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있는 이 그림책은 1994년 초판 제1쇄 인쇄본이다.  그러니까 지금 중학교 3학년인 큰딸의 첫돌이 지나고 나서 구입한 책인 것 같다.  거의 15년이 된 책이라서 표지도 꼬질꼬질하고 페이지가 낱장으로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 셀로판테이프로 페이지와 페이지의 이음새 부분을 붙여놓아서 그야말로 헌책 중에 헌책이다.  우리 집 세 아이 모두 이 책을 참 좋아했는데, 그 중에서도 네 살배기 막내딸 유빈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 같다. 

이 책은 그냥 여느 그림책 읽어주듯 평범하게 읽어주면 아무 재미가 없다. 리듬을 타고 노래하듯 읽어주어야 제 맛인데, 아마도 엄마들마다 독특한 리듬을 개발해서 읽어주고 있지 않을까 싶다.  엄마들끼리 모여서 돌아가며 자기만의 독특한 리듬으로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다.  유빈이는 내가 읽어준 리듬을 익혀서 거의 외워서 읽는다. (큰아이 때 개발한 리듬을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다.)

또 하나 이 책을 갖고 즐기는 방법은 아이와 직접 곰 사냥을 떠나보는 것이다.  유빈이와 내가 쓰는 방법을 소개하자면, 어느 집이나 한 두 개쯤 있는 인형이 바로 곰 인형이 아닌가 싶은데, 집에 있는 곰 인형을 식탁 밑에 놓아둔다.  눈치 챘겠지만 식탁이 바로 동굴이 된다. 동굴의 입구로 쓸 쪽만 빼고 이불로 식탁을 확 덮어버리면 더 분위기가 난다.   그리고는 풀밭, 강, 진흙탕, 숲, 눈보라, 집을 설정해야 하는데, 나는 풀밭 부분에는 신문지를 구기거나 찢어서 거실 한 부분에 깔아 놓는다.  밟으면 제법 사각 서걱 소리가 난다.  이불을 길게 반 접어서 강이라고 하고, 소파의 커다란 쿠션들은 거실에 늘어놓으면 질퍽이는 진흙탕이 된다.  숲 부분에서는 바스락 부시럭 소리가 나게 비닐 봉투나 세탁소 비닐 커버들을 구겨서 놓아둔다.  눈보라는 보자기 두어 개를 꺼내다가 아이 앞에서 마구 흔들어주기도 하고 여름엔 부채나 선풍기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집은 주로 안방이 된다.  말 그대로 안방 문을 꽝 닫고 침대 이불 속으로 아이와 숨어버리면 된다. (우리 집은 안방은 침대를 안 쓰기 때문에 그냥 이불이랑 베개 꺼내 놓았다가 그 속으로 들어가 숨는다.)

아이 손을 잡고 리듬감 있게 노래 부르며 이 책의 내용을 따라 풀밭(신문지), 강(이불), 진흙탕(쿠션), 숲(비닐), 눈보라(보자기, 선풍기), 동굴(식탁)으로 이동하며 곰 사냥을 떠나면 유빈이는 너무 재밌어하며 엄마 또, 다시를 외쳐대곤 한다.  그러니 시원한 물 한 컵이나 피로회복제, 또는 박OO 따위를 준비해 두는 것이 좋을 듯.

나는 아직 못 써먹은 응용버전이 하나 있는데, 곰 역할을 인형에게 맡기지 말고 남편에게 맡기는 방법이다.  남편에게 곰 가면을 씌우거나 아니면 곰 얼굴을 오려붙인 머리띠라도 하게 해서 함께 논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은데.... 게다가 우리 남편은 정말 곰처럼 덩치도 커서 리얼리티 면에서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서평을 한다는 게 별 쓸모없는 일일 것 같아, 이 책으로 말미암아 아이와 함께 했던 즐거운 시간들을 적어본다.

이제 이 책을 노부영에서 나온 영어 그림책으로 구입해 볼까 계획 중이다. 영어 그림책으로 디밀어도 유빈이가 재미있어할지 궁금하다.  CD가 함께 있으니, 게다가 ‘노부영’이니, 영어를 가지고 내가 리듬을 만들어야 하는 고충이 필요치 않을 것 같아 안심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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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악녀
페이 웰던 지음, 김석희 옮김 / 쿠오레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이 내세우고 있는 페미니즘, 학교 다닐 때 여성학 시간에 배우긴 했지만, 그게 이런 거였던가, 싶게 같은 여자 입장에서도 주인공 루시의 복수에 감정이 이입되어 통쾌할 수 없는 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여성의 참정권이나 교육권, 시민권 등등을 페미니즘의 격류 덕에 얻어냈다는 성과에 대해서야 뭐라 감사의 뜻을 표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감격스러운 일이지만, 그 이후의 페미니즘의 동향은 뭐라 석연치 않은 느낌이 있다.

언젠가 한겨레신문에서 도리스 레싱을 ‘페미니즘 문학의 선구자’라고 소개한 적이 있었다.  스웨덴 한림원이 그녀의 문학을 ‘남녀관계에 관한 20세기적 관점에 중요한 시사점을 주는 책’이라고 평했다고 하는데, 정작 도리스 레싱은 페미니즘이 지나치게 이념적이고 남녀 관계를 과도하게 도식화한다며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규정하는 것을 못마땅해 했다는 내용이 그 기사에 실려 있었던 것 같다. 대학 시절 여성학 교수님도 그런 점을 염려하셨던 건지, 강의 내용 중에 여성운동은 남녀평등이 아니라 남녀의 조화를 추구한다는 식의 말씀을 하셨던 게 유독 기억에 남아 있다. 

아름다운 연애소설 작가 메리 피셔와 바람을 피우는 잘생기고 능력 있는 남편 보보는 끝내 못생긴 외모를 가진 조강지처 루시를 헌신짝처럼 버린다.  그 때까지 그래도 요리와 청소, 정원돌보기와 육아에 헌신하며 가정을 지킨 루시는 언젠가 남편이 자기에게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모욕과 수모를 참아내는데, 어느 날 보보에게 ‘악녀’라는 이야기를 들은 후부터 손바닥 뒤집듯 사람이 싹 달라져 버린다.  세상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내가 변한 것이라는 루시의 외침이 이해가 되긴 하지만 그렇다고 루시의 복수를 지켜보는 마음이 그리 썩 개운치가 않다. 

루시가 그렇게 독하게 변화해서 보여주는 모습이란 게 고작 메리 피셔 따라하기, 바로 그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루시의 복수는 점점 더 역겨워지고 뒷부분으로 갈수록 메리 피셔가 가여워지기 시작한다. 이런 불쾌감은 아마도 앞에서 언급한 도리스 레싱의 ‘너무 과도하게 도식화한 남녀관계’를 설정한 탓이 아닐까. 어쩌면 루시의 복수는 보보나 메리 피셔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외모지상주의와 사회적 편견에 대한 조롱일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메리 피셔 정도의 외모를 갖추지 않으면 받아주지 않는 세상(심지어 가정에서조차도!!!), 너무나 쉽게 무너져 버리는 원칙과 가치들(심지어 판사나 신부까지도!!!), 약자에게 더욱 가혹한 갖가지 규칙과 법률들(여자에게 불리한 이혼법과 배변조절이 불가능한 노인들을 내치는 노인요양원의 규범들), 악녀가 되어야만 자아를 확인받을 수 있을 정도로 여성에게 팍팍한 이 세상을 향해 썩소 한 방 날리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도 소설을 읽고난 뒤끝이 뭐 그리 깔끔하진 않다.  루시처럼 악녀가 되어야 내가 원하는 걸 얻을 수 있고, 사랑에 사로잡히고 양심에 신경쓰다보면 메리 피셔처럼 결국 가진 것도 다 잃게 된다는 이야기 자체가 상쾌하고 깔끔한 느낌을 주기엔 무리이지 싶다.

그런데 이 책의 묘한 마지막 구절이 또 너무 허탈하다.  솔직히 어렵지 않은데도 읽어내기가 쉽지 않았던 특이한 책이었는데, 마지막 구절로 힘을 쪽 빼놓는다.  결국 내가 읽었던 게 ‘허구 속의 허구’였단 말인가 하는 애매모호한 결말.  어릴 때 책 속 모험 이야기에 빠져서 실컷 재미있게 읽으며 아슬아슬한 절정까지 올라 과연 어떻게 될까 잔뜩 기대하고 있는데, 결국 꿈이었더라 하는 무책임한 결말로 배신감에 떨게 했던 동화가 떠오르는 마지막이었다고나 할까.

패미니즘을 위해서라면 차라리 다른 책을 읽거나 ‘Fried Green Tomatoes'나 ’바그다드 카페‘, ’The Color Purple' 같은 페미니즘 영화를 감상하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지금 같이 살고 있는 남편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거나 아니면 적어도 복수를 상상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이 책이 어느 정도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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촐라체
박범신 지음 / 푸른숲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가볍고 밝은 어감으로 다가온 ‘촐라체’가 히말라야 줄기 속에 서 있는 2천여 미터 거벽의 이름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당연히 이 책이 험준한 빙벽을 오르내리는 이야기일 거라는 것도 짐작하지 못했으니 일종의 ‘산악등반소설’이라는 걸 알았을 때는 염려스러움을 감추기 어려웠다. 

살인적인 추위와 싸우며 로프 하나에 의지한 채 빙벽을 오르는 이야기야 이미 영화로 많이 만났던 것 아닌가.  영화가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실감나는 묘사를 소설이 능가할 수 있을까?  영화가 느끼게 해주는 아슬아슬한 긴장감,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흰 봉우리의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풍경들과 어떻게 겨루겠다는 걸까?  작가의 말에서 ‘나는 ’존재의 나팔소리‘에 대해 썼고,’시간‘에 대해 썼으며, 무엇보다 불가능해 보이는 ’꿈‘에 대해, '불멸’에 대해 썼다.‘고 주장하고는 있지만, 지금까지 만들어진 산악영화들, 이를테면 K2라든가 클리프 행어 같은 것들도 오로지 ’산을 오르는‘ 이야기만을 담았다고 주장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소설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나는 글 속에서 만나는 산악등반에 관련된 전문용어들 때문에 짜증이 났다.  레지, 모레인, 백 앤 니, 비박, 등로주의, 알파인 스타일, 크러스트, 침니, 크레바스, 트레버스....  일일이 책 뒤편에 있는 ‘등반용어’를 뒤적여가며 소설을 읽어야 한다는 건, 몰입에 걸림돌이 되었다.  영화라면... 이라는 쓸데없는 생각이 자꾸 머릿속을 비집고 들어왔다.

그러나 중반을 넘어서면서 나는 어느덧 등반용어를 찾아보지 않고 이야기에 빠져들고 있었다.   영화에서 보여줄 수 없는 이야기를 소설이 들려주고 있었다.  촐라체를 오르는 아버지가 다른 형제 박상민과 하영교, 그리고 스님이 되겠다는 열일곱 살 아들을 절로 보내놓고는 자신의 헛헛한 인생을 어쩌지 못하는 베이스 캠프지기 ‘나’.  셋 모두 인생살이에서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하고 어딘지 모를 존재의 밑바닥부터 어긋나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인물들이다.  그들에게 촐라체 정상을 넘는 일은 명예나 성공 따위와는 거리가 멀다.  촐라체가 숨기고 있는 크레바스와 같은 위험한 함정들, 목숨을 걸고 한 줄 로프에 의지해 타고 올라야 하는 오버행과 청빙의 빙벽들, 언제 몰아닥칠지 모르는 난폭한 블리저드와 눈사태, 화이트 아웃이나 고소증, 동상 같은 치명적인 질병 같은 것들이 우리네 ‘삶’에 대한 은유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어쩐지 그들이 악착같이 넘고자 하는 것은 삶도 인생도 아닌 그들 자신이라는 생각에 어느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곤 했다.

그들에게 촐라체는 ‘다르마타’의 다른 이름이다. 작가는 조난당한 박상민과 하영교를 찾아 나선 ‘나’를 통해 ‘다르마타’를 설명하고 있다.  ‘히말라야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은 죽음과 탄생 사이의 과도기적 시간을 ’다르마타(Dharmata)'라고 불렀다. 그것은 이승도 저승도 아닌, 잠과 꿈 사이의 밝은 틈새라고 했다.  목숨 값에 억눌려 온갖 욕망으로 이지러져 있던 이른바 불멸의 본성이, 하나가 통째로 끝나고 다른 하나가 통째로 시작되는 그 틈새에서, 금강석보다 견고한 본체를 보이고, 보여주는, 은혜와 축복의 시간이 바로 다르마타였다.‘(p.292)라고. 촐라체를 넘어선 그들은 다르마타를 건너 어긋나버린 자신의 존재를 새롭게 맞추어간 것이 아닐까.

극한의 한계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 삶에의 의지, 고난 극복 등에 영화가 초점을 맞추었다면(그 속엔 영웅적인 인물 하나가 늘 들어있기 마련이다.) 이 소설 속엔 영웅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불안한 그늘을 가진 세 사람이 눈물 콧물로 범벅이 된 채 오열하다가 결국 자신의 불안과 그늘을 환하게 끌어안은 채 스스로 촐라체가 되어 우뚝 서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 자신이 스스로 넘어서야 하는 동시에 늠름하게 솟은 촐라체여야 한다는 것, 그것이 세상을 향해 작가가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아등바등 사는 일에 엄살을 떨며 들끓기 좋아하고 한없이 가벼워지는 우리의 존재 앞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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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유빈이랑 같이 읽은 책들

웅진 반딧불 과학 그림책
1. 모두 젖을 먹었어 (기사카료 글/기무라 슈지 그림)
2. 다른 건 누구? (도쿠타 유키하사 글,그림)
3. 누구의 입일까? (김순한 글/이수영 외)
4. 다리가 달라요. (김수주 글/한병호 그림)
5. 안녕! 잘 있었니? (와시오 도시코 글/후시모투 시로 그림)
6. 모두 모두 먹는다 (이지현 글/김유대 그림)
7. 어디에서 왔을까? (이형진 글,그림)
8. 밭에서 자랐어 (김윤정, 권은정 글/이은천 그림)
9. 나무 어딘가에는 (김은하 글/한유민 그림)
10. 엉덩이가 가득 (야부치 마사유키 글,그림)

웅진 달팽이 과학동화
11. 모두 꼭 맞아요 (김용란 글/이진아 그림)
12. 나는 잠만 잤는걸 (심조원 글/유진희 그림)
13. 매운 꿀은 없나요 (김용란 글/서은영 그림)
14. 나무의사 딱따구리 (김용란 글/박경진 그림)
15. 나랑 같이 놀자 (심조원 글/박경진 그림)

프뢰벨 자연관찰
16. 바다거북

한솔 첫걸음 정보그림책 호기심 아이
17. 나무 (이성실 글/김종도 그림)
18. 왜 이렇게 생겼지? (김은하 글/이광익 그림)
19. 누구 밥? (김장성 글/유진희 그림)

한솔수학동화 Math Start
20. 벌레들의 행진 (스튜엇 J. 머피 글/홀리 켈러 그림)
21. 양말 한 짝 (스튜엇 J. 머피 글/루이스 앨럿 그림)
22. 윙 날고 붕 나는 조우 (스튜엇 J. 머피 글/신시아 자바 그림)
23. 토끼는 당근을 좋아해 (스튜엇J. 머피 글/프랭크 램키윅츠 그림)
24. 돌아요, 돌아요 빙빙! (스튜엇 J. 머피 글/스콧 내쉬 그림)
25. 토끼네 집에서 잠자요 (스튜엇 J. 머피 글/프랭크 램키윅츠 그림)

헤밍웨이 인성동화
26. 아주아주 맛있어요. (미야모토 다다오 글,그림/임유정 옮김)
27. 아기공룡 캬오 (모토시타 이즈미 글/나가노 히데코 그림)
28. 삐뚤 빼뚤 삐뚤길 (미오 지즈루 글/가베야 후요 그림)
29. 딸꾹딸꾹 꿀꿀이 (아사누마 도루 글,그림)
30. 곰돌이의 봄 연주회 (아카히네 준코 글/와타나베 아키오 그림)
31. 달걀형, 안녕? (아키야마 다다시 글, 그림)
32. 아, 찾았다. (오자키요코 글.그림)
33. 자꾸자꾸 달리는 기차 (미노오카료스케 글,그림)

헤밍웨이 우리아이 읽기 생활동화
34. 장난감 음악대 (한고운 글/김소영 그림)
35. 곰 아저씨의 생일잔치 (이경은 글/이은선 그림)
36. 잠깐만 기다려요 (최수연 글/ 황정원 그림)

한국 몬테소리 피카소 동화나라
37. 싹둑싹둑 (유혜전 글,그림)
38. 배고픈 애벌레 (에릭 칼 글,그림)
39. 나무꾼의 멋진 집 (마세 나오카타 글,그림)
40. 로지의 산책 (퍼트리샤 허친스 글,그림)
41. 사자와 빨간 작은 새 (엘리사 클레벤 글,그림)
42. 꾸러기 피피 (

단행본 그림책들

43. 사과야, 빨리 익어라 (초신타 그림/기시다 에리코 글/사계절)
44. 하나와 두리의 숲 속 여행 (도이 가야 글,그림/ 은하수 미디어)
45. 내 머리가 길게 자란다면 (타카도노 호오코 글,그림/ 한림출판사)
46. 하늘 높이 날기 (프랭크 애시 글,그림 / 마루벌)
47. 무엇이 될까요? (프랭크 애시 글, 그림 / 마루벌)
48. 아기 여우 리에의 소원 (아망 기미코 글/사카이 코마코 그림/주니어김영사)
49. 생강빵 아이 (엘레나 스베타에바 그림/김 세실 글/시공주니어)
50. 11마리 고양이 (바바 노보루 지음/ 꿈소담이)
51. 잠 자는 책 (샬로트 졸로토 글/스테파노 비탈레 그림/풀빛)
52. 이젠 다 컸어요 (나카노 히로다카 지음/한림출판사)
53. 무지개를 잡았어요 (돈 프리먼 글,그림/ 마루벌)
54. 개미들이 졸졸졸 (이종미 글,그림 / 시공주니어)
55. 해맑은 자주, 녹색 띤 파랑, 노랑이 (이영호 글,그림/ 언어세상)
56. 오싹오싹 동굴탐험 (요요아저씨 글,그림/ 형선)
57. 나의 크레용 (초 신타 글, 그림/ 보림)
58. 야옹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은? (제인 커브레라 지음/ 보림)
59.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글,그림/ 시공주니어)
60. 코를 킁킁 (루스 크라우스 글/ 마크 사이먼트 그림/비룡소)
61. 은지와 푹신이 (하야시 아키코 글,그림 / 한림출판사)
62. 이슬이의 첫 심부름 (쓰쓰이 요리코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한림출판사)
63. 숲 속의 요술물감 (하야시 아키코 글,그림 / 한림출판사)
64. 오늘은 소풍 가는 날 (쓰쓰이 요리코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한림출판사)
65. 비 오는 건 싫어! (사토 와키코 글, 그림/ 한림출판사)
66. 산으로 소풍가요 (사토 와키코 글, 그림/ 한림출판사)
67. 호호할머니 신나는 썰매타기 (사토 와키코 글,그림 / 한림출판사)
68. 나무 숲 속 (매리 홀 엣츠 글,그림 / 한림출판사)
69. 또 다시 숲 속으로 (메리 홀 엣츠 글,그림 / 한림출판사)
70. 사냥꾼 하나 (팻 허친스 그림, 글/ 시공사)
71. 우락부락 염소 세 형제 이야기 (마샤 브라운 그림/ 페터아스뷔욘센, 요엔 무 글/시공사)
72. 그건 내 조끼야 (나카에 요시오 글/ 우에노 노리코 그림/ 비룡소)
73.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샘 맥브래트니 글/아니타 제람 그림/한국프뢰벨)
74. 배꼽이 없어요! (진 윌리스 글/ 토니 로스 그림/ 웅진닷컴)
75. 간식을 먹으러 온 호랑이 (주디스 커 지음/ 보림)
76. 새둥지를 이고 다니는 임금님 (기시다 에리코 글/나카타니 치요코 그림/한림출판사)
77. 고양이 이발사 (타다 토모토 글/이모토 요우코 그림/아래아)
78. 신기한 풍뎅이 나라 (하이드룬 보딘 글,그림 / 아래아)
79. 똑똑이 아저씨네 뚱보 고양이 (제임스 세이지 글/러셀 아이토 그림/아래아)

80. 말괄량이 기관차 치치 (버지니아 리 버튼 글,그림/ 시공주니어)
81. 비 오는 날 웅덩이에서 (데이비드 맥페일 글,그림/베틀북)
82. 아기토끼의 시끄러운 하루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리자 맥크 그림/계림)
83. 까막나라 불개 (김세실 글/김용철 그림/여원미디어)
84. 제빵사 곰 (피브 워딩턴, 셀지 워딩턴 지음/비룡소)

영어그림책
85. Where is Maisy's panda?
86. If you see a tiger.
87. Five little monkeys jumping on the bed.
88. monster, monster
89. 그림책으로 영어시작 2-2 Poo, Poo!
90. 그림책으로 영어시작 2-2 This is a star!

영어에 극성부리는 엄마는 되고 싶지 않아서, 그냥 우리글로 된 그림책 읽어주듯 영어그림책을 읽어주고 CD 틀어주고 있다.  유빈이가 영어를 유창하게 하기를 바라진 않는다.  그냥, 영어로 된 책도 즐기며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번역서가 아닌 원서로 좋은 작품을 읽을 수 있다는 것, 얼마나 부러운 일인지.. 결국 엄마의 희망과 욕구를 나는 또 아이에게 투영하고 있는 걸까?  다행히 유빈이는 아직 거부감 없이 엄마랑 영어 그림책을 보고, 흥얼흥얼 노래도 따라 부른다.  그림책으로 영어시작 책은 책읽는 엄마 책읽는 아이 도서관의 프로그램 영어 이야기방에서 4월에 다뤘던 책이다.  매주 금요일마다 이야기방이 진행되는데, 셋 째 주 금요일은 영어 이야기방으로 진행된다.  유빈이는 이야기방을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도서관 이야기방에서 본 책이라고 더 좋아하는 것 같다.
<Five little monkeys jumping on the bed>도 유빈이가 무척 좋아하는 책이다.  노래도 곧잘 부른다.  천천히 욕심 부리지 않고 아이와 즐겨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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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 (제레미 머서/시공사)

2.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석영중/예담)

3. 고래 (천명관/문학동네)

4. 방황하는 칼날 (히가시노 게이고/바움)

5. 막스 티볼리의 고백 (엔드루 손 그리어/시공사)

6.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유럽 1, 2 (이형준/시공주니어)

8. 저승사자에게 잡혀간 호랑이 (김미혜 글/최미란 그림/사계절)

9. 완득이 (김려령/창비)

10. 해의 동쪽 달의 서쪽 (아스비에르센과 모에/상상박물관)

11. 리아우의 해적들 (디 테일러/상상박물관)




<고래>와 <완득이>, 그리고 그림책 <저승사자에게 잡혀간 호랑이>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책이었다.  그러고 보니 다 우리 작가들의 작품이다.  뿌듯하네. ^^

<방황하는 칼날>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책이 아니었고, <막스티볼리의 고백>은 한동안 날 우울해지게 만들었다.  그 책을 다 읽고 난 후 책꽂이에 꽂아두었는데, 그 시커먼 표지의 음산한 분위기의 아이가 자꾸 날 쳐다보는 듯한 섬뜩함에 이중으로 꽂혀있는 책꽂이 깊숙한 곳에 보이지 않게 꽂아두었다. 

막스티볼리 때문에 음울했던 내 기분을 산뜻하고 뽀송뽀송하게 회복시켜준 책이 바로 <완득이>.  그래서인지 더 사랑스러웠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은 집안에 가만히 앉아서 유럽여행을 하고 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준 책이었다.  중간고사 준비 기간이었는데도 딸아이가 틈틈이 읽은 책 중 하나다.  (완득이는 붙잡더니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덕분에 오랜만에 러시아의 대문호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고, <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은 세상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해주었다.  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야, 하는 식의 여유로 팍팍함을 넘기게 해줬다고나 할까. 

<해의 동쪽 달의 서쪽>과 <리아우의 해적들>은 세계전래동화시리즈로 막내가 좀 더 자라면 꼭 읽어주고 싶은 책들이다. 

막내가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나의 책 읽는 시간은 확 줄어버렸다.  책 한 권을 읽으려면 사나흘이 걸리는 것 같다.  이럴 땐 천천히 가는 수밖에 없다.  막내 유빈이랑 같이 노는 일이 지금은 책 보다 더 우선인 것 같다.  열심히 노는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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