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비니가 도서관에서 '퍼포먼스 미술놀이'라는 강좌를 듣는 첫 날이었다.  좀 일찌감치 서둘러 가서 점심을 도서관 식당에서 새우볶음밥을 시켜 비니랑 나눠먹고, 책 몇 권 반납하고, 도서관 야외 탁자에서 나는 커피 한 잔 마시고, 비니는 고래밥 과자를 먹었다.

 




강의실로 올라갔다.  이런 강좌 듣는 건 나도 처음이라 두근두근.. 강의실 중앙에 작은 수영장처럼 물이 담겨 있었다. 비니가 흥미를 보인다.

 

 

 

 

 



 

 

 

 

 

 

 

 

 

 



선생님이 나눠주신 수수깡을 이쑤시개로 연결해서 배를 만든다.  비니에겐 어려운 작업이라 엄마인 내가 도맡아 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물에 종이배와 수수깡배를 띄우며 노는 중. 

 

 

 

 

 

 

 

 

 



그 다음은 낚시 놀이다.  중간에 비닐로 된 일회용 위생장갑을 엄마가 끼면, 아이가 매직으로 그 위에 반지며 시계를 그리고, 손톱도 칠해주는 시간이 있었지만, 그 땐 사진을 찍지 못했다.

 

 

 

 



어찌나 진지하던지... 낚시를 마지막으로 강의가 끝났는데, 이제 끝이라니까 비니가 대성통곡..-_-;;

옷을 벗고 물에 들어가 샤워(물놀이)를 하겠다며 우는 걸 억지로 끌고 나오느라 진땀을 뺐다.

아무튼 이 강좌가 비니 마음에 들었다는 뜻이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다음 시간엔 찰흙놀이를 한다는데 기대된다.   다음엔 비니가 울지 말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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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7-07-06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아이들은 만져 보고 주물러 보고 느껴 보는 것이 제일인 것 같아요. 어느 도서관인지, 참 좋아보이네요.

섬사이 2007-07-06 14:38   좋아요 0 | URL
동네에 작년에 개관한 작은 구립도서관이 있거든요. 한 달에 두 세 번쯤 도서관에 가서 비니랑 책도 보고 먹을 것도 사먹고, 뭐, 그러고 다녔는데 마침 문화강좌 모집을 하길래 신청했던 거예요. 스케치북에 그리는 것보다는 놀이식이라 더 마음에 들었어요.

향기로운 2007-07-06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대성통곡할만하지요. 아이들은 정말 물을 무서워하면서도 물장난 하는것을 좋아하는데^^*

섬사이 2007-07-06 14:39   좋아요 0 | URL
옷 벗겠다고 떼를 써서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 몰라요.^^ 저희집 아이들은 전부 물을 좋아하거든요.

홍수맘 2007-07-06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열심히 즐기고 있는데 "그만, 끝" 하면 정말 얼마나 서운하고, 섭섭하고 했을까요.
에궁, 보는 이 아줌마가 다 안타까운거 있죠?
그나저나 도서관에서 저런 "퍼포먼스 미술놀이" 프로그램들도 진행하는군요. 부럽당~.

섬사이 2007-07-06 14:42   좋아요 0 | URL
정말 너무너무 아쉬웠었나 봐요. 그래도 시작과 마침이라는 개념을 빨리 받아들여야 할텐데 걱정이에요. 매번 대성통곡이면 어쩌나..하고.^^ 전 홍이가 바람같이 누비며 달리는 잔디 축구장이 멋지던데요. 가슴이 다 후련해질 것 같던걸요. ^^

fallin 2007-07-09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니 참 귀엽게 생겼네요.. 섬사이님을 닮았나요?^^

섬사이 2007-07-09 20:51   좋아요 0 | URL
저를 닮았다고 하면 제가 귀엽다는 뜻이 되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제입으로 저 닮았다고 말할 수 있겠어요.. 전 절대 말 못해요.^^

치유 2007-07-10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정이 너무나 진지합니다..대성통곡할만 한걸요??황금붕어도 잡아야하고 빨강~붕어도 한마리 낚아야 하는뎅...ㅋㅋ

섬사이 2007-07-11 14:38   좋아요 0 | URL
내일이 또 가는 날인데, 또 대성통곡하면 어쩌나 걱정이 되네요. 그나저나 내일은 비가 안와야하는데..

알맹이 2007-07-13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니 볼이 너무 귀여워요~ 저도 저런 귀여운 아기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그런데 사실 키울 자신이 없어요;;;

섬사이 2007-07-14 00:57   좋아요 0 | URL
아기가 생기면 모든 것이 달라져요. 그걸 모성애라고 하는 거겠죠? 아기를 갖기 전에는 '출산' 자체가 공포잖아요. 하지만 모든 어머니들이 그 고통을 기쁘게 감당하죠.^^ 앤디뽕님도 막상 닥치면 사랑 많은 훌륭한 어머니로 변신하실 거예요. ^^