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17
라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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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와 위스키

휴가와 만화 

완벽한 밤




휴재 전 분량 모두 구독하고

단행본으로도 만나보는 작품

묵직한 분량이 기쁘다.


“17권 함께 | 혼자 아프지 않도록, 함께 결핍을 채워가는 과정”


18권도 동시 출간했다

읽다보면 알 수 있는 내일은 

죽음뿐인가 싶지만


사회적 타살이 빈번한 현실을

최대한 외면한 채로 

사람 살리는 이야기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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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면 유쾌한 할머니가 되겠어 - 트랜스젠더 박에디 이야기
박에디 지음, 최예훈 감수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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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고통, 피해, 참사를 자극적으로 소비하는 플랫폼 사료공급장치같은 팩트 체크도 맞춤법도 하지 않는, 무지성 단신 보도를 읽지 않은 지 오래다. 클릭수와 광고수익과 월급과 성과급만 오르면 아무 문제없다는 태도가 끔찍하다.

 

언어로만 소통이 가능한 인간이라서 대신 읽을 문자를 알고도 모르고도 찾아다니는데, 정말 책이 있어 다행이다. 사회 전체에 전하는 목소리지만, 내게도 아주 필요한 내용들은 더 고맙다. 거기다 재미까지 있다면.

 

밤잠을 3-4시간 밖에 못자는 여름 불면을 겪는 중이라 정신이 흐릿한데도 불구하고, 무섭도록 솔직하고 적확한 이야기가 문장 그대로 박히듯 들어온다. 비웃음 속에서 비장했던 세월을 견뎌 비범하게 웃음을 저항도구로 사용한다.

 

우리 모두 견뎌내어 사회 속에서 살아온 몫이 있다. 누구가 더 힘들었나를 측정할 방법은 없다. 다만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의 인권활동가로, 트렌스젠더로 살아온 삶의 지치도록 무거움을 가늠하는 척 해본다. 유쾌한 기분이 들 때까지 견뎌야 하는 이야기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더욱 추천한다.

 

자신의 고단함과 아픔을 하소연하는 대신 - 나는 매일 그만두고 싶은 하소연을 한다 - 유머를 잘 활용해서 상대를 웃게 하는 일은 엄청난 일이다. 나로선 불가능하다. 조급하거나 억울해하는 대신 만남을 소중하게 여기는 한결 같음도 생각이 조금만 달라도 욕부터 하는 현재 이 사회에 되돌려야할 태도다.

 

빠른 판단과 장담은 대개 실수거나 오만이다. 어떻게 누군가의 삶을 당사자가 아닌데 알 수 있을까. 실없는 농담, 일상의 단편을 담은 사진, 몇 줄의 생각을 기록한 문장이 그 사람이 겪은 모두가 전혀 아니다. 그러니 오해는 못 피해도 확신에 찬 악담은 하지 말아야 한다.

 

뭐든 하나라도 이해하려면 유일한 방법은 더 많은 조각들을 모으는 것뿐이다. 조각이 많을수록 전체 풍경에 가까워질 확률이 높아진다. 어쩌면 아주 작은 한 조각이 빠져서 결국 오해를 하고 말지라도.

 

내가 만나고 아는 트렌스젠더와 사회운동가들의 삶만 조금 단편적으로 알 뿐이었던 독자로서, 이반지하는 알아도 박에디는 몰랐던 이웃으로서, 내게도 이 책 한 권만큼의 조각이 하나 더 채워졌다.



 

젠더만큼이나 다양한 혐오세력들, 현장을 잘 안 가는 지식노동자로서 피켓을 하나 얻어 들고 축제의 한가운데를 걸어본 생생한 독서를 했다. 태어나 방문한 모든 곳에서 정상사회와 불화한 존재가 살아온 희로애락이 무지갯빛이다.



 

이제 삼십대인 박에디든 누구든, 우리가 서로를 처음 만나면, 남자예요, 여자예요? 나이는 몇 살이에요? 어디 살아요? 얼만 배웠어요? 직장은 어디에요?” 기타 등등 이런 질문 말고, 안녕하세요?”부터, 혹은 그것만 하고 덜 무례해진 사회를 상상한다.

 

트랜스젠더는 이렇게 어딜 가나 대놓고 평가를 받는다. 그밖엔 다행히 커피 드실래요?’라는 질문만 돌아왔다. 이게 바로 판결문의 힘인가 싶었다.”

 

기후붕괴로 누구의 생명이 얼마나 남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지만, 공멸이 아니라면, 젠더를 이유로 죽임 당하거나 사회적 타살로 몰리는 이들이 줄고 또 줄어, 기후재난을 피한 모두가 유쾌한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면 좋겠다.

 

나처럼 부족한 사람도 이렇게 살아내고 있는데 (...) 그러니 우리, 징그럽게 계속 살아가자.”


 

! 이 책에는 트랜지션, 성확정수술 등 트랜스젠더 의료정보가 포함되어 있고 의학 전문가의 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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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춤추면서 싸우지
한채윤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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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경험한 사람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자고 하면, 나는 참 좋은, 존경스러운, 멋진, 아름다운 분들을 많이 만났다. 특별한 순간과 사건에만 만난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많이 만났다. 그 모든 분들의 도움으로 살아있다.

 

내 생명이 나만의 것이 아니란 생각은 그 순간들을 상기할 때마다 든다. 내가 아는 것을 빼고, 모르고도 수많은 이들의 노동과 배려와 선의와 우정과 연대와 돌봄 덕분에 살아 있다. 이것은 늦게 배웠지만 가장 확실한 진실이다.

 

참 좋은, 존경스러운, 멋진, 아름다운 분들 중에서도 한채윤님은 큰 나무를 떠올리게 한다. 석유회사가 오염시킨 토양에서조차 거대한 가지를 펼치고 자신의 생명력으로 다른 생명들을 지켜낼 듯한 나무. 내 종교는 늘 그곳에 있다.


 

내가 잘못하지 않은 것에 부끄러워하지 않을 용기를, 다른 이의 사랑을 존중할 용기를, 나와 다른 삶의 방식을 비난하지 않고 바라볼 용기를

 

아끼는 무지개색 색연필을 곁에 두고 글을 읽었다. 거의 모든 책을 만날 때마다 그렇지만, 놀라고 울컥하고 소리 내어 웃기도 했다. 무엇보다 몰랐던 게 참 많다. 이러니 우리는 계속 대화하고 쓰고 읽고 삶의 경계를 겹쳐 봐야 한다.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 꾸준히 사랑하는 심장이 두근거리는 이야기고 삶이다. 사랑이 힘이 세다고 믿고 싶지만, 혹시 그렇지 못할까봐 불안하던 기분이 스르르 녹듯 사라진다. 전쟁 속에서도 낙관하며 사랑을 잃지 않는 이가 있다.

 

밀쳐내고 숨기라는 질서를 의심하고 스스로 사유하며 만들어낸 정체성이 무지갯빛이다. 얼마나 많은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이 자기 생각 없이 말 같지 않은 지시를 그저 따르기만 하는지, 나치도 홀로코스트도 언제든 가능할 듯하다.

 

모자는 불편하고 우양산은 거추장스럽고 그냥 나가면 정수리가 타오를 듯해, 자꾸 나이를 들먹이며 광장으로 나가지 않으려고 하는데, 한채윤님이 만드는 커다란 그늘이 있는 곳으로 홀린 듯 나가고 싶단 기분이 들었다.

 

뭘 좀 좋아하면 성애를 붙이는 이상한 유행이 있다(있었다). ‘면성애주의자는 면발에 성애를 느낀다는 뜻인가. 더 이상 괴이할 수 없는 표현이다. 한국사회에서 사랑이 품을 수 있는 범위는 고작 뿐인가. 정말 그렇다면 초라하고 빈약하지 그지없다.

 

내가 살아갈 이 사회가 어떤 사회여야 할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정말 동성애 혐오가 강력해서 동성애자라면 돌을 던지는 사회가 살고 싶은 사회인지. 그렇게 사람이 사람을 따돌리고 괴롭혀서 스스로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도록 만드는 세상에서 살고 싶으신지. 그들의, 성소수자만의 인권 문제가 아니라 나의, 우리 모두의 인권 문제로 이야기했으면 좋겠어요.”

 

말 같지도 않은 말 - 동성애, 수간, 근친상간의 억지 연관 같은 - 을 함께 비웃어주고, 혐오를 제 이익을 위해 부추기는 자들을 함께 욕하고, 폭력이 곰팡이 피듯 번성하는 공간을 허용하여, 온라인 댓글에서 현실로 칼을 들고 나오게 한 이들을 밝히고 마주하며, 소리도 지르고 춤도 추고 싶다.


 

동료와 친구들 중에 퀴어가 있는 것만으로 뭘 좀 안다고 생각한 오만을 겸허히 버린다. 한국의 퀴어사를 이렇게 더 배워본다(퀴어 역사서 아님 주의). 많이 읽으심 좋겠다. 놀랍고 재밌고 무엇보다 서로에게 공동체에 유익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며 살 수 있는 세상으로 가자는 이야기다. 사랑이야기다. 나는 행복하니까 당신도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살겠다는 원칙, 이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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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없는 자들의 목소리
황모과 지음 / 래빗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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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91일 관동대지진, 올 해가 조선인 학살 100주기다. 교과서 기록, 중앙방재회 보고서, 대정부질문, 근거들이 있어도 관련 기록이 없어서 진상조사를 못한다는 국회 발언을 100년째인 올 해도 들었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951


<“역사를 바로 알자는 목소리를 반일로 매도해선 안 된다.” >

 


억울하게 학살당한 사람들이 수천 명이고, 현실에선 100년 동안 제자리지만황모과 작가님은 진실이 규명된 미래를 만들어 주셨으리라 픽션이 채워준 부분이 현실의 조각들을 이어줄 거라 기대한다.

 

죽인다고 끝이 아니라고, 부정과 거짓말은 다 들킨다고, 오래 걸려도 역사는 바로 써진다고. 국내에서 일어난 참사와 죽음도 외면하고, 망자를 모욕하고 유가족을 조롱하고, 이런 현실 속에 닮은 꼴 역사를 마주하는 일이 무덥다.

 

누구도 한 눈에 실체적 진실을 알 수는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는 일은 중요하다. 그 일은 방해받지 않아야 하고 왜곡되어선 안 된다. 안타깝게도 한 사건을 두고 입장을 달리하는 이들은 있게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실은 드러나야 한다. 그래야 공동체가 병들지 않고 유지된다.

 

물론 현실에선 늘 이익 계산을 하는 쪽이 빠르고 결속이 강하고 사회자본을 많이 가지고 있어 기세등등하다. SF의 장치를 사용해서, 과거의 시공간으로 투입하는 설정이 그래서 숨통이 트이는 설득력이다. 현실이 너무 갑갑하니까.

 

믿지 않는, 부정하는 쪽에서는 증폭된 기억(왜곡, 거짓, 과장)의 증거를 찾고, 진상을 규명하려는 쪽에서는 피해를 줄이고자 과거에 개입하는 선택을 해서 살해당한다. 이는 에러로 기록되고 투입된 이들은 기억이 모두 삭제된 채로 현실인 시작점으로 돌아오게 된다.

 

단단한 부정이 가느다란 증거나 증언으로 서서히 금이 가고 붕괴되듯이, 싱크놀로지 시스템 프로그램대로 시행되지 않은 틈이, 시공간보다 바꾸기 어려운 인간의 시선과 통찰을 바꿀 여지가 된다. 현실보다 더하거나 덜할 모든 장면이 거침없어서 참담하다. 당시의 동력이 두려움이었다면 지금은 뻔뻔함인가.

 

증거를 가져오라는 사람일수록 진상을 알고도 외면하거나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는 걸 민호는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었다. 검증된 증거가 있어야만 증명된다면 100년쯤 지나 생존자들이 모두 사망하고 기억조차 희미해지면 민간인들을 참혹하게 학살한 일도 없던 일이 되리라는 기대 섞인 믿음과 닿아 있다. 모두의 기억이 퇴색되어 자신들의 죄악까지 희미해지길 원하는 것이다.”

 

문학은 잊혀진, 기록되지 못한, 삶과 죽음, 사연과 억울함, 아픔과 고통을 이렇게 생생하게 되살려주는 애도와 추모의 세계라는 걸 다시 절감한다. 죽어간 모든 이들의 삶이 아깝고 분해서 폭염에 피부가 욱신거리듯 마음이 아프다.

 

간절함과 치열함은 정말 역사를 바꿀 수 있을까. 그런 시대도 있었지만 여전히 그럴까. 무력과 무기력이 틈만 나면 그 틈을 파고든다. 과거는 바꿀 수 없다. 과거라는 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그 과거를 경험한 우리의 기억이 끈질기게 남아 있다. 그 과거도 지금 현재도 미래를 결정짓는 요인들이다.

 

그러니 학살은 학살이고 비극은 비극이었다고, 제대로 마주하고, 사과하고, 처벌하고, 상처를 치료하고, 최대한 잘 마무리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어디로 어떻게 걸어갈 것인가.

 

다카야는 이번 생에도 목격했다. (...) 공권력이 작정하고 공문서를 소멸하는 것을, 생사 여부조차 확인할 수 없는 유족들이 영영 찾을 수 없도록 치밀하고 완벽하게 유해를 은닉하는 것을, 어린이들의 수기까지 꼼꼼하게 삭제하는 것을 보았다. 철저하게 기획된 은폐였다. 전부 똑똑히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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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하면 좀 어때 - 이런 나인 채로, 일단은 고!
띠로리 지음 / 푸른숲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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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이 있고 계획대로인 일상이 가장 편한 독자라서, 살아가는데 충분할 정도라면 나머진 허술해져볼까, 하는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그런데... 인형 작품들이 허술한 구석이 하나도 없다. 시선조차 다정한 인형들이다.



 

속았다, 분하다, 그런 심정이 들었지만, 혹시 내가 허술이란 뜻을 잘 몰랐나 싶기도 하고, 뭔가 허술함에서 멋짐으로 옮겨온 스토리일까 못 읽은 이야기가 흥미로울 듯하다. 어쩌면 허술해도 괜찮다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일까.

 

그러네. 저자가 살아온 이야기에는 온통 용기가 가득하다.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하는 용기, 밥벌이가 되도록 해내는 용기, 자신이 찾아낸 길을 안내하는 글을 쓰는 용기, 최선이란 쉽지 않았을 텐데, 웃음도 매력도 사랑도 지켜낸 용기.

 

무엇보다, 허술한 나인 채로 최선을 다하기” “허술하게 허슬hustle하기” “허술함의 최전선을 지키는 용사가 되리라이런 결심하기!

 

먹는 방송으로도 유명해지고 돈을 버는 한국사회라서일까, 언제부터인지 ‘1인분의 몫이라는 표현을 종종 본다. 인간이 만들어낸 여러 개념 중에, 완벽이나 정상 등등처럼, 1인분이라는 표현도 사람들을 옥죄고 주눅들게 하나보다.

 

식사 1인분도 사람마다 다른데, 사회적 존재로서 삶의 1인분 몫이란 얼마나 다를 것인가. 더 먹는 사람 더 주고 적게 먹는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듯이, 삶도 그래야 하지 않을까. 일관적으로 모든 상황에서 평생 1인분을 딱딱 해내는 사람은 또 누구인가. 짐작보다 허술은 심도 깊은 철학적 제안이다.


 

힘을 풀고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걸 참 못해서, 그걸 로또나 한번 사볼까?’하는 심정으로 먼저 다가가라는 조언에 소리 내어 웃었다.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나치게 생각을 많이 하거나 두렵거나 겁을 먹지는 않을 듯하다.

 

운동을 자주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숨쉬기 운동도 어렵다. 간단해 보여도 폐 깊숙이 숨을 들이마셨다가 다시 천천히 한 모금씩 내뱉는 동작을 처음에는 조절하기 어렵다. 속이 답답하고 마음이 급해 한껏 숨을 뱉어버리기 일쑤니까.”



 

휴가에 의미나 계획을 부여하지 말자란 생각도 든다. 그래도 막 탄소배출하며 살아버릴 순 없으니, 조용한 휴가를 앞두고 있다. 마침 가족 생일도 다음 주중이고. 훌쩍 떠나는 여행을 종종 상상하지만, 아직 아니 이젠 그럴 순 없지.

 

저자는 간판이라도 눈여겨보라고 하지만, 나는 대신 가깝다고 잘 안다고 생각한 사람들의 얼굴을 눈여겨봐야겠다. 분명 모르는 표정들이 많을 것이다. 뭘 하고 놀면 좋을까. 현실이 기막히고 기분이 무거우니 즐겁기가 힘들고 어렵다.

 

쓸데없는 감상에 젖지 않아도 모든 건 헤어지고 망하는 쪽으로 흘러간다. 자명한 사실이다. (...) 뻔히 망할 줄을 알아도 그냥 가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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