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모든 색 - 2024 전국 기적의도서관 어린이를 존중하는 책 인생그림책 14
리사 아이사토 지음, 김지은 옮김 / 길벗어린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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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은 지금 어떤 순간, 어떤 색인가요?”

 

내 기억이 생생한 것도 좋고, 누군가의 기억을 통해 내 기억이 소환되는 일도 기쁘다. 그럴 때면 공통의 경험이 행복감을 늘린다. 물론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고 안전하고 그리운 기억들 이야기이다.

 

굳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주장하지 않아도, 어린이들이 행복한 얼굴을, 눈빛을 정면으로 마주했을 때, 거칠 것 없는 전면적인 사랑과 표현을 경험했을 때의 행복감과 감동은 비교 대상이 없다. 그래서 그렇지 않은 비극과 범죄를 용서할 수가 없다.

 

아주 잠시 형태를 갖춘 생명체로 태어나, 여러 모습으로 살고, 여러 이름으로 불리며, 갖가지 감정을 맛본다. 작가는 그 순간들을 여러 색으로 다독이고 빛낸다. 덕분에 흐리던 색감의 기억들이 색보정을 거친다.




어린 시절에 좀 더 집중했던 감각들 역시 선명해진다. 감각 경험이 줄어들면 삶의 생생함도 줄어들고 감정의 농도도 옅어진다. 울지 않는 대신 웃지도 못하게 되는 어떤 성장... 고민은, 후회는, 외로움은, 상실은 어떤 색일까.

 

작가를 따라 커다란 흰 종이를 마련해서 펼쳐 두고... 나의 탄생과 삶을 색으로 채워나가는 작업을 해보고 싶다. 그러다가 지금의 내 나이에 이르면 어떤 색색의 풍경이 세월을 가득 채우게 될까... 무척 궁금해졌다.


 

여름날 빗속에서 놀던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아마도 알게 되었을 거예요. 아니면 여전히 찾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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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개의 담론 - 라캉이론과 21C 시대정신
조종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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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캉Jacques Lacan 이론을 원 저작은 읽지 않았지만 한동안 여기저기서 접할 기회는 많았다주로 심리학 서적이었고대략 표현에 익숙해질 정도로만 정리되었다그래서 이 책을 읽기로 한 뒤에는 고민이 생겼다도저히 원서를 읽을 엄두는 안 나지만그래도 예비 학습 없이 읽기는 지나치게 무성의한 기분...

 

목표는 늘 그렇듯이 작게 잡았다문화 비평 이론으로서의 라캉의 [네 가지 담론들 Four Discourses]를 이해 정리하기노장 사상의 무위’ 개념에서 암시를 얻었다는 실재계상상계상징계... 명칭만으로도 뇌신경에 힘이 팍 들어가는 용어들이다.

 

네 가지 담론의 도표는 1972년 세미나에서 발표한 것을 참고했다복잡하고 난해하다짐작대로이니 놀라지 않는다.

 


히스테리환자 담론 거세된 주체가 잉여물인 <오브제 아생성부활의 담론

분석가 담론 어둠을 아는 신화적 지식 생성지배적 담론

대학 담론 어둠을 모르는 주인기표 생성지식을 지배적으로 만드는 담론

주인담론 잉여쾌락을 모르는 주체의 거세 혹은 죽음 생성민주적 담론

 

대학교육이 주인 담론이 아닌 분석가 담론이 되어야한다고 주장

 

네 가지 담론은 시곗바늘과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며적용을 무한히 확장시킬 수 있다대학담론은 지식이 권력을 낳고 주인담론은 권력이 쾌락의 종말인 죽음을 낳고 히스테리환자 담론은 죽음에서 부활의 상징인 오브제 아를 낳고 분석가 담론은 오브제 아에서 신화적 지식을 낳는다.

 

라캉은 "신화적 형태의 지식"을 중시한다우리의 지식이 어둠이나 증오를 배제할 수 있다고 믿으면 안 된다는 정신분석의 윤리도 바로 이 지식에 근거한다라캉이 모던주체나 에고 심리학을 비판하는 이유는 그가 아리스토텔레스나 칸트의 전통 윤리학을 비판하는 것과 같다지식이 스스로가 지닌 여분혹은 잉여물인 <타자>를 모르면 나치즘과 같은 파시즘으로 변질되고 그것은 주인담론으로 폭력과 파멸로 향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권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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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이해한 내용과 단상을 소개 기록한다전공자가 아니고 1차 서적을 읽지 않았으니 오독과 잘못 이해할 여지를 감안하시기 바란다담론의 종류를 배우면서 가장 기초적인 이해는 라캉이 발화 주체가 어떤 담론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생성물이 달라진다고 주장했다는 점이다더 이상 낯선 이야기는 아니고이제 뇌과학에서 인간의 뇌가 얼마나 선택적으로 정보를 기억하고 판단하는지를 알게 되면 허무하지도 않다.

 

그러나 원리가 어떻든 소통이 생존의 필수이고 공사 영역 모두에서 늘 소통을 하고 살아야하는 인간으로서는 아득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지식 체계라는 것 역시 소통을 기반으로 한 합의가 아닌가합의한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교육이다.

 

그러니 라캉이 최초의 시작에서 불가능한 점부정하는 점거부하는 점을 설명하는 이야기를 따라가기란 여전히 도전적이다상징과 실재를 형이상학적으로 분리하는 한이론과 진실은 멀어지고소통은 불가능해진다그러니 다시정신학적사회적 틀에서 종합적으로 현상들을 파악해 보려 하는 것이다.

 

우주학에 대한 대중 지식 정보도 많이 유통되고 있어서특정 종교에 기반을 두고 수용하지 않으려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우주 내의 모든 사건events'들이 우연이라는 것을의미나 목적을 두지 않는다는 것을 과학 정보도 받아 들이게 된다.

 

갈등은 인간의 뇌가 어떤 우연적 사건들을 모두 서사로 만든다는 점이다서사가 되려면 갖춰야할 조건들이 있다이를 테면 인과관계나 합목적성... 인지의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을 알면서도한계로 인한 틈을 모두 메우고 싶어하기 때문에 스토리를 생성한다.

 

때론 상상의 영역이라 솔직하게 명명하기도 하지만때론 자신의 스토리가 진실이라 강변하고때론 신비한 능력에 의한 예측이라 주장한다인간의 역사는 상상과 이야기에 의해 채워져왔고그 이야기들 중 일부가 실증을 거쳐 과학의 영역으로 포함되고 있다.

 

이렇게 간단하면 좋겠지만지배세력들은 이에 더해 허위 지식을 진실이라 선전해왔으며이렇게 생성된 허위 진실은 현대에도 작용하고 있고심지어 지배력을 넓히고 있다얼핏 모순처럼 보이지만 과학 지식조차 우리를 단숨에 자유롭게 만들지는 못한다는 것이 진실이다.


 

물론 2022년의 과학 지식 전부가 전무한 세상은... 상상하고 싶지 않은 지옥이다권력을 가진 자가앙심을 품은 자가 말하기만 하면그럴 듯하게 모함을 하면 죽고 죽이는 사태가 비일비재할 것이다나는 아는 만큼 관용과 품위가 늘어난다는 것을 믿는다.

 

지식의 기반을 흔들며진실은 어디에도 없다는 역설이 거듭 등장하니어떤 종류의 신념이 도전받는 저항감도 느껴진다어쩌면 이는 한국인으로서 훈련disciplined되고 사회화된 내 정체성의 부분이 반응하는 지도 모르겠다하나가 되자통합을 이루자단일민족으로 살자!

 

강력한 이데올로기를 기반으로 한 사회였고 지금도 활용을 멈추지 않은 대한민국그래서 포스트모더니즘탈이데올로기에 열렬히 반응했는지도 모르겠다생명이란 묘한 것이라서 아무리 사회화시켜도 삐죽 튀어나와 제 나름의 길을 찾으려는 욕망이 있으니까.

 

정신분석학의 이론 대가이며정교한 통찰과 오랜 고민으로 태어난 라캉Jacques Lacan 이론들일독으로 정리라도 할 수 있는 건 극히 일부일 뿐이다가까이 두고 천천히 오래 배울 텍스트이지만조금이라도 맛본 것이 기분 좋은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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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재편하는 금융 대혁명 - 하버드대학 최고의 디지털 금융 강의
마리온 라부.니콜라스 데프렌스 지음, 강성호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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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을 팔아 이윤을 남기는 것이 자본주의 경제의 원리임은 변함없지만, ‘상품’은 수없이 변화해왔습니다. 금융자본주의란 용어가 있듯이, 실질 상품이 아니라 금융 상품으로 이익을 내는 방식으로 변한 지 오래입니다. 이 책의 원제가 <Democratizing Finance>인 것을 보면 무엇을 강조하는 책인지 조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경제, 경영을 전공하지 않은 이들은 모두 다 쉽게 읽히진 않겠지만, 모르는 부분은 넘어가고 전체적인 내용을 일독하는 것도 가치가 충분합니다. 분량도 적지 않고, 통계, 숫자, 사진, 도표도 적지만 가독성이 없지는 않습니다.


배워도 현실 금융산업을 파악할 수는 없고, 존경하는 이웃도 저도 일괄 정리하는 게 낫다 싶은 투자현황이지만, 판데믹 동안 더욱 빨리 디지털화된 금융 산업의 변화를 대략이나마 짐작하기에 좋은 책입니다. 



- 금융포용, 소득 불평등, 경제 성장, 투자 등에 영향을 미치는 금융 분석

- 금융finance와 기수tech의 합성어인 핀테크 금융 기술이 다루는, 뱅킹, 대출, 화폐, 자산관리, 농촌 지역 은행 대체, 사회복지자금 이체 등 설명

- 금융 접근성이 좋은 국가인 한국과 대비되는, 나라들에서 비트코인과 핀테크 기술에 대한 열광 분석, 세계 인구의 1/3이 은행 이용 불가, 1/5는 저축 대신 계모임 이용 중.

- 핀테크 기술과 금융 소외의 문제에 대한 고민





연령별 생애 주기를 생각해보면, 돌발 사항은 늘 있는 것이고, 젊으면 젊은 대로 큰돈이 들 일이 있고 고령이 되면 수입/소득 감소, 공공연금 지출 증가, 의료복지 서비스 지출 증가 등, 수입은 줄고 지출은 꾸준히 늘어나는 시기이다. 이렇게만 써도 벌써 갑갑한 기분이다.


인플레이션, 주식시장 붕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 발행, 시중 통화량 감소로 인플레이션 잡기 시도, 은행 업무가 핀테크쪽으로 화장되는 흐름은 멈추지 않을 것도 같다. IMF 이후 국내 경제 부양을 위해 신용카드 발급을 엄청나게 늘렸던 것처럼, 이제 신용화폐도 급증하게 될까. 


“‘억트코인’이라 불리던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열기는 사그라들었고, 세계적인 주목을 받던 스테이블 코인 ‘테라’는 휴지조각이 되어버렸다.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디엠 프로젝트’는 세계 각국의 반대에 부딪혀 더 이상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한편으로는 새로운 금융질서를 향한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잠깐의 소비 진작 이후 카드사태가 터지고 말았지만, 현재 우리는 카드로 화폐의 대부분을 대체하며 살고 있다. 현재는 신용카드를 경험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의 보급과 활용으로 핀테크 페이를 사회 전체로 확대하는 나라들도 많다. 더구나 기록이 남지 않아 부작용이 적지 않은 현금은 결국에는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금융이 이동하고 거래가 발생하는 모든 과정이 기록되어야하고, 이제는 내역이 신용이 되는 사회이기도 하다. 혹은 국가차원에서 통계에 잡히지 않는 현금 경제와 범죄에 악용되는 통화를 점차 더 부담스러워할 지도 모를 일이다.


“증권시장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투자는 사람wolves of wall streeet이 아닌, 컴퓨터가 하고 있다. 컴퓨터가 하는 대표적 거래 유형인 알고리즘 거래 및 고빈도 거래HFT가 시장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이라는 추정치도 있다. 심지어 알고리즘은 사기의 정황이 있는 거래 패턴을 모니터링하기도 한다.”


“비록 초기 단계이지만 온라인 뱅킹 역시 사물인터넷과 결합될 가능성이 높다. (...) 자동차 부품을 교체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자동차가 스스로 부품을 주문할 수도 있으며, 가전제품도 알아서 필요 부품을 주문하는 시대가 머지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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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의 반성문 - 행동하는 지구인의 ESG 인터뷰
강이슬.박지현 지음 / 이담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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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기후문제에 대한 접근이 윤리적 태도를 요구하기 때문에, 접하는 이들은 저항과 반발이 거셀지도 모릅니다. 야단맞는 기분도 들지요. 분해서 따져보면 기업과 국가가 낭비하는 에너지도 크고, 애초에 시스템도 상품도 그렇게 만들지 않았으면, 모르고 환경부담이 큰 소비에 가담할 일도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른 선택을 해보려고 하면 더 크고 복잡한 문제들을 마주칩니다. 대체 상품 구하기도 어렵고, 자급자족을 할 수도 없고. ‘용기내를 이해하고 심지어 기분 좋게 격려하는 상인들이 늘고 있단 소식은 참 반가웠습니다. 시작할 당시 좋은 일 하려다 먹은 이들도 많았거든요. 먼저 노력한 분들이 닦은 길들이 감사하고 눈물겹습니다.

 

이 책은 그렇다고 안 사고 살 수도 없는우리 대부분을 위해 ESG* 지표를 염두에 두고 생산하는 기업들을 소개합니다. 그러니 브랜드를 익혀 두시고 접근 가능한 경우 대체해서 구매하시고 피드백을 통해 환경부담을 더 줄이는 지속적인 현상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 'Environment 환경', 'Social 사회', 'Governance 지배구조'의 약자

 

오늘도 백록담 일대에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들만 모았는데도 5톤이 나왔다는... 자연이 좋아 등산간다는 얘기 따위 찰지게 욕하고 싶은, 낙관하기 참 어려운 통계들만 접하지만, 언제 무엇이 결정적 계기로 촉발되어 좀 더 구체적인 희망이 될지는 모르는 거라고 그렇게 믿기로 했습니다.

 

1. 올버즈 : ‘무엇으로 어떻게 신발을 만드는가를 고민한 운동화


 

- 주기적으로 깎는 양털로 만든 안감과 겉감

- 좁은 면적에서 화학비료 없이 자란 유칼립투스 나무 가공 섬유로 만든 여름신발

- 재활용 플라스틱 페트병을 녹여 만든 신발 끈

- 설탕 정제 후 남은 당밀로 만든 운동화 밑창

 

; 제조 과정 물 90% 절약, 탄소배출 절반 이상 감소, 제조부터 폐기까지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부착, 2019년 탄소중립 100% 예고. 가볍고 편한 것은 발만이 아니라 마음도.

 

2. 비닐봉지라 불리는 플라스틱 일회용 제품 사용 줄이기

 

매년 전 세계에서 5,000억 장 이상의 봉지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한 장당 사용시간이 약 25분이라면 완전히 분해되는 시간은 20년에서 1,000년 가까이 걸린다.”

 

3. 친환경 화장품 톤28


 

- 기존 화장품 용기의 폐기처리 시 세척, 압축 과정에서 다른 재활용품까지 오염시키는 민폐

- 플라스틱 전면 접착제 사용 라벨 분리 불가능 문제

-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한 프탈레이트 화학물질이 야기하는 많은 부작용

- 미국 내 연간 10만 명이 프탈레이트로 죽음을 맞으며, 발생 의료 비용과 생산성 손실은 470억 달러

- 화장품 업계 최초로 종이패키지 개발

- 비누바 타입 확대 용기 없는 제로웨이스트 지향

 

4. 창비 계간지와 함께 한 트래시버스터즈

 


- 공공단체와 기업들의 일회용품 사용 적극 줄이기 사업

- 다회용품 제공 후 수거 세척까지 일괄 서비스

- 다회용품은 200-300번 세척 재사용 후 가루로 만들어 다시 컵 생산

- 2021년 줄인 일회용품 개수는 4408,854

- 1회 쓰레기 환경대상의 사업 부분 대상 선정

 

5. 파타고니아


 

망가진 옷을 고쳐 입는 것은 자연을 지키기 위한 급진적인 행동입니다. Repair is a radical act. (...) 이것은 급진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 변화는 바늘과 실로 만들 수 있습니다.” 파타고니아 CEO, 로즈 마카리오

 

https://www.patagonia.co.kr/m2/inside/wornwear.php

어떤 급진적인 생각을 하는 기업인지 홈페이지 글 추천합니다!

 

6. 종이팩 자원화 유익 컴퍼니

 

유럽에서도 종이팩은 내부 코팅으로 재활용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처음 알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종이팩에 든 음료를 벌컥벌컥 마시지 않는 지라 이전에는 몰랐습니다. 계속 버리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것이 답답했지요.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종이팩을 수거해서 재활용할 수 있다는 소식이 반갑습니다. 심지어 80%를 수입하는 상황에서.

 

- 종이팩은 최고급 침엽수 버진 펄프로 제작

- 재활용으로 나무 훼손 막기

- 결과적으로 탄소 배출 감소

 

도시를 떠날 수 없으니, 소비를 멈출 수 없으니 가능한 환경 부담을 줄이는 방법으로 살아 보자고 아주 구체적인 가이드를 해주는 친근한 책입니다. 그 수가 늘어나면 반향이 커지면 변화가 가시화되기도 하겠지요.

 

나 하나쯤이야라는 말로 넘기지 말자도 경고한다. 단순히 개인이 만든 힘은 실로 큰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완성한 모두가 입 모아 말하고 있다. (...) 잘못만 인정하는 후회에 그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도전장들만 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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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는 나의 기억들
리베카 솔닛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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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도 잘 모른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자신에 대해서 나만큼 아는 타인이 있기도 어렵다의지박약... 규제규칙훈련제도계기의무약속 둥등...이 없으면 나는 무슨 이유로 움직일까 싶을 때가 많다.

 

어른이라는 말은 법적 성년에 도달한 사람들은 모두 단일한 범주에 속한다는 뜻으로 들린다하지만 사실 우리는 변해가는 땅을 여행하면서 스스로 변해가는 여행자들이다그 길은 누더기 같고 신축적이다.”

 

국가 권력이 없이도 자율적 존재들이 사회구성체를 이루고 사는 아나키즘의 사상이 멋지고 그런 사회를 오래 상상했지만내가 그 사회의 시민이 될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강박에 가까운 루틴이 편안한 일상을 사는 주제에...

 

어쨌든 이 모든 자학(?)은 읽고 싶었지만 읽다 말다 그런 태도가 짜증스럽고 못마땅해 결국 치었던 책을 꺼내고 다시 읽을 결심을 해서이다넉넉하게 7일분으로 쪼개서 읽으려고 한다프로젝트로 삼으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설사 그게 자발적 강제라 해도웃긴 성격이다...

 

어쩌면 그 시절에 나는 실제로 갑옷을 입었고 그래서 자유와 옥죄임을 둘 다 느끼면서 살았는지도 모른다요즘도 가끔 그렇지만그 시절에 나는 정말로 딱딱하고 빛을 반사하고 안을 보호하는 갑옷 같은 존재였다 (...) 스스로 갑옷이 되기란 오늘날에도 쉽게 일어나는 일이다우리는 죽임당하지 않기 위해서 줄곧 스스로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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