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이 두렵다면, MBTI - 일보다 사람이 더 힘든 직장인들을 위한 16가지 유형별 집중 탐구
조수연 지음 / 크루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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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참 단순하고 산뜻하다. 

아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MBTI에 대한 회사 내 가상의 캐릭터들을 만들어 이야기하고 있다.

MBTI 그거 인기 한참 지난 것 아니냐고? 되물을 수 있다.

그럼에도 이런 책이 나오고 수요가 있다는 것은 사람들이 이것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말하겠지.

조금 더 이야기하자면, 자기 자신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하고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하는 각각의 캐릭터들이 존재한다. 나름의 닉네임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으로 회사 여러 팀을 구성하고 있다. 각 팀에는 다 다른 캐릭터들이 존재한다. 그들이 업무를 하면서 나눌 수 있는 대화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함께 하고 있다. 회의를 하는 중에 상대는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또 다른 누구는 어떤 부분에 착안해 아이디어를 내는지 일을 진행해나가는지 간략하게나마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MBTI로 정말 완전히 다른 사람들을 작게나마 분류한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너무 일반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렇게라도 나와 다르다는 점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상대를 조금 안다고 MBTI로 단순히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지만 조금이라도 알아가려고 노력하는 태도로 본다면 그건 또 괜찮지 않을까 싶다. 


나라는 존재도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는데, 내 주변의 사람들에 대한 약간의 정보가 주는 스스로의 위안 정도로 보면 어떨까. 


업무의 변동으로 근무지를 곧 옮겨야 하는 나는 현재 나의 동료들을 조금 안다고 생각하며 익숙해했는데, 또 새로운 곳에 가서 낯선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으려니. 두렵다. 그럼에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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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부처의 말 - 2500년 동안 사랑받은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박재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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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말을 현대의 사람들에게 맞게 편안하게 각색한 글이다.

자신의 종교로 이 책을 선택하지 않겠다고 하기에는 아깝다고 해야 하나.

예를 들어 나는 천주교, 기독교라서 이 글은 나와 맞지 않다는 생각은 오히려 편협하다 생각이 든다.

길지 않은 글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게 하는 글들의 연속이다.


한꺼번에 쭉 읽기보다 옆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읽거나 화가 날 때, 또는 자기 전 마음을 가다듬고 하기 좋다는 느낌이 드는 글이다. 이 책은 총 12부로 나눠져 있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스스로에게 할 수 있는 멘트, 엄청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읽으면 천천히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말들로 누군가 느린 어투로 깨달음을 주는 듯한 분위기의 글들이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현재 처해있는 환경, 함께하는 이들로 하여금 즐거움도 느끼지만 괴로움도 느낀다. 사람들간의 관계에서도 맞지 않음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그 영향이 자신에게 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의 연속일텐데, 그 사이사이에서 본인이 힘들지 않으려면 멘탈을 붙들어 잡아야 한다. 그 포인트가 이 책의 내용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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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의 멸종 - 기술이 경험을 대체하는 시대, 인간은 계속 인간일 수 있을까
크리스틴 로젠 지음, 이영래 옮김 / 어크로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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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현재 어마어마한 변화를 몸소 경험하고 있다. 
기술의 변화에 따라 우리는 현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대하는 태도, 사람간의 관계 등 많은 것이 달라지고 있음을 알게 모르게 느끼고 있다. 이 책은 그 포인트를 잡아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있다.

초반에 "경험의 소멸은 선택이다"라는 문장이 나온다. 그래 자신의 선택에 때라 경험을 할 수 있냐 그렇지 않냐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주 맞는 이야기이다. 우리의 시간은 한정적이며, 바쁨 속에서 어떤 경험을 내가 주체적으로 정하느냐에 따라 판연히 달라지는 결과 또한 금방은 아니지만 누적되어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말이다. 무섭다. 경험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문득 생각해보았다. 나다움, 다른 사람과는 다른 자신만이 온 몸으로 부딪히는 모든 것들이라고 했을 때 나라면 그 경험이 좋지 않은 것이라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옛날 사람이다. 하지만 지금은 반드시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도 사람들마다 생각이 아주 많이 다를 것이라 생각된다.

사람간의 관계를 나는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며, 그 소통 가운데서 더 의미밌는 사람이 된다고 믿는다. 상호작용 속에서 무언가를 느끼고 배우는 것이 삶이라고 생각하며 몸으로 직접 했을 때 보다 인간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 중간에 지루함 속에서의 기다림에 대해 언급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효율을 이야기하며 속도를 높이고자 한다. 이 책에서는 그 속도로 하여금 자신이 더 나아졌다고 믿게하는 착각 속에 산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바쁜 현대인, 게다라 성격 급한 한국인이라 이 부분을 더욱 높게 사는 것 같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는 지루함 속에서 시간에 대한 진정한 인식을 할 수 있고, 굉장히 인간적인 경험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주 극단적인 예로 수도원이 제시된다. 모든 이들에게 와닿는 것은 아닐 수 있지만 그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 자신을 제대로 알 수 있고 또다른 창의성도 나올 수 있다고 말이다.

감정에 대한 언급에서는 현대의 감정에서는 디지털 감각이라는 6번째의 감각을 이야기한다. 이 감정이 진짜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각자가 선택하는 앱과 프로그램들을 통해 다 읽혀지고 있고 그 결과물을 기술가들은 또 돈벌이로 이용하여 끊임없이 감정을 통해 무언가를 소비하게끔 한다. 

쾌락 또한 지금 진짜 쾌락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묻는다. 예술, 여행, 섹스 등의 향유가 과연 자신을 위한 것인지 말이다. 예술작품을 대하는 사람의 태도, 여행지에서의 여행객의 기록, 극단적인 포르노에 취해있는 많은 이들의 모습에서 조금 더 생각해보자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각각의 챕터에서 경험이 갖고있는 의미를 새삼 깨우쳐주고 있다. 설마 이렇게까지 라고 생각할 수 있을만큼 실제로는 어마어마하게 변화하였고, 그 변화를 개개인이 느끼지 못하고 있기에 이런 책으로 하여금 한 번 돌아봐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물론 정답은 없다. 다만 늘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알고 그것을 하느냐와 모르고 남을 동조하여 트렌드를 따라간다는 명목의 그것은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연초 가볍지만은 않은 글이지만, 끝까지 읽으려고 할만큼 꽤 생각할 거리를 주고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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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의 기분 - 한문학자가 빚어낸 한 글자 마음사전
최다정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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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모임에서 책을 추천해 같이 읽고자 했다.

원래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던 책이었다. 우선 신간에 관심이 없지 않고, 언어와 관련된 것이라면 좀 더 눈 여겨 보았던 책.


한자의 기분? 책 제목으로 바로 파악할 수는 없지만, 목차를 보고는 어떤 스타일인지 와 닿았다.

그렇다고 해서 책을 읽지 않을 수는 없지.


이 작가는 현재 독일에서 중국학 박사 과정을 하고 있다는데, 좀 이상하다 싶긴 하다. 독일이 중국학에 높은 전문 의식이 있는 건가. 모르겠고, 이 부분을 왜 이야기 하냐면 글을 읽으면서 여행 이야기가 꽤 많이 나오고, 현재 타지에 있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을 표현한 부분들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쓰고 있고, 무언가를 정해 놓지 않고 훌쩍 떠나는 스타일로 글 또한 그런 느낌이다.


처음에는 한자의 이야기를 어느 정도 쓰려나? 궁금했다면, 결론적으로 한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쓰기 위한 도입부 같은 느낌으로 살짝 언급하고 그 주제에 대한 생각을 경험과 함께 녹여내고 있다. 제목이 '한자의 기분'이 아니라 작가인 '최다정의 기분'으로 변경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책의 성격을 말하라고 하면 묘하다!? 특별히 이 책을 막 권할 만큼은 아니나, 한자를 통해 그 사물, 대상, 현상에 대한 평소의 생각을 나열할 수 있다는 것이 나쁘지 않았다. 즉, 나도 이렇게 써볼 수 있으려나 생각할 수 있고, 한자로 표현된 각각의 소소제목이 우리의 삶과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그 부분에 대해 나라면 어떤 감정과 생각으로 글을 쓸 수 있을까 상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점점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를 이미지 한다고 해야 하나? 드라마의 주인공같이 막상 만나지는 않았지만 상황에 따라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본인의 모습을 글로 다 표현하니, 책을 통해 새로운 사람을 만난 느낌이다. 그래서 한편으로 책을 쓴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다. 나를 오롯이 보여주는 것이 되어 버리니 말이다.


지금 책을 3권 정도 같이 읽고 있는데, 그 중 가장 가벼우면서 술술 읽혀져 2026의 첫 책으로 작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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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땅과 사람이 함께 꾸는 꿈이다 - 임형남·노은주의 집 이야기
임형남.노은주 지음 / 이글루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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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부부가 의뢰를 받아 함께 논의하여 만든 과정과 그 결과들을 3개의 챕터로 나눠 하나씩 이야기해주고 있다. 실제로 어떤 땅이며, 그 곳은 어떤 유래가 있는지, 건축주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건축가는 통합적으로 사고하여 무언가를 이루어가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요즘 오프라인으로 무엇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점점 낯설어지고 있지만, 이 건축은 결국 물리적으로 내가 살아가야 할 곳이므로 인스턴트마냥 뚝딱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는 책이었다. 우리가 천편일률적으로 아파트라는 회사가 만든 스타일에 하나씩 들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건축의 모습에서 새삼 아파트에 사는 내가 조금 재미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살게 되는 그 곳의 땅이 중요한 이유와 살아가면서 그 가족들의 모습이 그 집에 표현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인상적이라 같은 아파트지만 어떤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그 모습과 스타일이 달리질 수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 집을 새로 구하게 되면서 다른 사람의 집을 볼 수 밖에 없었다. 분명 같은 아파트의 같은 평수의 집임에도 확연히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이 말하고 있는 부분의 것이리라 생각했다.

누군가의 집에 초대받는다는 것은 매우 고마운 일이다. 집이라는 공간이 굉장히 사적인 공간이면서 가족이 아닌 다른이에게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는 점에서 말이다. 그러면서 서로간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며, 더욱 친밀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조금 벗어난 이야기를 한 건가 싶은데, 이 책은 건축가로서 집, 공간, 인간 그 관계를 자신이 직접 만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물을 통해 보여주고 있어 나는 이 이야기 또한 통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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