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비니가 도서관에서 '퍼포먼스 미술놀이'라는 강좌를 듣는 첫 날이었다. 좀 일찌감치 서둘러 가서 점심을 도서관 식당에서 새우볶음밥을 시켜 비니랑 나눠먹고, 책 몇 권 반납하고, 도서관 야외 탁자에서 나는 커피 한 잔 마시고, 비니는 고래밥 과자를 먹었다.


강의실로 올라갔다. 이런 강좌 듣는 건 나도 처음이라 두근두근.. 강의실 중앙에 작은 수영장처럼 물이 담겨 있었다. 비니가 흥미를 보인다.


선생님이 나눠주신 수수깡을 이쑤시개로 연결해서 배를 만든다. 비니에겐 어려운 작업이라 엄마인 내가 도맡아 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물에 종이배와 수수깡배를 띄우며 노는 중.

그 다음은 낚시 놀이다. 중간에 비닐로 된 일회용 위생장갑을 엄마가 끼면, 아이가 매직으로 그 위에 반지며 시계를 그리고, 손톱도 칠해주는 시간이 있었지만, 그 땐 사진을 찍지 못했다.

어찌나 진지하던지... 낚시를 마지막으로 강의가 끝났는데, 이제 끝이라니까 비니가 대성통곡..-_-;;
옷을 벗고 물에 들어가 샤워(물놀이)를 하겠다며 우는 걸 억지로 끌고 나오느라 진땀을 뺐다.
아무튼 이 강좌가 비니 마음에 들었다는 뜻이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다음 시간엔 찰흙놀이를 한다는데 기대된다. 다음엔 비니가 울지 말아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