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 녀석 맛있겠다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달리)
2. [빌린책/차애창40] 도시락이 어디 갔지 (야마와키교 글/스에자키 시게키 그림/한국슈타이너)
3. [빌린책] 지렁이다 (차보금 글/김영수 그림/사파리)
4. [빌린책/차애창48] 아기개구리들의 집안일 돕기(나가노 히데코 글,그림/한국슈타이너)
5. [빌린책/헤인동52] 아, 찾았다 (오자키 요코 글,그림/한국헤밍웨이)
6. [빌린책/헤인동53] 잠깐만, 잠깐만(미야니시 다츠야 글,그림/한국헤밍웨이)
7. 냄새차가 나가신다! (케이트 맥뭴란 글/짐 맥뮐란 그림/아이세움)
8. 피터의 의자 (에즈러 잭 키츠 그림,글/시공주니어)
9,.괴물들이 사는 나라 (모리스 샌닥 그림,글/시공주니어)
10. 할머니가 남긴 선물 (론 브룩스 그림/마거릿 와일드 글/시공주니어)
11. (호리 우치 세이치 글,그림/한림출판사)

나는 <재미 뚝!>(헤르만 술츠 글/카챠 게어만 그림/한겨레아이들)을 다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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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너무 많이 한 날은 기분이 나쁘다.  흥분해서 나를 너무 많이 드러낸 오늘같은 날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내 자신이 불쾌하고 한심스럽다.  지난 월요일, 그리고 오늘, 연속으로 실수 중이다. 

에이, 까짓꺼! 하고 털어내고 싶은데 털어지기는 커녕 자꾸 찐득하게 달라붙는 느낌.  좀 더 참아야 했는데,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나이든다는 게 뭔가.  좀 더 너그럽게 포용하고, 좀 더 지혜로워지고, 좀 더 참을 줄 아는 거.  그런데, 쳇, 너무 어린애처럼 군 것 같아서 무지 부끄럽고 창피하다.

말이 '너'에게로 날아가다 말고 중간에 뚝뚝 떨어져 뒹구는 걸 보면, 내가 하고 있는 게 말이 아니라 쓰레기라는 생각이 든다.  '너'에게 무사히 안착한다 하더라도, 어느새 변형되거나 말한 의도를 의심받을 때는 차라리 입을 다무는 게 더 나았다고 내 머리를 콩콩 쥐어박고 싶어진다.

섬사이, 제발 철 좀 들어라.  콩콩콩콩 (머리 쥐어박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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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15일
1. [빌린책] 청개구리 민이 (우치다 린타로 글/오시마 다에코 그림/은하수미디어)
2. [빌린책] 낮잠 자는 집 (오드리 우드 글/ 돈 우드 그림/보림)
3. [빌린책]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 (로렌 차일드 지음/국민서관)
4. [빌린책] 엄마, 놀다 올게요! (팻 허친스 지음/국민서관)
5. 작은 먹보 곤충 (페넬로프 알론 글/웅진주니어)
6. 야옹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은? (제인 커브레라 지음/보림)
7. 호호할머니 신나는 썰매타기 (사토 와키코 글,그림/한림출판사)
8. 또 다시 숲 속으로 (매리 홀 엣츠 글,그림/한림출판사)
9. 기차 ㄱㄴㄷ (박은영 지음/비룡소)
10. 숲 속의 요술물감 (하야시 아키코 글,그림/한림출판사)
11. 아빠는 하나 아기는 열 (베네딕트 게티에 지음/베틀북)
12. [노부영] THE VERY HUNGRY CATERPILLAR
13. [노부영] SEE YOU LATER, ALLIGATOR!

*** 7월 16일
1. [도서관에서] 너는 누구니? (안체 담 지음/보림)
2. [도서관에서] 칙칙폭폭 기차를 타요 (마가렛 마요 글/알렉스 에일리페 그림/계림)
3. [도서관에서] 공주님과 드레스 (슈 히입 글,그림/중앙출판사)
4. [도서관에서/노부영] WHOSE BABY AM I?
5. [도서관에서/노부영] MONSTER, MON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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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오로지는 사계절 저학년문고 41
임정자 지음, 박세연 그림 / 사계절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그 날 나는 버스를 타고 있었다.  뜨거운 햇볕에 온 세상이 흐물흐물 녹아버릴 것 같고 길을 걸으면 숨이 턱턱 막혀오는 날이었다.  털털거리는 낡은 마을버스까지도 냉방시설이 잘 갖춰진 걸 감사하며 세상 참 좋아졌다고 흐뭇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사소하지만 즐거운 사실을 되새기며 무심히 버스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어느 여고에서 학생들이 나오고 있었다.  기말고사 기간이라 시험만 보고 학교가 일찍 끝났나 보구나, 참 힘들겠구나, 하고 처음엔 분명 그렇게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그 여학생들 모습이 어찌나 밝고 예뻐 보이는지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되었다.  교복 스커트 밑으로 하얀 종아리가 눈부시게 빛나고, 시험공부에 찌들었을 텐데도 자체발광시스템이라도 갖춘 것처럼 이글거리는 보도 위에 발랄과 신선함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한여름 뜨겁게 쨍쨍 내리꽂히는 햇빛보다도 그녀들은 정말 더 찬란한 듯했다.  그토록 찬란하고 신선한 자체발광 십대들이 하루 종일 공부, 공부, 오직 공부에만 매달려 칙칙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안타까웠다.

정신없이 바빠, 피곤해, 힘들어, 시간이 없어, 빨리빨리.... 우리 어른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말들이다.  입에 그런 말들을 달고 살수록 더 유능하고 성공한 인물인 것 같고, 앞이 뻥 뚫린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처럼 빛의 속도로라도 내달릴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래서일까.  우린 행복한 유년기를 보내야할 아이들에게도 경쟁을 요구하고 찬란한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공부에 올인하기를 강요하게 된다.  시간을 쪼개고 아껴서 남들보다 더 많이, 더 빨리, 그게 바로 요즘 우리 사회의 모토가 아니던가.

이 책이 보여주는 것이 바로 우리의 그런 현실이다.  물질적인 부와 경쟁에서의 승리, 사회적 성공 등등이 결코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한다는 것, 아니, 오히려 그런 것들에 집요하게 매달릴수록 우리는 삭막해지고 불행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자원 확보, 개발과 편리 등의 이익을 얻기 위해 자연을 파괴하는 사람들의 이기심과 끝없는 욕심을 판타지 동화라는 얼개 안에 참 잘 담아낸 것 같다. 

그러나 사람들을 자원사냥꾼으로 만들어 자원도시에서 통제받으며 살게 하는 배후세력이 드러나지 않고, 문제의 해결이 버들어머니와 고향 버드나무 아래서 샘솟는 물과 같이 상징적인 인물과 도구에 의해 허무하게 해결되어 버리는 것,  주제의식이 강하게 드러나다 보니 어린이 독자들의 흥미를 끌기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점이 좀 마음에 걸리기도 했다.  그러나 곰곰 생각해보면 그 배후세력은 바로 우리 어른들이며, 아이들이 아이들다운 시간을 보내며 아이들답게 살아갈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은 이제 꿈이며 상징과 기호로만 남은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읽으면서 미하엘 엔데의 <모모>가 떠오르기도 했다.  시간을 ‘잘’ 쓴다는 건 뭘까, 잘 산다는 것은 어떻게 사는 삶일까,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가치는 무엇일까, 물질적인 풍요, 성공과 출세, 권력과 명예, 개발과 효율성 등이 행복의 필요충분조건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이 책 속에 둥둥 떠다니고 있다.  행복은 얻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라는, 단순한 진리가 이 책을 통해 아이들 마음에 새겨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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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1. [도서관에서] 안녕, 우리집 (프랭크 애시 지음/마루벌)
2. [도서관에서] 꼴찌 강아지 (프랭크 애시 지음/마루벌)
3. [도서관에서] 공주님과 드레스 (슈 히입 글,그림/중앙출판사)
4. [도서관에서] 새 구두를 샀어요 (수잔 롤릴스 지음/계림)
5. [도서관에서] 아빠, 일어나세요! (에르파르트 디틀 지음/문학동네)
6. [도서관에서] 난 드레스 입을거야 (크리스틴 나우만빌맹 글/마리안느 바르실롱 그림/비룡소)
7. [도서관에서] 열 개의 눈동자 (에릭 로만 지음/미래아이)
8. [빌린책] 청개구리 민이 (우치다 린타로 글/오시마 다에코 그림/은하수미디어)

*** <공주님과 드레스>, <새 구두를 샀어요>, <난 드레스 입을거야>, 이 세 권의 그림책은 유빈이의 사랑을 듬뿍 받는 책이다.  계속 이 세 권의 책들을 옆구리에 끼고 다녔고, 누가 그 책을 보려고 하면 "내 거야! 내가 빌려가려고 그러는 거야!"하며 큰소리치기까지..  그런데 어쩌나...  유빈이가 무지 좋아하는 책이긴 한데, 어쩐지 사주기는 아까운,,, 그런 책이다.  한창 분홍색 좋아하고 공주님 좋아하는 우리 작은딸 취향에 딱 맞아 떨어진 책이긴 한데, 그냥 도서관에서 보는 걸로 만족하라고 하고 싶은, 그런 책이다.  이궁.
에릭 로만의 <이상한 자연사 박물관>에 이어 <열 개의 눈동자>를 읽었다.  그런데 내 개인적으로는 에릭 로만보다 데이비스 위스너 쪽으로 더 마음이 기운다.  도서관에서 데이비드 위스너의 <시간 상자>, <허리케인>, <이상한 화요일>, <1999년 6월 29일>등을 빌렸고, <구름 공항>이 마침 중고책으로 나왔기에 주문해서 받았다. 

 

7월 12일
1. 넉 점 반 (윤석중 시/이영경 그림/창비)
2. [빌린책] 청개구리 민이 (우치다 린타로 글/오시마 다에코 그림/은하수미디어)
3. [노부영] The Very Hungry Caterpillar (Eric Carle)
4. [노부영] Who Stole the Cookies from the Cookie Jar? (Jane Manning)

*** 유진이는 오전에 책엄책아로 봉사활동하러 갔다 오후 2시가 넘어서 돌아오고, 명보는 하루 종일 게임...   금요일에 시험 끝나고 느긋하게 쉬는 날.  오랜만에 집안이 시끌시끌하고, 여기저기 어질러 놓아서 엉망진창인데 어쩐지 마음은 참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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