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자주 가는 어린이 도서관에서 다른 5명의 엄마들과 함께 7명의 아이들이 '색깔아이'라는 미술품앗이 모임을 하고 있다.   거의 1년 반정도의 시간을 함께 한 것 같은데 엄마들이 일주일마다 한 번씩 돌아가며 책을 읽고 미술활동을 하는 방식으로 꾸려간다.  그 도서관에서는 가을마다 '나랑 같이 놀자'라는 제목으로 지역행사를 벌인다.  몇 가지 부스를 만들어 지역 아이들과 체험활동도 벌이고 1년 동안 도서관에서 벌인 각종 프로그램의 결과를 전시하기도 하고.... 지난 10월 15일에 열린 '나랑 같이 놀자'는 도서관 10주년 행사로 좀 준비를 많이 했었다. 그런데.... 그 날 가을비가 내려서 준비했던 것에 비해 활력이 넘치는 행사가 되지 못했다.  

암튼, 그 행사에 색깔아이는 무엇으로 참여할까, 고민하다가 아이들이 그린 <고 녀석 맛있겠다>로 큰 그림책을 만들어 전시를 하자고 결정했다.  그래서 나온 작품들을 이 곳에 전시해 보관하려고 한다.  

 

 

 

 

 

 

 

 

 

 

 

이 그림들이 90*180의 크기로 확대되어 기다란 병풍그림책으로 만들어졌다.  원래 행사장 밖에 전시될 계획이었지만 비가 오는 바람에 아이들과 엄마들의 노래 잔치가 열리는 (김용택 시인, 백창우 시인, 이등병의 편지를 작곡한 김현성 씨 등이 함께 준비하고 참여해주신) 공연장 앞에 놓이게 되었다.  

 

처음엔 아이들이 잘 그릴 수 있을까 걱정이 되어 엄마들이 먹지를 대고 밑그림을 그려줄까 생각했지만 아이들의 능력은 놀라워서 엄마들이 먹지로 뜬 밑그림보다 훨씬 더 예쁘고 귀엽게 스케치를 해냈다. 아이들다움이 드러나는 그림들을 보고 엄마들이 얼마나 좋아했는지.  

이 그림들로 엽서를 만들어 미야니시 타츠야에게 보내주면 좋겠다고 꿈꾸고 희망하고 있는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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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10-26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들이 그냥 그린게 아니라 정말 잘 그렷네요. 아 진짜 멋져요

섬사이 2011-10-27 12:28   좋아요 0 | URL
기대했더 것 보다 아이들이 잘 그려줘서 정말 신이 났더랬어요. ㅎㅎ

마노아 2011-10-26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아, 대단한 작품이에요. 아이들도 엄청 뿌듯할 거예요. 작가님께 보내주면 정말 기뻐할 것 같아요.^^
활자는 붙인 건가요? 대단, 대단해요!!!

섬사이 2011-10-27 12:27   좋아요 0 | URL
예, 아이들보다 엄마들이 더 뿌듯했던 것 같아요.
저 큰 병풍책으로 만들어지기까지 몇 단계를 거쳤는데요,
아이들은 8절지 도화지에 연필로 스케치를 했어요.
그걸 스캔해서 4절지 크기의 매트지로 출력해서 포스터 물감으로 색칠했지요.
다시 그걸 스캔해서 컴으로 글을 앉히고 저 큰 사이즈로 뽑은 거예요.
아이들 그림 한 장 당 용량이 400메가였어요. ^^

blanca 2011-10-26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정말 놀라워요. 작가에게 보내주면 감동일 것 같아요....

섬사이 2011-10-27 12:24   좋아요 0 | URL
미야니시 타츠야가 정말 감동해줄까요?
문제는 엽서 제작 비용인데...
차차 엄마들끼리 의논을 해봐야될 것 같아요.

잘잘라 2011-10-26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우웅" 정지우,가 그린 '울부짖는 법을 가르치는 아빠 공룡' 그림, 멋져요! 자세 좋고~ ^^

섬사이 2011-10-27 12:23   좋아요 0 | URL
지우는 색깔아이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2학년 여자아이예요. 그림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잘 정돈된 느낌이 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