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이렇게 이해하면 되나요? - 인상주의부터 포스트 인터넷 아트까지, 미술사조 59
샘 필립스 지음, 박재용 옮김 / BOOKERS(북커스)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목록에서 익숙한 미술사조로 보이는 내용도 있지만전혀 알 수 없는 것들도 있다판데믹 시절에는 전시회 방문도 드물었으니어떤 시절은 내게 도착하기 전에 증발한 듯한 기분이 든다. 59개의 미술 사조를 담았으니 미술사전에 다름 아니다든든하다.

 

일독을 위한 책이 아니다두고두고 참고할 책이다태어난 지 얼마 못되어 사라진 사조다양한 변주를 통해 태어난 사조대중에게 외면당한 사조... 해당 사조의 대표 작가와 대표 작품을 함께 수록하니 이해에 도움이 된다.

 

현대미술의 역사는 예술을 새로 정의하고 확장하는 과정이다.”

 

그저 즐기려면 힘이 드는 공부는 피할 수도 있지만 음악과 좀 달리 미술은 꾸준한 학습이 감상에 필수라고 생각한다시간을 내어 감상을 하러 간 미술품들을 눈앞에 두고 이해할 내용이 부족하면 무척 허탈하고 아까운 일이다.

 

미술가이자 편집인인 저자가 이 모든 내용을 집필했다니 대단하고 고맙다작품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은 그 작품이 속하는 기조를 이해해야 감상 폭이 확장된다물론 예술가 별로 모든 작품을 살펴보는 것도 분명 이해에 도움이 된다.

 

어느 분야든 역사를 살펴보는 일은 인간이 얼마나 열심히 애쓰며 살아왔는지가 느껴져서 늘 마음에 울림이 생긴다이 책이 20세기부터 21세까지의 현대미술의 역사를 다루기 때문에그 시기의 수많은 운동과 화파예술가들이 쉬지 않고 힘껏 예술을 확장해왔다는 것을 배운다.

 

미술사조의 네 가지 유형

 

시각 예술의 동향

광범위한 문화적 경향

미술가들 스스로 규정한 운동

시간이 지나 적용된 명칭


 

물론 일독을 위한 책이 아니다두고 두고 참고할 책이다태어난 지 얼마 못되어 사라진 사조다양한 변주를 통해 태어난 사조대중에게 외면 당한 사조... 해당 사조의 대표 작가와 대표 작품을 함께 수록하니 이해에 도움이 된다.

 

내가 좋아했던좋아하게 된 사조나 작품의 역사적 가치를 배워볼 즐거운 기회이다무척 즐겁게 국내외 전시회나 미술관을 방문해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던 시절은 참 오래 전인 듯하다그때는 몰랐던 가상현실도 21세기 미술사조에 해당한다새롭고 신기하다.

 

아주 유용한 백과사전 형식의 책이다필요한 많은 공부를 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화로 보는 3분 철학 : 서양 현대 철학편 만화로 보는 3분 철학 3
김재훈.서정욱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시리즈의 세 번째드디어 현대 철학입니다철학이 지식정보를 외우라는 분야는 아니지만질문하고 사유하고 고찰하기 위해서 기본 지식이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이론의 역사는 더구나 시대의 흐름을 알아야 그 이론이 왜 필요했는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그런 사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어떤 사상이라도 꼬투리 잡아 반대하는 무지한 짓을 하게 되지요.

 

거의 6개월마다 출간되어 덕분에 작년 여름부터 고대 철학부터 현대까지 일독해볼 수 있었습니다만화이니 가족에게 권하기도 쉽고 유쾌한 내용과 그림에 자주 즐거웠습니다가장 큰 장점이랄 수 있겠습니다.

 

무척 존경하는 철학자도 번역 탓을 하며 독해와 이해가 어려웠던 철학자들도 있습니다보고 또 보다 보면 언젠가는 맥락이 파악이 되기도 하겠지요시험과 논문이 없는 입장이란 한껏 느긋할 수 있어 좋기만 합니다.

 



존 스튜어트 밀벤담니체사르트르마르크스라캉비트켄슈타인키르케고르를 한 권에서 모두 만난다니 설렙니다얼른 퇴직하고 다른 일 안 하고 책이 이끄는 대로 책만 읽으면 살고 싶네요.

 

수많은 사람들 틈에서 익명의 누군가로 살지 말고개별자인 너의 삶을 스스로 선택해.”

 

현대철학의 내용들은 특히나 우리가 지금 왜 이런 형태의 사회에서 이런 생각을말을행동을 하고 사는지와 아주 긴밀한 관련이 있습니다어려워도 가능한 우리가 자주 많이 읽어 보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양자역학은 몰라도 휴대폰은 익숙하듯이내 생각과 주장이라고 믿는 것들도 철학과 사상에서 태동하고 변형되고 왜곡되고 활용된 것들이 짐작보다 당장 분석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습니다특히 구조주의에 대해 제가 잘 소개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언어처럼 구조화된 무의식을 지닌 존재로 살아가야 하기에네 언어네 주변에 무의식이 가득해바꿔 말해무의식적 언어를 통해 생각하고 살아가는 한네가 생각하는 네가 네가 아냐.”

 

현대 사회를 보는 시각세계관언어생활사회운용방식... 수많은 분야에 구조주의의 분석은 (적어도 제게는유용해보입니다개인에게 비난과 책임을 돌리고 죄책감은 내재화하는 논리에 맞설 무기이기도 하지요.

 

한 때 세상의 모든 학문은 철학이(라 불리)었습니다.

 

철학은 애착인 것 같아나를 사랑하고내 삶을 아끼고애정으로 타인을 바라보며진지하게 생각하고현명한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다 보면 나의 철학을 갖게 되는 것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차, 전철, 지하철과 관련된 사고라는 건... 대구지하철사고, 실은 범죄에 대한 기억으로 여전히 마음이 따끔거리고 쓰린 소재이기도 하다. 최초의 방화도 셔터를 닫은 기막힌 일도 수많은 이들이 고통 속에 희생된 일도 너무 화가 난다. 아는 분은 없었지만 마지막 음성 메시지에 많이 울었다. 유족들은 어떻게 살고 계실까.

 

가마쿠라선 도인철도가 이키타마 신사에 부딪혀 탈선한다. 그 사고로 68명이 희생당한다. 가장 가까운 역인 니시유이가하 역에 나타나는 유령이 있다. 이 유령은 사고가 일어난 그날의 열차에 오르도록 도와준다. 이야기는 네 가지이다. 희생자와 유족들의 사연을 만나게 된다.


 

죽은 사람과 만날 순 있어도 그 사람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뿐더러 현실은 전혀 달라지지 않아. 그걸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때 이 열차에 올라타.”

 

한 번이라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꼭 만나고 싶지만, 구해줄 수가 없다. 그래도 다시 만나고 싶다. 내게도 와주었으면 하는 기회다. 하지 못한 말이 아파서 삼킬 수도 잊을 수도 없는 그리운 이들이 많다. 슬프다. 느긋하게 감정이 풀려나도 되는 시간에 읽는다. 눈물이 뚝뚝...

 

사람은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나서야 깨닫는다. 자신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아름다운 나날을 보내고 있음을.”

 

사고로 더 갑작스럽고 더 안타깝게 이별을 맞은 이들의 심정은 어떨 것인지. 실감하는 일도 충격으로 무감해지는 일도 있을 것이다. 혹은 의지가 망가지고 몸이 아프고 살아가는 일이 아주 힘들어지는 일도 있을 것이다. 아주 간절하게 다시 만나고 싶을 것이다.

 

나는 그저 딱 한 번만 더 그를 만나고 싶었다.”

 

생기지 않으면 좋을 일들, 우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도 어쩌면 사고는 또 일어날지 모른다. 있어서는 안 되는 참사들이 한국에는 참 많았다. 불가항력과 우연이라기보단 인재라서 더 아프고 후회스러운 경우가 많았다. 있어서는 안 되는 일들 중에는 학살도 여러 차례였다.

 

불안과 그리움과 아픔과 슬픔과 안타까움과 미안함과... 온갖 감정이 흘러간다. 감정 이입이 쉽고 진한 작품이다. 독자들은 사연들 중에 가장 자신의 마음에 깊이 닿은 것을 만날 것이다. 판타지 소설이지만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갈등과 관계 설정이다.

 

내가 너한테 바라는 건 단 하나뿐이야. 네가 행복하게 사는 것. 구로랑 신나게 놀고, 돈가스 덮밥을 맛있게 먹으면서.”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던 여자, 그 여자가 외쳤다. “이 아이를! 가즈유키를 먼저 구해주세요!””

 

함께 사는 우리는 어떻게 알게 모르게 서로 연결되었는지, 미처 모르던 진심과 진실은 얼마나 많을지, 그리고 사망자 몇 명, 이런 식으로 숫자로 표시되면 안 되는 존재가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떠난 사람을 한 번 더 만나기 위해 규칙을 지키며 탑승했다고 생각했는데, 읽고 나니 유족들이 잘 살아가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떠난 이들이 마련한 자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슬프다. 아프다.

 

도모코, 마음이 병든 건 착실히 살아왔다는 증거란다. 설렁설렁 살아가는 놈은 절대로 마음을 다치지 않거든. 넌 한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마음에 병이 든 거야. 마음의 병을 앓는다는 건, 성실하게 살고 있다는 증표나 다름없으니까 난 네가 병을 자랑스레 여겼으면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연구자의 탄생 - 포스트-포스트 시대의 지식 생산과 글쓰기
김성익 외 지음 / 돌베개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든 종류의 고민은 연구의 주제일 수 있다고민하는 우리 모두는 연구자일 수 있다나와 책모임을 함께 한 지인들에게 연구란 대체적으로 궁금한 게 생겨서’ ‘알고 싶었으나’ ‘선행 연구 결과가 없어서’ ‘에라 내가 해보자하고 시작한 일이었다.

 

뮬론 학위 과정에 따라 연구의 내용과 방식은 달라진다전공 분야 에 따라서도 달라진다기초과학을 쭉 전공한 이과학 전공 후 과학사나 과학철학을 전공한 경우인문/어학 분야의 전공자도 있으니 연구에 대한 이해의 변주가 재미있다.

 

존경하는 지도교수님들 중에는 현장에서는 널리 알려지는 이론이 학계에서 연구하는 이가 없으니 그 두 세계를 연결해보라는 엄청난 제안을 하시는 분도 계셨고, 1차 주요서적을 읽는 중에자신이 생각한 추가 서적들을 어마어마하게 조사해서 권해주는 열성적인 분도 계셨다시절도 사람도 그립고 감사하다.

 

누군가에게 논문은 그저 졸업과 학위를 위한 수단일 수 있지만누군가에겐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낯선 항해의 여정이기도 하다처음 하는 항해에 내가 선장인 것이다두렵지만 설레는 일이고목적지에 도착하면 자신이 찾아낸 길이 생기고 표시되는 일이다.

 

존재와 삶에 대해 오래 진진하게 고민한 것도 아니고문제제기를 할 만큼 깊이 있거나 통찰 가능한 삶을 살지는 못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마주친 많은 문제들을 근래에는 뇌과학과 물리학(우주론)의 지식에서 도움을 받아 답을 찾는다.

 

Science란 단어는 연구와 학문이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과학적 방법론을 뜻하는 단어였기도 했다그런데 과학으로 번역되니 인문과학부사회과학부라고 분류함에도 불구하고 인문학과 사회학은 과학이 아닌 종류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은 인류가 함께 고민하고 합의하고 실천해야 바꿀 수 있을까 싶은 성격의 것들이다함께 사는 사회에서 어떤 분야의 누구의 연구이든 독자적인 별개의 지식이란 게 존재할까.

 

모든 연구는 나를 우리를 우리 사회를 우리 세계를 들여다보는 일이다왜 힘든지 뭐가 어려운지 어떻게 하면 덜 불편하게 살지 무엇인 잘못인지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 그런 질문들이 연구의 주제이(어야 한).

 

이 책에서 만난 젊은 연구자들의 고민문제의식과제공부하고 연구하는 삶그리고 독자인 우리에게 사회에 던지는 질문들에 반갑고 부끄럽고 즐겁고 어려웠다.

 

자기 문제여도그렇게 출발해서 확장해도자신과 상관없는 타인의 질문을 대신 제기해도다른 무엇이라도 나는 고민하고 연구하는 이들이 늘 참 좋다.

 

조금이라도 공공성과 사회의 역할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시행이 이루어진 역사였다면이들은 적어도 학업 비용과 생활비로 마음을 졸이지 않고사회에 필요한 고민과 연구를 하고 있을 것인데.

 

인간과 사회의 자리를 규명하는 이들이 사는 자리는 어떤지 그런 게 아팠다학생과 연구자들이 학문과 연구와 대학의 주체로 권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응원한다.

 


나에게 공부란내 주변에 산재한 죽음과 불평등과 배제소외부조리함을 어떻게 해석하고또 바꿔나가야 할지 삶과 생존을 위한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도록 독려하는 매개였기 때문이다.”

 

현재 젊은 여성들에게 페미니즘은 (...) 여성의 생명과 안전 및 재산의 확보를 위한 보호장치 혹은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남성과 동등한 몫과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 공정한 경쟁을 요구하는 언어로 간주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소수자정치가 하는 것은 시민이나 국민혹은 어떤 여타 공동체의 성원이라는 안정된 지위가 얼마나 임의적이고 선별적인 작업의 결과인지를 드러내는 일정상시민으로 호명된 이들의 욕망과 실천에서 반본질적이고 반역 불가능한 것들을 포착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21세기에 인문학은 황망함을 느끼고 있다이는 20세기 동안 인문학이 떠받쳤던 언어적 혹은 언어-해체적 기획의 바탕이 사라진 결과다. (...) 서구에서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은 애당처 근본적으로 분리된 것이 아니었다.”

 

안전과 무해함정치적 올바름에 대해 커져만 가는 욕망은 (우리)가 가하는 유해에 대한 윤리적 성찰이 증대된 결과로 보아야 할까요혹은 친밀한 관계도 리스크로 인식하고 스스로 다그치는 검열자의 시선으로 타인마저 포획하는’ 폐쇄의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것일까요?”

 

팬데믹 이후 돌봄과 사회적 책임탈성장에 대해 부쩍 높아진 관심은, ‘자본주의의 인간화를 향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보여주는 것일까요정치적 문제를 개인적인 문화양식으로만 소비하는 저항적 개념의 부르주아와를 보여주는 최신 사례일까요?”

 

과학이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전유하자 사람들 사이에서 전통적 인문학은 인간의 감정이나 심리와 같은 국지적 문제를 다루는 방법론으로 여겨지게 되었다물질에 대한 사유를 잃어버린 인문학이 상류화(domestication)*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그러나 과학을 하는 철학이 인문학의 원래 모습이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를 몰아치는 힘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한국사회의 성격이나 우리 문화의 특성 같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는지 물어야 한다우리에게 강제력을 행사하는 사회란 기실 우리가 무언가를 행하고 생각하고 느끼는 양식들이며생활양식의 총체라는 의미에서의 문화 역시 결국에는 실천의 체계에 다름 아니다.”

 

상류화domestication: 낯선 번역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법소녀 은퇴합니다 소설Q
박서련 지음 / 창비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4월에 읽은 책인데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다르니 다시 읽어 보았다. 이 작품은 마법소설인데 현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시급히 확인해보고 싶은 기분이 들게 한다. 4월엔 기후위기의 여파가 가장 두려웠고, 지금은 한국의 상황을 숫자로라도 다시 확인하고 싶어졌다.

 

가장 약한 존재들에게 가장 필요한 힘이 부여되기 때문에 소녀들에게만 마법의 힘이 부여되는 것처럼 보이는 게 아닐까.”



 

현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어떻게 우리가 지금 여기에 도착했는지를 대략적으로라도 알아야 한다.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역사적 이해가 필요하다. 그 지식이 없으면 말도 안 되는 괴이한 주장, 아니 헛소리를 하게 된다. 그런 발언들이 무시당하거나 비난 받지 않고 기세등등한 사회가 한국사회인데, 무지라기보단 역사왜곡이 원래 목적이었을 거라 보인다.

 

한국 사회의 가장 약한 인간 존재들은 누구일까. 자살율 1위 국가라는 통계 지표에서 자살을 했거나 자살을 하고 싶은 이들... 의지적인 선택처럼 보이지만 견딜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는 점에서 사회적 타살에 이르는 이들이다.

 

자살하는 노인들은 주로 빈곤으로, 자살하는 10-30대는 안전망 없는 경쟁에 내몰려서, 산업재해라고 불리는 실제로는 살해될 환경에서 일하는, GDP가 비슷한 다른 나라에 비해서 일 년에 1,000시간 더 일하는 노동자들의 자살. 그리고 실패의 책임을 자신에게 묻다 죄책감에 자살하는 이들.

 

상위 1%는 자산의 26%를 소유했고, 하위 50% 는 자산의 2%를 가진다니 한국인의 절반은 자산이 없거나 빚을 진 상태이다. 상위 1%는 부동산의 55%, 10%97.6%를 가지고 있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자산 불평등 사회이다.

 

물론 이에 더해 성별, 연령, 지역, 학벌 등등등... 끝도 없는 불평등이 더해진다. ‘헬조선은 과장이 아니었고 해결은 없었고 대책 없는 미래는 두려울 지경이다. 수구와 보수가 번갈아 집권하는 정치지형에서, OECD국가 중 복지예산이 최저 25%(국방비 포함)인 나라에서 문제해결을 위해선 마법능력이 아니면 안 될 지도 모른다.

 

새삼 다른 사람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길에 빗물이 넘치는데도 누군가 자꾸 현관문을 여닫는다는 것은, 비가 이렇게 오는데도 위층 사람들이 생활을 지속한다는 의미니까. 출근하고 퇴근하고 필요한 것을 사러 가게에 다녀오고, 그런 일들을 여전히 멈추지 않았다는 뜻이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