 정확히 이야기하면 언약을 성취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안으로 이 심판을 가져오셔서, 그의 죽음을 통하여 죄의 문제를 처리하고, 그의 부활 속에서 새로운 세상을 개시하셨으며, 그의 성령을 보내셔서 인류가 회개와 믿음을 통해서 궁극적인 새 창조의 일부를 미리 가져와 조금이나마 새 창조의 땅 위를 걷고 새 창조의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게 하셨다. 이 심판에 따르면,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공식적으로 선언되고 달설된 이 ‘판결‘은, 그와 함께 죽어 그와 함게 다시 일어난 사람들 모두에게 선언되었고, 그 결과 하나님의 눈에는 그들의 죄가 더 이상의 그들의 것으로 간주되지 않고 그들을 부활의 기반 위에 굳게 서세 되며, 마침내 참다운 인류로서 자유롭게 살게 된다. - P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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