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오는 날
임수진 지음 / 상상마당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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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소설집이라니 얼마나 더 각별할까 짐작하며 근래에 알게 된 단편 소설 하나씩 빼 먹는 즐거움을 기대했다소재들이 심상치 않아 기사나 에세이였음 마음이 무거웠겠다어쨌든 소설이라 다행이다 하는 기분으로 조심스럽게 읽었다자전적이거나 주변 현실을 차용하거나 반영하는 글들임이 분명하니 여전히 현실에서 유사한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을 이들에 대한 불특정한 생각에 기분이 점점 가라앉기도 했다간식이라 생각한 음식이 복용약인 듯한 심정.

 

뭘 어쩔 수 있을까이야기를 통해서라도 공감할 수 있는 사고와 마음을 잃지 않으려 한다고 변명하는 수밖에최선을 다해 살아도 남을 해하지 않고 살아도 속 깊이 선해도 마주해야 할 어려움들은 가리지 않고 찾아오기도 한다무감하고 가치 판단도 못하는 세상 살이가 눈물 겹지만 환하고 쨍한 여름타인의 그늘을 살피고 싶다는 저자의 소망이 담긴 문장을 계속 떠올리며 끝까지 읽었다.

 

오래 전 독일인 할아버지 한 분이 한국인들은 머리카락 색이 다 검은 건가라고 물어 갈색진한 갈색더 진한 갈색검정색 정도가 아닐까 한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최대한 사실적 정보를 전달하려고 한 의지였지만 말하다 보니 폭이 좁은 명도와 채도 사이의 다양성(?)에 슬쩍 웃음이 났다이 책에 담긴 10가지 이야기들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감정을 준다채도가 흐린 어두운 명도의 나열과 같은 삶들웃을 수 있는 이유는 없다.

 

표제작으로 선택된 단편을 가장 먼저 읽고 싶은 생각을 이겨본 적이 없다[언니 오늘 날]제목에서 일견 예상되는 반갑고 행복한 날일까.

 

이수는 불길에 휩싸인 건물을 보며 저 속에 혹시라도 엄마가 있다면불길에 갇혀 세상 밖으로 나오는 길을 잃는다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미노타우로스처럼 엄마도 미궁에 갇힐 수 있다는 상상을 하자 캄캄한 동굴에서 빛 한줄기를 발견한 듯 마음이 환해졌다.”

 

언니는 범행을 자백하는 양심수처럼 담담하려고 애썼지만 얼굴은 강제 수용된 포로 같았다.

 

나가야 한다고 엄마 손을 잡았는데 그때까지 얌전하던 엄마가 또다시 난폭해졌어가면 네년이 죽일 거잖아... 하면서 내 손을... 마구 물어뜯었어. (..) 그래서... 두고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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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에 아버지는 사고를 당했다. (...) 아버지는 그 사고로 다시는 운동을 할 수 없게 되었다늘 같은 방향으로 흐를 줄 알았던 이상이 방향을 180도로 틀어버렸다. (...) 고만고만하던 일상이 순식간에 날아가 버렸다절망과 우울감이 진눈깨비처럼 쏟아졌다그날 밤 우리 가족은 급하게 써진 시나리오의 주인공이 되었다. (...) 웃음이 사라지면서 유쾌하지 않은 의무만이 서로의 어깨를 짓눌렀다. (...) 아버지에게서 살아있는 부분은 입뿐이었다.” [삼각김밥을 먹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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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인 엄마도 속을 정도이니 다른 사람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 아이가 생긴 뒤 이혼 생각은 가급적 하지 않았다. (...) 지수는 딸이 아빠의 부재를 이해할 나이가 될 때까지 견디기로 했다. (...) 모범적인 가면 속에 숨긴 욕망이 더 무서웠다.” [푸른 문]

 

...................................

 

나는 왜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아야 하는지 그 답을 못 찾았다미래가 암흑이라 탈출은 꿈도 못 꾸는데 가족을 만들라는 엄마가 제정신일까 싶다. (...) 그 삶이 순리고 태곳적부터 이어온 순환이라 할지라도 저항 없이 물려받긴 싫었다.” [메미의 시간]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이어야 안심하는예외 수는 인정하지 않았다. (...) 면접에서 매번 떨어진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 먹고 싸고 아르바이트하는 시간 이외에는 도서관에 틀어박혀 있었다. (...) 사회에 나오니 더 중요한 게 많았다성적보다는 예외 수와 무리수를 사용할 줄 아는 친구들이 취직도 빠르고 승진도 빨랐다. (...) 개뿔개천의 용은 무슨원서를 넣는 곳마다 떨어졌다.” [매미의 시간]

 

첫 소설이라서인지, ‘첫 소설인데도인지 지루하지도 불편하지도 불쾌하지도 않게 잘 읽었다소설적 재미만 보자면 단연 재미있었다젊고 똑똑한 작가가 구사할 법한 이렇게 말하면 나이가 자각되지만 살짝 복잡하고 의도적으로 빗겨가고 설명을 늘린 표현들도 좋았다정확하고 진솔하고 과장 없고 가감 없는 담백한 문장들을 눈부시게 감탄하며 읽는 취향이지만 젊음도 지성도 반가웠다.

 

깨닫고 잊고, 의 반복이긴 하지만 다시... 사는 일은 이렇게 준열하고도 흥미롭다고 느꼈다모두 아프지만 불쌍한 사람들이 아니다그런 오만한 생각은 아예 깨끗하게 지워지면 좋겠다작가가 걷어낸 그늘이 있던 자리마다 한참 빛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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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공부는 문해력이 전부다 - 내 아이를 바꾸는 문해력 완성 3단계 프로젝트
김기용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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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마 전에 한국인의 문해력에 관한 분석 기사를 읽었다성인 대상 통계도 있고 수험 준비 중인 고등학생들에 관한 수치 - EBS <당신의 문해력>도 있었다표본 오차를 염두에 두더라도 악의적인 조사가 아닌가 싶게 믿을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문맹은 아닐지라도 글을 읽을 수 있다 해석하고 이해하는 문해력은 20% 내외로 발표되었다읽고도 이해 못하는 실질적 문맹이 6년 새 2배 증가했다고 한다.

 

가제는 랍스터? 코로나 양성음성의 의미를 몰라 검색 사흘이 왜 4일이 아니고 3일인가

 

한편으로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데도 왜 이리 의사소통이 어려운가에 대한 오래 기다린 대답인 듯도 하고 다른 한편 포기가 현명하겠단 좌절감도 느꼈다읽어도 문맥 파악이나 이해가 잘 안 되는 책들이 적지 않으니 내 문해력이 어느 언저리인지 정확히 안다는 뜻은 아니다심지어 아직 한글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

 

어쩌면 문해력은 늘 이 비율이었을 지도 모르고 이런 상태로도 문명은 유지될 지도 모른다어느 세대나 책은 읽는 사람만 읽고 디지털 세대라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도 없을지 모른다어쨌든 언어의 기본은 언제나 어휘이고 문해력은 많이 읽고 쓰는 것 이외에는 비법이 없을지 모른다.

 

저자는 12년차 초등교사이고 비법보다는 기초를 단단히 하는 학습법의 정도가 중요하다는 정답을 들려준다나 역시 기본과 정석에 동의하는 지라 경력이 있는 현직교사의 지도안을 보듯 기대를 갖고 읽었다생각을 정리하고 조급한 마음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되는 차분한 글이다.

 

아이가 글자는 아는데 글은 전혀 이해하지 못해요질문의 뜻을 몰라서 학습지를 못 풀어요.”

 

기억을 뒤져봐도 초등시절 선생님들이 하는 말을 다 잘 이해했는지 여부를 알 수가 없다그 당시엔 신문에도 한자가 섞여 있었고 아이들을 위한 별도의 어휘나 친절한 설명이 있을 리가 만무한 시절이었을 것이다경험이란 늘 개별적이라 말뜻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아이들이 상당히 많고 그로 인해 힘들어한다는 내용에 조금 놀랐다심지어 또래집단 내에서도 대화가 힘들어 친구 사귀기가 힘든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괴짜지만 천재인 발명가나 프로그래머 등의 직군이 아니라면 사회생활의 대부분은 말과 글로 이루어지고 진행된다필수적이라고 언급하기에도 민망한 당연한 기본 능력이다직군과 상황과 시의적절한 어휘들과 표현들을 익혀야하고 상황에 따라 의미함축적인 전달 능력 또한 필요하다.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욕을 많이 먹었다고 하는 기생충의 영화평 상승과 하강으로 명징하게 직조해낸 신랄하면서 처연한 계급 우화 을 익숙하게 사용하지는 않더라도 이해할 수 없다면 큰 문제이다기획안논문업무계획서프리젠테이션 등등 모든 문서들은 이보다 훨씬 더 낯선 해당 분야만의 어휘들로 직조되어 있다.

 

저자가 글쓰기의 기초로 제시한 방법들은 모두 알고 있지만 꾸준히 계속해야 효과가 있는 것들이다기시감이 드는 내용이다우리가 고민하는 많은 것들이 몰라서가 아니라 하지 않아서 정체되거나 해결되거나 개선되지 않는 일들 투성이니까.

 

책 읽기가 없는 독해 문제집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시간 대비 공부 효율성으로 따지자면 독해 문제집을 풀지 않는 것이 더 좋습니다. (...) 책 없는 독해 문제집은 아이의 뇌 발달을 저해하는 결정적인 요소입니다.”

 

어휘 공부를 위해 독서를 하고한자어 공부를 하고어휘력을 기르는 습관을 기르고아이들인 지루해 하거나 어려워하지 않도록 놀이처럼 어휘를 함께 배울 수 있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해준다그리고 글쓰기를 위한 기초적인 쓰기법과 테마를 정해 일기 쓰기 시도하다 중단한 기억이 떠올라 뜨끔하다 그리고 생각을 확장하는 거미줄 글쓰기 등을 알려 준다.

 

문해력은 (...) 단순히 글을 읽고 상상하여 표현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 글쓴이의 목적생각 중심 생각내용을 파악하여 궁극적으로 와 연결하는 과정입니다.”

 

문해력은 (...)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올바르게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지닌 아이들은 (...) 다양한 상황을 간접 경험해 보며 (...) 나아가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노력도 할 수 있죠.”

 

저자가 강조하는 태도는 아이들이 힘들지 않게 글쓰기에 익숙해지고 문해력의 상승이 자존감으로 이어지는 일이다무척 친절한 내용들이다어차피 문해력은 초등학생만이 아니라 글을 알게 되는 초등 시절부터 언어생활을 마치는 날까지 계속 업그레이드할 수밖에 없는 분야일 것이다.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아이가 거짓 정보와 이해관계가 얽힌 세상에서 제대로 살아가려면 올바르게 판단하고 생각하는 능력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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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키는 제로 웨이스트 빨간콩 환경책 1
카린 발조 지음, 로랑 오두앵 그림, 김하나 옮김 / 빨간콩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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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란 용어를 들어 보셨나요?

단어의 뜻대로만 되면 마음이 정말 편할 듯합니다.

 

좀 더 설명을 보태보자면모든 제품포장이나 자재 등을 쓰레기로 버리지 않고 재사용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즉 모든 쓰레기를 없앤다는 것은 아직 불가능하니 최대한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보자는 것이지요.

 

쓰레기라는 용어 자체가 낭비적(wasteful)입니다실제로도 쓰레기로 분류된 것들 중 아까운 것들도 많습니다.

 

숫자와 통계는 신기하게도 이미지를 더욱 선명하게 해주고 개념을 확실하게 해주는 역할을 잘 할 때도 있습니다가령프랑스에서 한 사람이 70년을 산다고 하면 배출하는 생활 쓰레기만 55톤에 이른다고 합니다그런데 재활용을 못 하면 태우거나 매립 땅에 묻기 해야 하지요끔찍합니다지구 환경이 여태 버틴 것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비교적 최근에는 일회용품과 간편식이 더 늘어났고 판데믹으로 마스크 쓰레기도 한 몫을 합니다쓰레기가 정말 많이 나오고 쌓이고 바다로 흘러가서 어딘가의 해변에 재앙처럼 쌓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쓰레기를 다 처리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그러니 양을 줄이는 것은 불가피합니다많은 분들이 애를 써서 쓰레기를 분리배출하고 계시지요중요한 일이지요그리고 더 중요한 일은 쓰레기 양 자체를 줄이는 것입니다.

 

이 책은 아주 구체적으로 일상에서 지속할 수 있는 방법들을 재밌고 친절하게 알려 주는 책입니다그림도 아주 많습니다쉬운 것들로 엄선해서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게 하려는 의도가 가득한 책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도저히 지금은 할 수 없어 보이는 미션들도 있습니다. 32가지를 늘 다 할 수도 없습니다가장 잘 할 수 있는 것꾸준히 할 수 있는 것자신의 일상에서 가장 유용하게 활용될 것들을 찾아 시도해 보는 것은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을 듯합니다.


 

제가 열심히 하는 것은 미션 10 플라스틱 사용하지 않기입니다새로 구입하는 물건은 플라스틱 재료가 사용되지 않은 것들을 고릅니다그래도 100년도 못 사는 제가 500-800년이나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을 이미 많이 남겨 두겠단 생각에 마음이 많이 불편합니다별 거 아닌 듯해도 매번 대체품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그래도 저처럼 게으른 사람은 뭘 열심히 적극적으로 하는 것보다 뭘 안 하는 것이 더 편하니 열심히 애써봐야겠지요.

 

그리고 미션 11 일회용품 줄이기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할 만합니다내가 한 행위의 뒤에 쓰레기가 남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뿌듯합니다특히 우리가 물티슈라고 부르는 물건이 종이가 아니라 플라스틱이라는 것을 잘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그리고 이 책에서 면봉 대신 귀이개를 사용하라고 하는데 그건 아직 어렵습니다어쩌면 전 못할 지도 모릅니다그래서 적어도 플라스틱이이 포함되지 않은 물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칫솔처럼 제게는 필수품이라뭔가 다른 대안도 언젠가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고체치약처럼 완전한 해방이 가능한!

 

미션 24에서 바질(Ocimum basilicum) 페스토 만들기가 나와서 정말 반가웠습니다제가 제일 좋아하는 허브라서 여러 해 바질을 키우고 있습니다처음 심을 때 씨앗이 너무나 적어서 놀라고 10~20일 내에 싹이 나온다고 하는데 4일 만에 싹이 나와서 빨리 성장하고 빨리 시드려나 걱정이 많았습니다여전히 페스토 만들 만큼 수확은 안 되어 그냥 허브처럼 잎을 따서 핏짜나 파스타와 함께 먹습니다농사(?) 규모를 좀 늘려 볼까 싶네요.


 

소박(?)해 보여도 화분 두 개에 자라는 허브들은 로즈마리라벤더오레가노바질 그리고 스위트 바질 다섯 종류나 됩니다혹 키우시려는 분들은 흙이 마르지 않게 촉촉하게 관리해 주시면 좋습니다.

 

쓰레기가 가득한 방도 집도 지구도 저는 싫습니다이런 단순한 이유로 저는 가능한 쓰레기 줄이기를 나름 열심히 해보려 합니다함께 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면 더 신이 나겠지요이 책의 목차에 등장한 것 외에 다른 좋은 방법들을 알고 계신 분들은 제게도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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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짜 주식이다 - 2030 미래 성장 가치주 발굴 기법
이상우 지음 / 여의도책방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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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관련 도서라면 으레 공들이기 마련인 분석과 지표 해석은 일면 배움이 되기도 하지만 현실에서 도움이 되지 못하기도 한다그러니 구체적인 수치를 믿기 보다는 분석하고 해석하는 방법을 배우고 실력을 훈련하는 연습 방편으로 삼는 편이 좋다


물론 이런 기본이 단단하지 않으면 엄정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을 불가능하다여윳돈이 너무나 넘쳐 나는 상황이라면 모를 일이나 손해를 방지하는 것에 역점을 둔다면 철저히 읽히는 편이 좋다.

 

현실을 최대한 빨리 받아들이고 자신이 종목 분석의 주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타인의 의견은 스스로가 분석한 내용에 대한 다양한 의견 정도로 참고하고믿을만한 분석을 접했다면 틀림이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주식투자를 훈련과 꾸준함이라고 소신을 밝힌 저자답게 기본기와 더불어 실전에 필요한 매매기법도 28가지나 알려 준다그것으로도 모자라 부록에는 따로 유망 섹터 전망과 분석종목 소개를 첨언하고 있다주식학교를 온라인 형식으로 설립해서 운영한다고 하니 착실히 공부하려는 이들은 진지하게 시작해보는 것도 좋겠다.

 

다른 유사장르의 책들만의 차별점은 투자자의 심리와 멘탈관리를 강조하고 공들여 설명하는 점이다결국엔 심리적 요인과 정신적인 근력이 투자를 결과적으로 망칠 수 있다는 우려가 분명히 있고 증권 투자 전문가로서 18년간 근무하며 그런 사례들을 무수히 목격했으리라 짐작한다.

 

실질 경제에 도움이 되는 꾸준한 투자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나는 대박신화를 들려주는 책들보다 이 책이 더 주목 받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투자는 어려운 것이고인생의 한 방을 위해 존재하는 창구도 아니며 꾸준한 현실이자 공동의 경제를 위해 시민이 참여할 중요한 기회라는 것에 공감하는 분들이 찬찬히 읽어 보시길 바란다.

 

주식으로 투기하는 이들은 대부분 매매에 중독돼 있다현금을 전혀 보유하지 않는 것도 매매 중독 현상이다특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사든지 팔든지 어떻게든 매매를 해야 할 것 같은 강박이 있는 경우에는 수시로 호가창을 보느라 일상에 영향을 미칠 정도다.”

 

데이트레이딩이 유행을 거세게 타던 오래 전그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죽도록 고생한 여러 지인들이 떠오른다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게 삶이라지만 한치 앞만 보고 살 수도 없는 것이 삶이다국가경제는 더욱 그러하다한국의 증권가가 투기에서 투자로 정상적이고 건강한 구조로 안정화되길 늘 그랬듯이 간절히 바라며 특히 7장을 집중해서 읽고 요약한다.



1. 초보와 실패자의 공통점은 현금도 종목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투자금 전부를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다전문 투자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도 현금 보유 없이 주식에 몽땅 투자하지 않는다.


2. 실패한 투자자는 막연한 기대로 주가가 반드시 올라갈 거라고 믿고 투자했단 실패한다.


3. 작은 손절에 냉정하지 못하고 큰 절망감을 느낀다그러니 처음부터 비중을 분산해서 투자해야 한다.


4. 예상치 못한 운이 좋아 거둔 한 번의 큰 수익 후 자만에 빠진다.


5. 주식 공부를 조금 하고 나서 시황이 보이고 주가 예측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6. 직접 분석한 내용보다는 남의 의견에 의존해서 투자한다.


7. 기업의 가치를 발견하는 활동 기업의 성장성사업의 수익성공시를 통한 경영활동의 흐름실적관련 업황주가 패턴의 기술적 분석 이 수반되는 것이 투자이다투기와는 다르다.


8. 매매에 중독 증상을 보인다현금을 전혀 보유하지 않는 것도 매매 중독 현상의 일종이다.


9. 역발상 전략은 나로선 너무 어려운 일이라 부러워하며 읽고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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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장사의 진짜 부자들 - 성공하는 작은 식당 소자본 배달시장의 모든 것
장배남TV.손승환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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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판데믹 시절이 아니더라도 본인이 직접 주도하는 사업을 꿈꾸는 이들은 언제나 많았고 대부분은 실패했고 실패한 이야기들보다 대단한 성공을 한 이야기만 부각된다그런 사례에 혹하는 이들도 없지 않을 것이고성공한 이들도 내가 짐작하는 것보다 많을 지도 모르고대단하진 않지만 본인이 세운 목표에 근접하게 운영을 잘 하는 이들도 계실 것이다.

 

자영업과 창업과 벤처는 개념과 형식에 있어서 막연한 짐작과는 달랐다끈질기게 상상만 해보는 동네서점이나 북카페는 구체성이 떨어져서 그야말로 내 건물이 있어 소일거리로 삼아 할 수나 있는 일이지만어딘가에 소속되어 월급을 받는 일을 작파하고 생계를 걸고 시작하는 창업은 완전히 다른 세계의 다른 기획이었다.

 

대단하게 큰 성공을 거둔 이야기는 오히려 접점을 발견하기 어려워 별 도움이 안 되기도 하지만똑같은 기획안으로 똑같은 결과를 보는 일은 어차피 없다누구의 사례이건 아이디어를 살피고 장단점을 파악해보는 일은 아무리해도 부족하게 느껴지는 창업전단계의 준비로 중요하다작년부터 이야기가 솔솔 나오는 고집스런 가족 구성원의 창업 소망에 불안과 염려가 커져가니 처방약 삼아 읽어본다.

 

중요한 건 바로 지금 그곳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8평에서 시작한 작은 식당 이야기가, 8평으로 시작하는 많은 초보 창업자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2014년 1인 배달로 시작해서 배달형매장들을 출점한 사례가 지금에 와서는 선견지명의 사례로 읽힌다사업감각이라곤 없는 월급형인간이지만 미래에 배달이 더 공고한 일상이 되리란 짐작은 해본다판데믹 때문만이 아니라 집밥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1인가구와 고령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아주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 하더라도 막을 수 없다면 전 과정에서 최대한 합리적이고 무해한 방식을 찾아 시행해야 할 것이다.

 

시장조사 기업 프로스트앤드설리번 조사에 따르면 세계 온라인 음식 배달시장 규모는 2018년 820억 달러(약 95조 원)이다. 2025년에는 2,000억 달러(약 230조 원)로 2.3배 늘어난다고 전망했다또 다른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Company) 역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14.9%가량 평균 성장한다고 예측했다여기서 주목할 점은 두 조사기관 모두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을 전망했다는 점이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2018년 음식배달 서비스 스타트업에 투자된 자금은 96억 달러(약 11조 1,802)이며이 중 60%가 아시아 지역에 투입되었다고 전했다현재 아시아는 배달시장 규모에서 5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2020년 기준으로 45억 달러세계 배달앱 6위이다주문결제의 편의성과 음식의 질적 향상에 대한 신뢰성그리고 메뉴의 다양성과 더불어 의미 있는 분석은 비대면 사회의 도래이다심리적으로 비대면 소통이 더 편해지는 시대라고 보는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이러한 시대적 변화는 빠르게 앞당겨졌다화상회의나 ERP시스템을 통한 재택근무로 일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강구한다대면을 위한 이동시간이나 심리적 부담을 떨쳐버리려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인 것이다이런 소비자의 요구를 배달업이 충족시켜준다.”

 

시장이 커진다는 말은 전망이 있다는 희망적인 이야기이기도 하지만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는 예고이기도 하고 열기가 식고 궤도가 잡힐 때까지 극한의 어려움을 견디고 살아남아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냐만초기자본 회수까지가 첫 번째 큰 고비일 듯하다.

 

손님이 들고 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가게보다 사장의 정신력이 쉽게 무너지기도 한다열심히 한다고 해서 바로 결과로 이어지지 않고 궤도에 오르기까지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손님들을 직접 대면해 상대하는 홀매장보다 인내심과 집중력이 쉽게 무너질 수 있다.”

 

모든 기업은 혁신기업과 마케팅기업 단 두 가지로 나뉜다고 했다아이폰아마존우버카카오네이버 같은 혁신기업이 아니라면 무엇을 팔아야만 수익이 생기는 마케팅기업이다. 10평짜리 작은 배달형매장도 마찬가지다.”

 

상권분석과 같은 내용은 창업에 관한 모든 책에서 강조하는 내용이다당연한 기본 중의 기본이기도 하고그 다음이 마케팅인데 확실히 큰 변화가 눈에 들어온다공격적인 마케팅이 역효과를 부르던 시절이 얼마 전인데 이젠 그렇지도 않을 듯하다최소 6개월 이상의 마케팅 기간도 인상적이다어쩌면 창업에 가장 필요한 덕목은 인내심이 아닐까 한다.

 

창업하신 창업하실 모든 분들의 건승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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