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필통 안에서 - 제10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난 책읽기가 좋아
길상효 지음, 심보영 그림 / 비룡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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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시작 전 진짜 오랜만에 학교 갈 준비하느라 아이들 허둥대던 날이 생각납니다. 필통 속 정리하는 일 정말 재밌어 보였지요. 그 중 최고는 역시 마음에 드는 연필 골라 사각사각, 깎아서 채워두는 일이지요.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좋아하는 연필과 문구 이야기라 정말 사랑스럽고 귀엽습니다. 연필이 너무 좋아 친구들이 다 샤프펜슬을 쓸 때도 한결같이!^^ 또르르 말릴 듯 깎을 때 나는 나무 향도 정말 좋지요. 지우개가 달린 연필도 없는 연필도 동그란 연필도 각이 딱 잡힌 연필도 흐려도 진해도 다 좋습니다. 40 여 년간 연필을 깎다 보니 이젠 결이 빛나는 경지인 듯!^^

 

그러고 보니 어릴 적 꿈이 문구점하는 것이었네요. 온갖 것들로 빛나고 신나고 재미나던! 지금도 서점가면 문구코너 앞에서 발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표지부터 사랑스러운 책, 사랑을 가득 담아 승승장구하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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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맞지 않는 아르테 미스터리 18
구로사와 이즈미 지음, 현숙형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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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변신을 오마주하였다라고 하지만 훨씬 더 자극적이고 충격적이다마카롱과 불닭볶음면과 홍삼가루를 번갈아 입에 넣어 맛을 보는 기분이랄까 실제로 해 본적은 없지만 - 극강의 자극적인 맛들이 반복되는 기분이 들었다.

 

줄거리를 최대한 간략화해보면, 10대에서 20대 청년 중 은둔형 외톨이나 백수들이 다양한 형태의 괴물의 형태로 외형이 변하는 사건이 전국적으로 발생한다카프카의 변신에서와 달리이들은 동물식물곤충무생물형 등으로 다양하게 변하는데인간이었을 적 신체 특징이 어딘가 남아 있다!

 

그렇게 변한 인구수가 증가하자 정부는 이 현상을 이형성 변이 증후군이라 칭하고 서류상으로 사망처리한다문제는 가족들인데대처 방식이 사회적으로’ 흥미롭다이제까지 살아온 삶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려는 듯외형의 변화에 관계없이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이들도참아온 감정의 폭발로 살해안락사유기 등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은둔형 아들인 유이치를 돌보는 미하루는 두려워하던 그날을 맞게 된다아들 유이치가 애벌레형태로 변이한다아주 극단적으로 납작한 캐릭터로 등장하는 남편은 불량품 취급을 하며 당장 내다 버리라고 하지만미하루는 아들을 계속 돌보고자 한다.

 

유일한 자조 모임 물방울회 역시 각자의 변이가족과의 관계 변화에 따라 이합집산하게 되고 미하루가 외출한 사이 남편 이사오는 변이한 아들 유이치를 기어이 산에 유기한다미하루는 어두워지는 시간 산길을 헤매며 아들을 찾아 헤맨다.

 

미하루가 생각하는 행복한 인생이란 평범한 대학을 나와 평범한 회사에 취직하고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평범한 노후를 맞이하는 것이다그렇다면 평범이란 무엇인가?

 

지극히 평균적인중략딱 중간 정도중략아래쪽은 안 된다중략고생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중략부모라면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할 것이다보통 부모라면 자식의 행복을 바랄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미하루는 유이치가 보통 아이이길 바랐다.

 

유이치가 바라는 인생은 무엇일까귀 기울여 들어본 적이 있었던가우유부단하고 장래 계획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던가중략엄마인 내가 생각하는 길이 옳은 것이라고그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그렇지 않으면 불행해진다고 생각했다.

 

미하루가 믿어 의심치 않았던 보통 사람들이나 모두라는 거대한 범주에서거대한 틀에서 낙오된 듯한 감각그것은 견딜 수 없을 만큼 끔찍하게 느껴졌다.

 

유이치가 스스로 바라는 일을 하고원치 않는 일은 하지 않는 것중략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것중략아이가 할 수 없는 것을 조금 거들어 주는 것.

 

부모에게 계속 부정당한다면 일그러져 버리는 것은 당연하다외모가 망가지지 전에 이미 마음이 망가져버렸던 것이다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으로서 존재하는 것을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적적으로 유이치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그리고.…… 어머니의 목을 조른다.

 

이미 너무 많은 스포를 했지만그래도 혹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읽는 것만으로 마음이 짓눌리는 듯한 유이치의 심정이 드러난 원문의 내용을 천천히 잘 읽어 주시면 좋겠다.비슷한 연령의 아이가 있는, 그 아이와의 관계로 힘들어하는 독자는 어쩌면 읽기 힘겨울 지도 모른다고 짐작해본다. 혹은 아주 좋은 육아서로 느껴질 지도.

 

절대적인 맹신과 신화의 압박을 멀쩡하게 견딜 수 있는 이는 없다어디든 누구든 어떤 식으로든 망가지게 되어 있다대부분의 인간이 가장 먼저 접하는 사회적 관계, 가족의 온갖 면면들을 불편할 만큼 적나라하게 드러낸 작품이다물론 당사자에게 모든 책임과 비난을 돌리는 속편한 이야기는 아니다사회파 미스터리 작품으로서의 서사에 충실하다소재가 엄청나게 자극적이라 지루해질 틈이 없어 너무 늦은 밤끝까지 읽고 말았다.


人間いてない 

표지는 일본판 원작이 훨씬 내용과 합치한다.

디자인에 과문한 나로서 비교 평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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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사람, 하정우
하정우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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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를 좋아하게 된 것은 틱낫한 승려를 만나고 나서이다함께 명상을 시작하기 직전당돌하게 시끄러운 마음으로 조용한 방에 앉아 있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냐고 물었다무례를 탓하지 않고명상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니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 된다고 알려 주셨다그 중 걷기 명상나의 걷기는 그 조우와 함께 시작되었다.



걷는 것을 좋아하고함께 대화하며 걸어주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독서와 걷기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인생에 꼭 필요한 것이지만 '저는 그럴 시간 없는데요'라는 핑계를 대기 쉬운 분야라는 점이다하지만 하루에 20쪽 정도 책 읽을 시간삼십분 가량 걸을 시간은 누구에게나 있다.”

 

지금 고통받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내가 곧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혹시 내가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오지 않을 버스를 기다리는 건 아닌지 수시로 주변을 돌아봐야 한다.”

 

답이 없을 때마다 나는 그저 걸었다생각이 똑같은 길을 맴돌 때는 두 다리로 직접 걸어나가는 것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다그러니 힘들 때는 대자로 뻗어버린 사람의 모습이 아니라 걷는 사람의 이미지를 머리에 떠올려보면 좋겠다죽을 만큼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대부분의 상황에서 우리에겐 아직 최소한의 걸을 만한 힘 정도는 남아 있다.”

 

힘들다걸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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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 K. 본 지음, 민지현 옮김 / 책세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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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해결할 수 있어요죽음은 해결할 수 없어요삶이 있다는 것그것으로 충분한 것 같아요.“

 

장밋빛 희망찬 미래를 보여주는 SF 작품은 드물지만이 책의 원제를 보면 그 중에서도 우주 공간을 미지의 두려운 대상으로 설정했다는 짐작이 된다Across the void, void란 단어는 과학적 사고를 유지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비어 있다는 것만으로 피할 수 없는 두려움과 공허를 느끼게 한다물론 책을 제대로 읽기 전의 느낌일 뿐이다.

 

영원함에 둘러싸여 있을 때는 모든 것이 헛되게 보이는 법이다

허공은 상대적으로 원시적인 인간의 뇌에 그러한 영향력을 갖는다.

 

독자가 느끼는 느낌과는 별개로 주목할 점은 작품 속 인물들주인공이 처한 입장이다저 빈공간을 가로질러 미션을 완수하고 귀환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극한의 어려움과 고난이 가득할 것은 자명하다이런저런 상상을 하며 계절감을 잃어버린 이상한 날에 목요일처럼 한껏 지쳐서현실의 뉴노멀을 고민하는 시간은 유예하고 작품 속으로 피신해본다.

 

이 작품 속 현실 반영이 유용한 해석 툴이 될 지도미래의 모습이 영감이 될 지도과학기술이 열쇠가 될 지도 모른다고 위안을 하며과거도 미래도 긍정도 부정도 혼재하는 자유로운 시공간 속의 세계에서 느긋하게 저자가 보는 미래 사회의 삶의 방식가치성찰을 엿보고 싶었다왜냐하면 이 소설의 배경은 아주 먼 미래가 아니다. 2067경우 46년 후의 이야기이다.

 

나사의 임무 수행 중 유일한 생존자의 귀환즉 재난 속 인간의 모습을 통해 가능한 갖가지 이야기들이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진다S.K.VAUGHN이라는 필명의 저자는 각본가이자 영화제작자로서 스릴러 소설을 이전에 발표했다고 하는데 이 작품 역시 반전과 스릴러적 재미가 충분하다. SF적 상상력은 워낙 좋아하는 소재들이고 나로선 SF작품 내에서는 반가움보다 염려가 드는 로맨스 설정도 애틋한 면이 없진 않다.

 

모든 사랑에는 궁극적으로 희생이 따른다중략

주요 문학작품의 주인공들도 유사한 운명을 따랐다

왠지는 모르지만 낭만적인 사랑은 운명적 배신에 맞서 싸우는 전쟁터와 같다.

 

어머니는 남자와 장기간 교제하는 것을 강력하게 제지했다

어머니는 항상 그런 일을 방해’ 요인으로 간주했다

위스키라도 한두 잔 마시면어머니는 이 방해’ 요인이 꿈을 죽이는’ 요인이라고 했다

그러니 메이가 누군가와 오래 교제를 하고 결혼까지 했다는 것은 기적이었다.

 

흑인 공군 어머니의 영향으로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으로 자라 유로파 탐사미션 충지휘관이 된 주인공직업적 압박감임신남편과 불화유산관계의 삐걱거림우주에서의 사고이렇게 갈등은 복합적이고 치밀하다.

 

2067년 크리스마스.

어두운 우주공간을 떠도는 난파된 우주선에 성탄 음악이 울려 퍼진다.

 

의식을 잃고 깨어난 선장이자 단기 기억 상실증까지 걸린 유일한 생존자 메리엄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나사의 우주기지에서 유로파 미션을 지휘했던 천체물리학자 스티븐이다스티븐은 수백만 킬로미터 떨어진 지구에 있고주선 내 통신장치에서 흘러나오는그의 목소리가 유일한 희망이다. ‘이브라는 이름의 인공지능 가이드의 도움을 받아 하나씩 문제의 실마리를 찾아 가는데... 어떻게 될 것 같나요?

 

그들은 나를 믿지 않아

메이는 생각했다

유일한 생존자는 언제나 환영받지 못하는 법이다

그 대신 수많은 질문과 의심을 받는다.

 

외우기 힘들 정도로 많은 등장인물들도 없고 지나치게 복잡하고 산만한 서사가 많지도 않고 유쾌하게 잘 읽을 수 있는 세련된 작품이다유치하지도 억지를 부리지도 않는다코스모스유니버스스페이스(우주공간)라는 용어들은 자주 사용했지만갤럭시라는 용어는 또 오랜만이다문득 휴대폰 상품명으로는 잘 안 어울리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면서 작명 의도나 철학 같은 게 있었나 잠시 쓸데없는 궁금증이 생겼다.

 

나사에서는 늘 광활한 우주공간보다 더 사람을 외롭게 만드는 곳은 없다고들 말한다

인간의 마음은 우주의 무한함진공의 냉기와 지독한 고요를 결코 품을 수 없다고

태양에서 멀어질수록 다시 돌아가고 싶은 갈망이 커진다

그 갈망은 사람을 돌아버리게 할 수도 있다.

 

언급했듯이 먼 미래가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주인공의 입장에 가깝게 느끼며 읽었다준자가격리에 준하는 생활을 한 지라그 재난이나 이 재난이나재난의 모습은 개인을 얼마 안 되는 사적 공간에 가두는 모습으로 나타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오늘이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매일 살 수는 없지만결국 지금오늘현재 하나만 남는구나 싶기도 하고메리엄이 귀환한 지구는 이 지구가 아니었음 하는 생각도 든다


꽤 늦은 시간인데 머리가 띵울리는 맥주 생각이 난다잠시지만 느긋하게 행복했고 재밌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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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움직인 문장들 - 7년 차 카피라이터의 방향이 되어준 메모
오하림 지음 / 자그마치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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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아주는 좋은 물건들로 내 방을 천천히 채워간다중략그런 물건으로 가득한 나만의 방과 그 방에 잘 어 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은 나이렇게 내 주변의 물건들은 나를 말해주고 나만의 정체성을 완성시켜 나간다대세의 흐름 따르지 않고 나만의 방향을 만드는 힘내 세계를 스스로 구축하는 뿌듯함좋은 것을 알아보는 안목이 있다는 기쁨취향이 있는 사람에겐 이런 주체적인 기쁨이 쌓인다.

 

물건을 사는 일을 아주 힘들어한다오래 고민하고 결정하기까지 확신이 필요하다대단한 물건이라서가 아니라 함께 살’ 물건을 고르는 일이어서 그렇다같은 공간에 있는 것이 불편한 사람과 함께 살 수 없듯이한 공간에 있고 싶지 않은 물건과도 함께 살 수 없다지독하게 괴로운 시행착오를 거치고서야 결정하는 과정을 비로소 정리되었다그러니 누가 책을 제외한 - ‘물건을 선물해주면 몹시 당황하게 된다그러다보니 나도 누군가에게 용도를 다하고 사라지지 않는 물건 선물을 하지 않게 된다뜻하지 않게 미니멀리스트라고 놀림을 받지만 여전히 너무 많은 물건들이 공간을 차지한다는 기분이다.

 

그건, “우리를 배려해 준 말이 아닐까

그간의 해석과는 정반대의 의견에 나는 우선 화를 덜어내고 천천히 생각해 보았다그래그 사람의 의도는 그가 아닌 이상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닌가그럼 내가 판단한 건 뭐였던 거지그때 리틀포레스트의 대 사가 떠올랐다. ‘남의 단점이 보인다는 건나에게 그런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

 

역지사지혹은 오래 전 들은 제 속 짚어 남의 속이란 표현과 결이 살짝 다르기도 하고 통하기도 한다어쨌든 독일 철학자 흉내를 내보면사물을 있는 그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자신이 투영한 대로 이해한다는 것이다많은 경우 정확한 분석이고 또 많은 경우 그보다 더 심한 오해와 곡해가 발생한다현실은 생각보다 자주 웃프다문득 문득 다 포기하지 않고 매번 억지를 부리지도 않고 어떻게 우리는 알지도 못하면서 서로 소통하며 살고 있는지신비롭다는 생각이 든다비밀을 아시는 분저도 알려 주십시오진심입니다.

 

가늘어진 팔보다 단단해진 허벅지를 더 뿌듯해하는 내 모습을 보면 운동이란 사람의 마음가짐까지 단련시킨다는 생각이 든다전시하는 몸에서 기능하는 몸으로의 변화얼마나 멋진 변화인가나는 이 변화를 오래가능하면 평생 즐기고 싶다.

 

청순가련을 선망한 적도 없지만 나이가 들어 체력이 아깝고 아쉽고 소중해지면 몸을 가늘게 만드는 모든 팁들은 세상 가장 쓸모없는 말로 들린다여러 스포츠 종목을 좋아하고 (단축)마라톤까지 좋아하는 나로서는 30대의 어느 날 처음 해본 분석에서 보기보다 근육량이 많다는 수치가 당연하다 느꼈다 그 근육 다 어디 갔어운동을 더 집중적으로 해야 하는데…… 체력저하에 노화에 질환에…… 뭐 이렇게 바쁘게 사라질 준비를 하는 건지 자주 서글프다.

 

원래 세상은 조금 더 착한 사람들이 조금 더 애쓰고 살 수밖에 없어요.

그게 막 엄청난 손해 같지만,

나쁜 사람들한테 세상을 넘겨줄 순 없잖아.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지구를 지키고 있는 거야.

드라마 <멜로가 체질마지막화

 

책을 못 읽게 되면 그때부터 TV를 시청하리라 미루고 있는데이 드라마 찾아볼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 아주 조금 읽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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