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클로드를 안아 주세요 (데이비드 워토위즈 글,그림/아래아)
2. [빌린책]나도 아프고 싶어! (알리키 브란덴베르크 그림/프란츠 브란덴베르크 글/시공주니어)
3. [빌린책] 곰 세 마리 (클리프 라이트 글,그림/랜덤주니어)
4. [빌린책] 함께 놀고 싶어요 (올레 쾨네게 글,그림/한국차일드아카데미)
5. [빌린책/차애창4] 생일케이크 만들기 (구보 리에 글,그림)
6. 야옹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은? (제인 커브레라 지음/보림)
7. 바바빠빠 (아네트 티종, 탈루스 테일러 글,그림/네버랜드픽쳐북)
8. [빌린책] 꽃이 되고 싶은 악어 (베네딕뜨 게띠에 글,그림/한국글랜도만)
9. [빌린책] 큰일났다, 상어다! (닉 샤라트 글,그림/ 책그릇)
10. 곰 사냥을 떠나자 (헬린 옥슨버리 그림/마이클 로젠 글/네버랜드픽처북스)
11. [빌린책] 엄마, 엄마, 엄마! (토니 로스 글,그림/베틀북)
12. [빌린책] 세상에서 가장 큰 아이 (케빈 헹크스 글/낸시 태퍼리 그림/비룡소)
13. [그림책으로 영어시작] POO, POO!

오전에 소아과에 다녀왔다.  밤에 열이 39.5도까지 올랐으니.. 
예상대로 목이 좀 붓고 헐었단다.
병원 약을 먹이니 땀을 쭉 흘리면서 열이 뚝 떨어졌다.
하루 조용히 근신하며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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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색이 '날마다 책읽기'인데 21일, 22일에 유빈이는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았다.
그저 밖에 나가 열정적으로, 정말 긴 시간을 몸과 마음을 송두리째 바쳐 놀았다.
21일 토요일엔 점심을 먹은 후 나가서 저녁 7시 반에 집에 들어와 샤워하고 밥먹고 잠들었다.
놀랍게도 중간에 깨지 않고 아침까지 푹 잤다.

22일, 일요일에도 마찬가지.  다음날 수학여행/수련회 떠나는 언니, 오빠의 준비물들을 챙기느라 샌들, 과자, 비옷, 바지 등등을 사러 다니다가 저녁까지 밖에서 먹고 들어왔는데, 유빈이는 샤워하고 나서는 그대로 잠든 것. 

23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유빈이 이마가 따끈따끈하다.  이틀동안 좀 무리해서 논 게 탈이 난 모양이다.  해열제를 먹이고 '책엄책아'에 갔다.  금요일에 도서관용 수첩을 두고 와서 찾으러 가야 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그 때는 미열 정도라 그다지 큰 걱정을 하지는 않았었다.  책 몇 권 읽고, 그림 그리며 놀다가 왔는데 집에서 한 숨 낮잠을 자고 나더니 열이 조금씩 더 오르기 시작했다.
밤에는 39도 5부를 넘겼다.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주고 틈틈이 물을 먹이고, 중간중간 체온을 재고, 시간 맞춰 해열제를 먹이며 밤을 넘겼다.  23일에 읽은 책은 그러니까, 도서관에서 읽은 책을 제외하고는 아픈 아이 곁에 누워 체온을 재거나 칭얼거림을 달래주면서 읽어준 책이다. 몇 권 안 되지만, 열 때문에 흐릿해진 눈빛으로 그림책을 바라보는 유빈이가 어찌나 측은하던지.. 

1. [도서관에서] 찰싹 (스티브 브린 글,그림/내인생의책)
2. [도서관에서/마술피리2]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진 (강영선 글/심미아 그림/웅진)
3. [도서관에서] 콧구멍을 후비면 (사이토 타카코 글,그림/삼성출판사)
4. [도서관에서] 작은 배가 동동동 (윤미숙 그림/김성은 글/시공주니어)
5. [도서관에서] 저리 비켜 (고미 타로 글,그림 / 시공주니어)
6. [빌린책] 원숭이 수수께끼 (줄리아 도널드슨 글/액셀 셰플러 그림/한국차일드아카데미)
7. [빌린책] 나를 그리고 싶었어 (마르그레트 레이 글/한스 아우구스토 레이 그림/아이세움)
8. [빌린책] 그림 그리는 고릴라 (마이클 렉스 글,그림/사계절)
9. [빌린책] 그림책 버스 뚜뚜 (조준영 글/ 윤정주 그림/ 사계절) 

나는 <만행>을 2권까지 다 읽었고, <원숭이는 왜 철학교사가 될 수 없을까?>를 130페이지까지 읽었다.  이제 3분의 1을 읽은 셈. 
서평 쓰기는 시들해졌고, 책 읽기는 느릿느릿.  한동안은 서평 부담 없는 가볍고 느린 책 읽기를 할 생각이다.  그러다 쓰고 싶은 책이 생기면, 그 때 쓰지, 뭐.  짧고 간단하게.

옆지기는 <율려낙원국>을 잡았다.  위즈덤 하우스에서 선물도서로 보내준 책이었는데 어쩐지 땡기질 않아서 안 읽고 책장에 꽂아두고만 있었다.  남성 취향의 책인 것 같아서 옆지기에게 읽어보라고 했다.  어떠냐고 물었더니 '무협지 분위기'란다.  ^^   요즘 신경 쓸 일이 많아서 책을 잡아도 집중이 잘 안된다고 하더니, 그다지 깊이 생각하지 않고 읽기에 딱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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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튼 - 보이지 않는 것의 소중함과 배려
닥터 수스 지음, 김서정 옮김 / 대교출판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왔었다는데, 난 왜 그걸 깜깜 몰랐을까.  큰아이 둘은 극장으로 애니메이션을 보러가기엔 너무 컸고, 막내는 극장 나들이를 하기엔 너무 어려서 아예 관심을 두지 않았었나 보다.  그림책 호튼을 읽고 나니 애니메이션이 궁금해진다.

이 책 속의 착하고 익살스러울 것만 같은 표정의 코끼리 호튼을 바라보고 있자면 기분이 좋아진다.  특히 크고 동그란 눈에 환상적인 속눈썹은 보는 사람을 빨아들이는 매력이 있다. 게다가 아무리 작은 소리도 들을 줄 아는 천부적 재능은 존경스럽다.
‘잘 듣는’ 능력을 가진 아이를 난 알고 있었다.  미하엘 엔데의 책 <모모>의 주인공도 ‘진정으로 마음을 기울여 사람의 말을 들어줄 줄 아는’ 탁월한 재능을 가진 아이였다.  그래서인지 난 호튼의 이야기에서 자꾸 모모를 떠올렸다. 


먼지뭉치 속 작은 인간의 아주 작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작은 호소에 최선을 다해 행동할 줄 아는 용기를 가진 호튼.  ‘목소리 큰 놈이 이긴다.’는 같잖은 처세술이 공감을 얻은 지 오래인 우리 사는 세상에서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라.”는 교훈이 아이들에게 잘 먹힐까?  단지 책 한 권 읽어줬다고... 좀 궁상맞은 염려를 해보게 된다.


나는 이 책을 두 가지 입장에서 생각해 보았다.  나는 사회 안에서 호튼이나 다른 정글 속 동물들처럼 상대적 강자의 입장에 놓일 때가 있는가 하면, 다른 한 편으로는 먼지뭉치 속 작은이들처럼 상대적 약자의 입장에 놓일 때도 있다.  <호튼>은 이 두 입장의 바람직한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아닐까.  아주 아주 작고 약하고 힘없는 이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그들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는, 호튼으로 대표되는 사회적 강자의 바람직한 모습과, 내가 아무리 작고 힘없는 사람일지라도 함께 뭉쳐 목소리를 내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마치 요즘의 촛불처럼!!!)는 사회적 약자의 바람직한 모습 말이다.  이 두 모습이 우리에게 지극히 일상적이고 평범하고 당연한 것이 될 수 있다면 우리 사는 세상도 정말 행복하고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 켠이 아려오는 건 그게 너무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책을 덮으며 ‘소통’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다.  코드가 맞는 사람끼리만 소통이 가능한 세상은 좋은 세상이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  호튼이 먼지뭉치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무시하지 않고 귀를 기울였듯이, 나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분명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먼지뭉치 속의 사람들을 인식할 수 없었던 캥거루나 원숭이들처럼 분명히 존재하는 사람들과 목소리를 나도 내 편의에 따라 무시하거나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온 적이 많았을 것이다. 

이 이야기 속의 먼지뭉치 속 작은이들이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사회적 약자들, 좀 더 넓게 본다면 소수민족들, 제 3세계 국가들 등을 상징한다고 본다면, 내가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며 “너도 호튼 같은 사람이 되어라.”고 말할 자격이나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나의 경험들이 그리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이들은 배우고 자라나야 한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세상이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좋아지려면 말이다.  적어도 나보다는 소통에 능한 사람으로 성장해야 한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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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이랑 명보는 다음 주 월, 화, 수, 2박 3일동안 학교에서 수련회를 간다. 
유진이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거고, 명보는 강원도 횡성으로 수련회를 가는 거고..
나는...  2박 3일동안 늦잠이 허용되고, 도시락 싸기 미션에서 해방되며, 복잡한 하루 일과가 좀 단순해진다는 걸 의미한다....  세 아이의 엄마가 2박 3일동안 한 아이의 엄마 노릇만 하면 된다는 건,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다.  하하하
녀석들, 지들이 수련회 가서 집에 없는 걸 엄마가 이렇게 좋아한다는 걸 알면 무지 서운해 할거다.  그래도 2박 3일 후 지들이 무사히 내 품으로 돌아온다는 전제 하에 한적함을 즐기려는 거니까 너무 기분 나빠하지 않기를. 

이번 주엔 유진이랑 명보, 수학여행/수련회 보낼 준비를 해야할 것 같고, 돌아오면 기말고사가 코앞이니 또 열심히 뒷바라지 해줘야 하고, 기말고사 끝나고 나면 우리 유진이가 고대하고 고대하던 유럽여행이 기다리고 있으니 또 그 준비를 해줘야 한다.

유진이는 7월 18일 출국해서 8월 20일에 돌아온다.  한달이 약간 넘는 일정.  옆지기랑 작년에 안 보낸 걸 후회하고 있다.  기름값이 오르는 바람에 항공비도 작년보다 올랐고, 환율도 올라서 경비지출이 늘어난데다가, 작년엔 보름 정도의 일정을 계획했었는데 1년이 지나는 사이 한달로 늘어나 버렸다.  이래저래 부모 입장에서는 손해다.
그래도 유럽 수도원에서 숙식하며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서 너무 다행이다.  작년에 나홀로 배낭여행을 보내려고 할 땐 얼마나 뒤숭숭했는지..  
옆지기가 청소년기에 보내야 한다고 하도 주장해서 보내긴 하지만 경제적 출혈이 과도하다. 옆지기의 믿음대로 보고 느끼며 가슴에 꽉꽉 가득차게 담아서 돌아오기를 바랄 뿐이다. (내 욕심이 너무 과한가?)

명보가 올여름에 너무 서운해 하겠다고 옆지기랑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럼 명보는 해병대 캠프나 국토 순례단에 보내버릴까? 하고서는 깔깔 웃었다.  세 아이를 둔 덕분에 아이들 얘기만으로도 옆지기와 나눌 얘기거리가 모자르지 않다는 것도, 세 자녀 가정의 장점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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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빌린책] 큰일났다, 상어다! (닉 샤라트 글,그림/책그릇)
2. [빌린책] 나를 그리고 싶었어 (마르그레트 레이 글/한스 아우구스토 레이 그림/아이세움)
3. [빌린책] 원숭이 수수께끼 (줄리아 도널드슨 글/액셀 셰플러 그림/한국차일드아카데미)
4. [빌린책] 종이학 (몰리뱅 지음/미래M&B)
5. [빌린책] 세상에서 가장 큰 아이 (케빈 헹크스 글/낸시 태퍼리 그림/비룡소)
6. [빌린책] 그림 그리는 고릴라 (마이클 렉스 글,그림/사계절)
7. [빌린책] 나도 아프고 싶어!(알리키 브란덴베르크 그림/프란츠 브란덴베르크 글/시공주니어)
8. [빌린책] 꿈틀꿈틀 자벌레 (레오 리오니 글,그림/물구나무)
9. [빌린책] 욕심쟁이 지로롭 (오노 리엔 글/다루이시 마코 그림/예림당)
10. [빌린책] 꼬마 곰 밍의 소중한 집 (아이하라 히로유키 글/아다치 나미 그림/상)
11. [빌린책] 곰 세 마리 (클리프 라이트 글,그림/랜덤하우스)
12. [빌린책] 함께 놀고 싶어요 (올레 쾨네케 글,그림/한국차일드아카데미)
13. [빌린책] 엄마, 엄마, 엄마! (토니 로스 글,그림/베틀북)
14. [빌린책] 춤추는 개구리 왕눈이 (엘렌 스톨 월시 글,그림/한국차일드아카데미)

기분 좋은 사건.
1. 유빈이가 책엄책아에서 가끔 만나는 소정이라는 여자아이와 어울려 놀기 시작했다.  여러 번 봤는데도 서로 겉도는 것만 같더니, 드디어 둘이서 낄낄거리고 뛰어다니며 놀았다. 노는 걸 보면 남자애보다 더 씩씩(?)하고 늘 남자아이들하고만 놀아서 좀 걱정했었는데 마침내 여자친구를 사귄 것 같다.  하하하. 
2. 책엄책아 이야기방이 끝난 후 꼬마장터가 열렸다.  유빈이 원피스 4벌과 여름 티셔츠 4장을 6천원에 건졌다.  나 오늘 너무 과소비한 것 같다고 농담하며 뿌듯해했다.  책엄책아에서 자주 보는 엄마가 자기 딸이 입다가 작아진 옷을 내놓은 건데, 옷들이 아주 깨끗하고 예뻐서 나도 유빈이도 신났다.  유빈이는 곧바로 분홍 원피스로 갈아입고, 소정이도 원피스로 갈아입고는 둘이서 "우리는 쌍둥이다" "우리는 공주님이다" 하며 노는 모습이 무척 예뻤다.
3. 구민 문화센터에서 가베놀이 강좌를 처음 들었다.  2가베를 가지고 구, 원기둥, 정육면체를 익혔다.  정육면체의 꼭지점, 모서리, 면을 배우고, 정육면체와 원기둥을 실에 매달아 회전시키면서 어떤 모양으로 보이는지도 관찰했다.  그리고 작은 정육면체 선물상자를 만들어 꾸미기 작업을 했다.  미술놀이에 비해 강좌가 좀 딱딱하고 정적이라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싫다고, 재미없다고 하면 어쩌나...  그런데 강의가 끝나자 유빈이 입에서 "재밌다"는 말이 나왔다.  반은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 좋았다.

주변에, 버스 타고 조금만 가면 되는 거리에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 4개가 있다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이다. (난 그 중에서 세 군데만 이용하고 있다.) 그 중에 어린이 전문 도서관이 껴있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인 것 같다.  책엄책아는 책을 읽거나 빌릴 수 있는 기능적 의미의 도서관이 아니라 유빈이와 나의 삶터가 되고 있는 것 같다.  비록 일주일에 한 번, 어쩌다 많아야 두 번 정도 갈 뿐이지만 유빈이는 거기서 놀고, 먹고, 책 읽고, 그림 그리고, 이야기를 듣고, 친구를 만나고, 언니들과 어울리며 배우고, 선생님들의 너무나 후한 칭찬에서 자신감을 얻는다.
책엄책아에서 즐겁게 어울리는 유빈이를 바라보면 나중에 유빈이가 자라서 책엄책아 도서관을 행복하게 떠올리게 될 것 같아 기분이 좋다.  10년이나 20년, 혹은 그 보다 훨씬 뒤에 유빈이가
"엄마, 나 어렸을 때 가던 도서관 있었지?" 하며 오늘 이야기를 풀어놓지 않을까.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참 신나게도 돌아다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  아니나 다를까, 놀이터에 딱 붙잡혔다. 다행히 7시 30분쯤 마무리하고 집에 돌아와 샤워하고 저녁 먹고, 유빈이는 그대로 기절하듯 잠이 들었다. (밤 10시에 다시 깨서 오늘 빌려온 책을 다 읽었다)
금요일마다 하루가 장난이 아니겠구나, 하는 불길하면서도 즐거운 느낌이 스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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