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퍼포먼스 미술놀이에서 과제물로 받아온 게 있었다.  어부들이 쳐 놓은 그물에 걸린 쓰레기들을 그려보라는 거였는데, 비니가 무슨 수로 쓰레기를 그릴 수 있단 말인가.

결국, 크레파스로 끄적끄적거리다가 휴지도 구겨 붙이고, 잡지며 광고지에서 이런 저런 것들을 뜯어 붙이기도 했는데.. 광고지에 나온 까만 속옷의 여인이 눈길을 확 끄는 거다.

그래, 바로 이거야, 했는데.. 옆에서 우리 딸 지니가 "배에 태워, 엄마!" 하는 거다.
"오호!!! 좋은 생각이야~~"

지니는 푸훗 웃다가 마시고 있던 냉녹차를 팍 내뿜고 코로도 넘어오고,(벌써부터 밝히는 건가~), 나는 삶에 활력을 느꼈다. 으~~~아~~~(나도 밝힘증?)

그래서 탄생한 비니의 과제 결과물이다. ^^



"다이빙 할껴"라는 말풍선은 큰딸 지니가 써 넣었다.  짜식~ 센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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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7-07-11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멋져요!! 요런 멋진 포스터라니!!
지니 재미있네요 ^^

섬사이 2007-07-12 09:18   좋아요 0 | URL
해놓고 나더니, 지니가 은근히 걱정하던 걸요. "엄마, 선생님한테 야단맞는 거 아니야?"하면서.. 그래서 제가 그랬죠."지니야, 예술의 세계에선 모든 고정관념과 대상의 신성함을 벗겨버리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란다."^^

향기로운 2007-07-11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너무너무너무 웃겨요..^^ㅋㅋㅋ 진짜 센스가 넘치는 과제물이군요^^

섬사이 2007-07-12 09:20   좋아요 0 | URL
네, 아주 작은 일탈이었는데, 삶이 재밌게 느껴지더라구요.^^

비로그인 2007-07-11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다이빙할껴 하는 포즈 작열해요!!!

섬사이 2007-07-12 09:22   좋아요 0 | URL
검정 레이스였다면 더 좋았을텐데...ㅎㅎ

Mephistopheles 2007-07-12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여자도 여자지만..졸지에 쓰레기로 취급받은 불쌍한 핑크팬더.....ㅋㅋㅋ

섬사이 2007-07-12 09:26   좋아요 0 | URL
메피님 말씀 듣고 보니, 핑크팬더가 좀 불쌍해 보이네요. 쓰레기를 건져내다가 바다에 빠진 핑크팬더를 구출한 걸로 봐주시면 안될까요? 그럼 좀 덜 불쌍한데..^^

네꼬 2007-07-14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저 이 글 찜해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